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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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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연어사 행차 ] ☞ 스크랩 어느 봄날 - 영도 봉래산 산책
남연 추천 0 조회 11 18.04.26 10: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해마다 피어나는 강서구 유채밭 구경하고 


세상이 변했는 지 겁 없이 보이는 참새도 보고 ...   

짜투리 시간이 남은 봄날 봉래산 산책을 나갔습니다.

영선 주민센타에서 복천사를 향합니다 

정상의 할매바위와 손봉까지의 능선을 돌아 다시 돌아올 계획입니다

오늘은 날이 맑아 능선에서 혹시라도 대마도가 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천사 오르는 도로를 올라  

산제당에서 오르기 위해 복천사 옆의 둘레길도 들어 섭니다



이 곳 산제당은 어릴 때 할머님과 자주 왔던 곳 입니다. 

"바위에게 판다" "바위 엄마"를 만들어 준다라는 의미로 

바위에 페인트로 이름을 쓰고 촛불을 켜고 치성을 들인 기억이 생생합니다

세월이 지나 그 바위를 찾아 보았지만 당연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 몇년전에는 석등 위의 이 바위를 만지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얘기가 기억이 있는 데 정확한 지 모르겠습니다 

산제당, 아씨당의 내역 한번 읽어 보고 

뒷편의 제단도 구경하고 산길로 들어 섭니다




떨어진 동백을 즈려 밟고 ...

 

너덜 지나고 ... 봉래산은 규모에 비해 너덜이 많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돌담이 쳐져 있는 우물 비슷한 곳이 보입니다.  

신기한 생각에 뭘까 하는 중에 노 산객 한분이 지납니다.

여쭤보니 세신정...몸을 씻는 우물이라고 합니다

할매바위에 치성을 드릴 때 몸을 씻는 장소라고 합니다. 

윗편에 하나 더 있는 데 거의 허물어졌다고 합니다

한 곳은 여자용, 한 곳은 남자용이라고 합니다만 어디가 남자용인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한 오분 올라가니 돌담이 허물어진 

우물 비슷한 곳도 구경하고   

다시 원 위치로 돌아와 ... 정상을 향해 길을 이어 갑니다

단풍만큼이나 예쁜 초록을 즐기며

트이는 조망도 즐깁니다

건너편 일송도의 백사장이 하얗게 빛납니다. 

바다 중간의 케이블카 탑은 보이는 데 케이블카는 너무 멀어 구분할 수 없습니다  


암남공원과 두도도 바라보고

계단도 오르고

산벚 꽃잎도 즈려 밟고 

양지꽃과 인사하고 

 

정상에 도착합니다. 뒷편이 신성시 하는 할매 바위 

특별한 느낌이 나지는 않지만 신성시 하는 할매 바위 입니다 


 


우리나라 측량원점 ... 일제가 대마도에서 가져온 우리나라의 측량 원점입니다 


암남공원, 일송도, 천마산 하나하나 절경인 서편 조망 

두번째 조망이라면 섭섭할 조도와 오륙도 장산이 보이는 동편 조망

날은 미세먼지 없이 쾌청하지만 우리땅(?) 대마도는 보이지 않습니다^^

부산의 대표 지형지물 오륙도  

부산항 대교와 황령산,금련산 그리고 그너머 장산 

자봉 가는 길의 패러 활공장

 


자봉 지나 지고있는 연달래 바라보고 

손봉 가는 길에는 작은 바위가 많이 있어 바위위를 촐랑 거립니다 ^^



상전벽해가 되어 버린 동삼동쪽을 바라보며 서른해도 더 된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손봉 도착하고 

추모봉 가는 길가의 소나무 

중리 해녀촌은 테트라 포트로 단장이 되었습니다.

멋진 자연 환경은 사라져 버렸지만 파도 피해는 줄어 들기를 바래 봅니다 

나무가 많이 자라나 아래에서 바라보는 멋진 바위봉 모습은 보이지 않아

복천사를 방향을 잡아 바위들 구경하며 능선을 지나갑니다

복천사 약수터 부근에 암각 신상을 지납니다

머리 부근은 파손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양호한 편입니다 

느낌은 사천왕상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상이 조각된 바위면에 물기가 젖어 지저분하게 느껴 집니다. 

주변 바위는 깨끗한 데 상이 조각된 곳만 물기가 가득합니다. 

지면위에 솟아 있는 바위로 물기가 타고 올랐을 리도 없으니 신기한 일 입니다

너덜 아랫편으로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복천사 약수터에 도착합니다. 음용이 가능한 수질입니다  


복천사 지나

도로가에 피어 있는 물푸레 꽃 하얀색에 마음이 상쾌해 집니다 




어느 봄날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 일어나니

고요하고 따사로운 한나절 시작 되나니


나뭇잎 위로 열시의 햇살 내리면

파르르 떨며 초록 인사 건네고


미풍 한줄기 수풀 허리 간지르면

부드럽게 팔 흔들며 눈웃음 친다


빛나는 햇살 한줌, 부드러운 미풍 한줄기

어느 봄날 아련한 그리움 되어


인적 드문 산사의 풍경소리 따라

먼 추억의 툇마루를 흐르고

 

한적한 능선에서 지친 영혼 씻어주는

노래 한가락 부르는 시인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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