사무엘상 서론과 개요
▣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서론과 개요-
서론
● 주제: 이 역사서들은 왕국의 건립과, 승리와 패전을 거듭하던 기간과, 분열왕국의 최후에 대해 기록한다. 이 책들을 읽을 때에 분명하게 나타나는 한 가지 교훈이 있다. “의는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잠 14:34). 나라가 하나님을 높일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 민족을 높이셨으며, 지도자들과 선지자들과 백성들이 율법에 등을 돌리면 하나님은 그의 축복을 옮기셨다. 이러한 진리는 민족의 역사에서 집합적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들의 생활 가운데서 개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윗과 솔로몬은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자신의 가정과 개인적인 생활에서 비싼 값을 치루었다.
● 유사성: 당신은 이 책을 읽을 때에 관주를 따라 읽고 싶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복음서 상호간에 조화가 있듯이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를 나란히 비교하여 연구할 수 있도록 윌리엄 크로켓의 “사무엘, 열왕기, 역대기의 조화“(William Crokett, 「A Harmony of Samuel, Kin-gs & Chronicles」, Baker Book House)를 참조하라.
● 선지자들: 영적 쇠퇴의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그의 선지자들을 보내어 백성을 일깨우셨다. 이 책들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몇몇 선지자들이 나오며 또한 엘리야, 엘리사, 이사야, 요엘, 아모스, 요나, 미가 등과, 같은 잘 알려진 하나님의 종들도 나온다. 각 선지자들과 역사서들간의 유사성을 알아보려면 성경사전이나 성경핸드북을 조사해 보는 것이 좋다.
● 역사의 하나님: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은 나라는 복이 있도다“(시 33:12). 이스라엘은 참 하나님을 알았으며 그의 말씀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고의적으로 하나님께 죄를 범하였으며 심판을 자초하였다. 선지자들의 사역에도 불구하고 통치자들과 백성들은 진리에 등을 돌리고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말을 믿었다. 여호와를 믿는 믿음에서 의뢰하는 대신 이스라엘은 적들로부터 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다른 나라들을 의지하였고, 결국 이들은 패망하였다. 만일 우리가 주님을 따르며 그의 말씀에 순종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축복하실 것이나, 만일 우리가 주님께로부터 돌아선다면 그는 우리를 격렬하게 다루실 것이다. 어떤 나라가 하나님의 말씀을 소유한다는 것은 특전이지만, 우리의 개인 생활에서나 국가생활에 있어서 주님의 말씀을 높이고 순종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개요
● 사무엘상, 하
사무엘상, 하는 사사시대로 부터 왕국시대에 이르는 이스라엘의 정치적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사무엘은 최후의 사사이며 또한 최초의 선지자이다. 초대 왕 사울에게 기름을 부은 사람이 사무엘이며 그의 후계자 다윗에게 기름부은 사람도 그이다. 이 책들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겠다.
1. 사무엘/ 사무엘상 1-7장
출생과 어린 시절/ 1-3장
초기 사역 /4-7장
2. 사울/ 사무엘상 8-15장
왕이 됨/8-10장
초기의 승리 /11-12장
죄와 반항/13-16장
3. 다윗/ 사무엘상 16장-사무엘하 24장
목자/ 사무엘상 16-17장
종/ 사무엘상 18-19장
추방됨/ 사무엘상 20-31장
왕/ 사무엘하 1-24장
(1)그의 승리/ 사무엘하 1-12장
(2)그의 시련/ 사무엘하 13-24장
-개인적인 죄(밧세바) / 11-12장
-암논의 죄 /13장
-가족의 반역(압살롬)/ 14-18장
-민족적 불안/ 19-24장● 열왕기상, 하
제목이 시사하고 있듯이 열왕기상, 하는 솔로몬의 영광스러운 통치로 시작하여 바벨론에게 유다가 비극적으로 끝날 때까지 이 민족의 열왕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들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겠다.
1. 연합 왕국/ 열왕기상 1-11장
솔로몬의 부와 지혜/ 1-4장
솔로몬의 성전/ 5-9장
솔로몬의 죄/ 10-11장
2. 분열 왕국/ 열왕기상 12-22장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12-14장
선한 왕들과 악한 왕들/ 15-16장
엘리야와 아합왕/ 17-22장
3. 포로된 왕국/ 열왕기하 1-25장
앗수르에 포로된 이스라엘(주전 722)/ 1-17장
바벨론에 포로된 유다(주전 606-586)/ 18-25장
● 역대상, 하
이 이전의 책인 열왕기상-하는 포로 이전에 씌어졌으며 선지자의 견해를 강조한것 같다. 반면에 역대상, 하는 포로 후에 씌어졌으며(대상 6:15) 제사장의 관점에서 본 듯하다. 이 두 책에 나오는 사건들은 사무엘서와 열왕기상, 하에 나오는 사건들과 비슷하며 보충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우리는 이 책들은 요약하지 않고 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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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1:1-2:11
▣ 사무엘의 소명-사무엘상 1-3장-
여기에 나오는 사건들은 세 사람에 중점을 두고 있다.
