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드(단학선원)의 활동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
지난달에 이어 이번 호에서도 ‘단월드(단학선원)’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아보기로 한다. 단학선원은 1985년에 이승헌씨가 중심이
되어 설립이 된 단체이다. 이들은 신선마을 천화원을 1989년에 세워 본격적으로 단전호흡이나 기운동, 명상 등을 통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단체 대표 이승헌씨 본인의 말에 의하면 ‘1979년경 모악산에서 21일간의 수행으로 개개인의 의식변화를 통해서만 인류가 처한 환경, 종교,
경제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큰 깨달음을 하였다’고 하면서 1982년경부터 공원 등지에서 심신수련법을 전달하는 것으로 자신의 사상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필자가 사는 대구지역의 여러 공원에서도 이른 아침에 이런 무리들을 볼 수가 있다. 주로 아침운동을 하러 나온 동네 주부들에게
접근하여 무상으로 단전호흡이나 기운동을 가르쳐준다고 하면서 유혹을 하고 있다.
단월드의 대표 이승헌씨는 이미 국내외적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로서 다음과 같은 저서가 있다. 가장 유명한 책인, ‘뇌호흡 1, 2, 3’을 비롯하여 ‘단학인’, ‘신성(神性)을 밝히는 길’ 등이
있으며, 2000년 11월 미국 메이저출판사인 ‘햄프턴 로즈 출판사’에서 출간된 후 1개월 만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세계 최대의 온라인서점인
아마존(amazon.com)에서 해리포터시리즈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를 하며 미국 서점가에 돌풍을 몰고 온
‘힐링소사이어티(Healing Society)’ 등이다. 그리고 현재 1,200여명의 단학지도자를 양성하여 세계적으로 360여개의 센터를
개설하여 100만 명 정도의 단학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경영면에서도 상당한 능력을 발휘하여 단학과 헬스개념을 접목시킨
‘종합건강센터(CGI)’를 설립하였으며, 미국 뉴저지 주에 미국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최초의 단학학교 ‘단힐링인스티튜트(DHI)’도
설립했다.
단월드의 총본산 중의 한 곳인 ‘신선마을 천화원((天和院)’이라는 곳은 명상이나 기운동을 실행하는 장소로서 미국의
애리조나 주에 위치하고 있는 유명한 명상처인 ‘세도나(Sedona)’에 빗대어 선전하고 있다. 미국의 세도나는 사람이 깊은 명상을 할 때 나오는
7~8cycle/sec인 뇌파와 동일한 지구의 파장(Earth Wave)이 나오는 곳으로 한 해 관광객만 500만 명 정도 방문하는 유명한
곳이다. 심지어 기아자동차의 승합차인 카니발의 미국 수출명도 이 지명을 따서 세도나라고 한다. 이곳에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타오(道)
펠로우쉽(Tao Fellowship)’이라는 단체가 인수한 ‘마고가든(Mago Garden)’을 중심으로 세도나 세계 단학본부, 애리조나
한인회, 세도나 토털 인포메이션센터 등이 서로 연계해서 한국의 문화(음식, 전통의류, 공예품)를 심는다는 미명하에 단월드의 사상을 심고
있다.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의 신비함과 서구사회에서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동양종교의 수행방법들이 확산이 되면서
기운동이나 명상법 등이 서구인들의 발걸음을 단월드의 본산지인 한국으로 옮기게 하고 있다. 이 중심에 그들의 본산인 천화원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곳은 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 마곡리에 위치해 있으며,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지점으로 우리나라의 하단전(下丹田)에 해당하여
지형 상 선도(仙道)의 고장이라고 한다. 필자는 이들 단체를 조사하면서 이곳에 많은 외국인들이 와서 숙식하며 명상이나 수도를 하기 위해 드나드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것도 아주 거룩한 성지를 참배하는 엄숙한 자세로 말이다.
이러한 자료들을 무수히 늘어놓은 상태에서 영적인
분별력이 없는 방문객들이나 네티즌(netizen)들에게 단학정신의 근원지요 21세기형 농촌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깨달음의 공동체라고 선전하는
사탕발림을 하고 있다. 거기다가 한국인들이면 거의 수용하는 ‘홍익인간’을 자신들의 핵심사상인 ‘천화사상’과 일치를 시키며 전국 곳곳에 단군 상을
세우는데도 혈안이 되어 있다(세도나에도 황금색 단군 상을 세워놓고 있다). 그들의 친화원에 대한 선전문구 중 마지막은 이렇게 되어 있다.
“진지한 마음과 정성을 가지고 천화원을 방문한다면 영적인 각성을 이루고 큰 기운과 연결되는, 영적, 기적 축복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 이들은 교만하게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타락한 사단의 사주를 받고 있는 단체가 분명한 것이다. 이승헌씨의 저서인
‘신성을 만나는 길’이나 본산지의 이름인 ‘천화원(天和院)’의 의미를 보라.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거나, 하나님(하늘)과
하나가 된다거나, 아니면 하나님(神)이 된다는 사상을 원색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터무니없는 사상이 어찌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되고 있으며, 뭇 영혼들을 사로잡고 있는가 하는 것을 우리는 성경적으로 밝혀내고, 복음으로 답을 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그들이 수많은 종교인들과 무지한 인생들을 끌어들이는 눈에 보이는 ‘시설’을 통한 전략도 제대로 분석하여 대처해야 할 것이다.
류광수
목사는 지난 1월 총회신학교 목회대학원의 ‘시설전략’에 대한 강의에서 앞으로 우리 다락방이 전 세계에서 훈련받으러 몰려드는 렘넌트와 세계인들을
위한 숙소와 강의동, 그리고 대규모 시설의 강당 등이 필요한 것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서 초대교회가 행했던 ‘재산 공동체, 지역 공동체, 제자
공동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제 이러한 실천사항을 순종하고 이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또 한 번 결단을 해야 하며 사도행전적인 100%의 헌신을
필요로 한다.
예수님께서는 한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의 헌금에 대해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연보궤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저희는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구차한 중에서 자기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고 말씀하셨다(막12:41-44; 눅21:1-4). 사실 여기서 ‘생활비’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비오스(β?ο?)’로서 영어의
‘life’에 해당하는 ‘생명(삶)’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생활비 전부를 넣었다’는 말은, 그 과부의 생명을 하나님께 완전히 맡겼다는
‘실천적 신앙고백’인 것이다. 우리의 헌신과 특별히 헌금은 이 수준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초대교회의 헌금은 십일조 그 이상의
것이었다.
이 땅에 생명 없는, 아니 인간의 영혼을 사단에게로 팔아먹는 수많은 종교단체와 이단, 사이비들은 그 마지막이 지옥의
고통임에도 불구하고(물론 대부분 무지함 때문이지만) 자신들의 모든 것을 바치는데 반하여, 천하보다 더 귀한 영혼의 생명을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우리들의 자세는 어때야 할까? 필자가 단월드(단학선원)의 기원과 그들의 구체적인 활동, 그리고 시설에 대한 부분을 보다
상세히 언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갖고도 ‘그리스도(복음)’ 하나가 없어서 멸망의 구렁텅이로 빠져가는 저들을 구원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것을 다 드려 헌신하는 일에 결단하고 도전해야 하는 중요한 ‘시간표’에 서 있는 것이다.
/김성호 목사 ·
인터넷선교국장 · 대구 제일사랑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