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하늘을 보자 - 우리집 주변에서(2021년)
금년도 틈틈히 우리집 정원과 주변,
그리고 아침 산책길에서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은퇴한 후 시간의 여유가 있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사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사진에 문외한인 저도 전문 사진기는 아니지만
스마트폰으로 찍고 싶은 감정에 이끌려 찍은 것입니다.
바쁜 삶 속에서 잠시 휴식겸 보시면 좋겠습니다.
쉼
鴻顔 서수정
삶에 지칠 때
가끔은 하늘을 보자
마음이 공허 할 때
가끔은 하늘을 보자
하늘을 바라보며
지친 마음에 쉼을 주자
눈부신 태양 빛에
마음 문 열어 두고
떠가는 구름에게
삶의 짐 던져 주고
그렇게 그렇게
하늘에게 위로 받자
태양빛이 좋은 날은
가끔은 하늘을 보자
▼ 마늘 심는 날
오늘 일년 농사 중 가장 중요한 풀마농(잎마늘)을 심었습니다.
마늘을 심는 일이 큰 행사입니다.
농기계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밭 로터리를 치고 마늘 심을 골을 파야되기에
농기계를 가지고 계신 분께 부탁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마늘 심는 일은 우리동네의 큰 행사입니다.
거의 집집마다 마늘 농사를 짓기에
농기계 뿐 아니라 심는 일꾼도 일시에 필요해
날짜를 조정하며 서로 수눌음(품앗이) 하기에
일꾼(비록 2명이지만) 구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우선 농사를 많이 짓는 농가에 서로 수눌음을 하기에
빈 날을 찾기가 어려워 맨 나중에 심거나
맨 처음 심는 수밖에 없지요.
금년에는 맨 나중에 심기도 작정을 했지요.
밭에 참깨가 8월 초가 되면 어느정도 익을 것 같기도 하고
아내도 서울에 손녀돌봄을 하고 있기에...
그런데 작년에 심어주신 분이 오늘(24일) 심으면 어떠냐고
이틀 전에 연락이 왔습니다.
다른 날은 약속이 잡혀있으니
조금 일찍 심자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도 없는데, 많은 양은 아니지만 참깨도 조금 아깝고해서
잠시 고민하다 그냥 24일 심기로 하였습니다.
부랴부랴 덜 익은 참깨를 베어 단을 묶어
마당에 세워놓고, 비료와 토양살충제를 뿌리고
또 일꾼들 새참 및 음료등을 마트에 가서 구입하고
밭을 갈아주실 분을 섭외하고 바쁘게 움직여
드디어 오늘 마늘을 심었습니다.
비양도를 다녀와서
아내의 생일을 맞아
둘이서 조촐하게 행사를 했습니다.
새벽미사에 육지에 있는 딸이 미사예물을 봉헌했습니다.
딸과 사위는 매년 왔었는데,
금년엔 코로나 19 문제도 있고, 만삭인 상태로 오지 못했습니다.
신부님께서 미사 후 강복주시기 전, 미사 참례하신 교우분들과 함께
생일축하 인사를 받은 아내는 무척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미역국을 먹고
날씨가 화창해
아직 가보지 못한 비양도를 가기로 했습니다.
우도, 마라도, 가파도, 추자도, 차귀도는 갔다 왔지만
아직 비양도는 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1시 20분 배를 타고, 13시 35분 배로 돌아왔습니다.
한림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다 되어 점심을 먹자고 하자
아내는 한림 칼국수를 먹자고 했습니다.
생일 날 좋은 것 먹자고 하니
국수종류도 생일에 맞는 음식이라고 해 칼국수집으로 갔습니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2시 10분으로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번호표를 받고 50분 기다린 끝에 보말 칼국수를 먹었습니다.(1인 분 8,000원)
딸이 보내준 케익 선물을 찾고
회를 떠가지고 집에 와서
조촐하나마 생일 기념을 치렀습니다.
▼ 맹꽁밭 2,300평
우리 텃밭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 밭은
많은 비가 오고나면 호수처럼 되어 주민들은 맹꽁밭이라고 부릅니다.
늦은 봄부터 여름에는 수많은 맹꽁이들이 모여와 울어대면
운치가 있는 노래가 아니라 소음으로 들릴 정도로 마구 울어대지요.
그리고 왜가리? 들이 모여들어 먹이를 먹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띕니다.
이곳에 농사지으시는 분은 거의 성공을 하지 못해
늘 피해보상 신고를 하고 보상금으로 일부 만족해야하는 형편입니다.
밭주인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나에겐 포토포인트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 행복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