1. 한나-경건한 어머니(1:1-2:11)
그녀의 슬픔(1:1-10)-태초로부터 하나님께서 주신 가족에 대한 완전한 형태는 한 남편과 한 아내이지만 “인간의 마음의 완악함“(마 19:8)을 인해 일부다처(또는 일처다부)를 허락하셨다(신 21:15-17 참조). 엘가나는 경건한 사람이었으나 가정이 분열되어 있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아내 한나(“은혜“)는 아이를 못낳는 것과 다른 아내의 박해로 인해 슬픔의 짐을 계속 지고 있었다.
그녀의 탄원(1:11-19)-한나는 기도하는 여자였으므로 사무엘이 위대한 기도의 사람이 된 것을 볼 때 별로 놀랄 일은 아니다. 그녀의 마음이 심히 번민하였으므로 절기 동안 먹지도 않고 기도하러 성막에 갔다(1:9 에 나오는 “성전“이란 단어는 “큰 공공 건축물“이란 뜻이며 솔로몬의 성전을 가리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 성전이 아직 건설되지 않았던 때이다). 한나가 주님과 “거래“를 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그녀의 최선의 것, 즉 첫 아들을 하나님께 기꺼이 바침으로 그녀의 영성을 입증하였다. 21절은 그녀의 남편이 그 서약에 합의했음을 시사한다(민 30:6-16 참조). 나실인의 규약은 민수기 6장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대제사장 엘리가 자기 아들들이 “벨리알(사단)“의 아들들이었는데도 오히려 한나를 그처럼 심하게 비판한 것은 참으로 나쁜 일이었다(마 7:1-5/마 2:12).
그녀의 양도(1:20-28)-하나님은 한나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한 아들을 보내셨으며, 그녀는 그를 사무엘(“여호와께 구하였다“)이라고 이름지었다. 유대의 여자들은 아이가 세 살 가량 되면 젖을 뗀다. 그 때가 되자 한나는 사무엘을 엘리에게 데려감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서원을 이루었다. 세 마리의 수소는 속죄제, 번제, 나실인의 서약을 위한 특별한 제사를 위해 준비하였을 것이다(민 15:8).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라는 말은 어머니로서의 얼마나 놀라운 간증인가!(딤후 1:5 참조) 만일 우리 가운데 엘가나와 한나 같은 부모가 더 있다면 사무엘 같은 경건한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빌려드리다“(lent)는 것은 “드린다“(given)는 뜻이다. 사무엘은 그의 남은 생애 동안 여호와께 속하게 되었다.그녀의 노래(2:1-11)-엘가나가 예배를 드리고 있는 동안(1:28) 그의 아내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찬양드리고 있었다. 이 구절을 누가복음 1장 46-55절에 나오는 마리아의 노래와 비교해보라. 두 경우 모두 여인들은 하나님의 승리와, 겸손한 자의 간구를 높이신 것을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2장 10절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두 이름, 즉 “자기의 왕“ 그리고 “자기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메시야, 그리스도)“에 주목하자. 한나가 지닌 부담감은 주의 백성들 가운데서 여호와의 영광을 위하는 것이었다. 한나는 물론 경건한 어머니의 훌륭한 본보기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하나님을 첫 자리에 두었으며 기도하는 가운데 믿었고 서약을 지켰으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렸기 때문이다."
삼상 2:12-36
2. 엘리-부주의한 아버지(2:12-36)
그의 죄악된 아들들(2:12-21)-여호와의 종(그 당시는 대제사장)이 자기의 아들들을 여호와께로 인도하지 못한다는 것은 얼마나 비극인가! 엘리의 아들들은 이기적이었는데, 하나님의 말씀과 백성들의 필요보다도 자기들의 욕구를 앞세웠다. 그들은 건방지고 육욕에 사로잡혀 있었다(2:22). 빌립보서 3장 17-18절은 이 위선적인 제사장들을 정확히 묘사한 말이다. 육신이란 말이 반복되는 것에 유의하자. 18절에서는 “그러나 사무엘은“이라고 기록함으로써 엘리의 아들들과 어린 사무엘을 대조하고 있다. 엘리의 아들들이 어린 사무엘을 비웃으며 그의 충성된 사역에 대해 놀려 대었을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개입하고 계셨으며 오래지 않아 청산하실 것이었다.
그의 이기적인 불순종(2:22-26)-엘리는 사실들을 정직하게 대하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거절하였다(신 21:18-21/신 17:12 참조). 3장 12절에서 하나님은 엘리가 그의 아들들의 방종함을 금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음을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2장 23-25절에 나오는 그의 연약한 경고는 명확한 징계를 결코 대신할 수 없었다(2:26 과 눅 2:52 비교).
그의 통렬한 심판(2:27-36)-하나님은 그의 은혜로써 알려지지 않은 하나님의 사람의 입을 통해 엘리가 아들들의 죄로 인하여, 그리고 자신의 부주의로 인하여 가족이 괴로움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통렬한 멧세지를 보내셨다. 그는 주님보다도 그의 아들들을 높였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를 제거하셔야만 했다. 나중에 사울은 엘리의 후손들을 많이 죽였으며(삼상 22:17-20), 또한 솔로몬은 사독의 자손으로 엘리의 가족을 대치하였다(왕상 2:26-27/왕상 2:35). 35절에 나오는 “충실한 제사장“이란 그 당대에는 사무엘을 가리키는 것이나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음은 물론이다. 34절은 엘리의 두 아들의 죽음을 예언하고 있으며, 4장 17-18절에서 그 예언이 성취된 것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