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비'를 두고 한,중,일 삼국에서 이런 저런 연구와 해석들이 있었고
우리 까페에서도 '송계 정재한'방에 26번글 '사라진 비문을 찾아서(김병기교수 지음)'
493번글 진품명품 '3억5천만원짜리 비첩'으로 소개드린 바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원광대 서예과를 1회 졸업하고 서울 인사동에 가게를 하면서 전각을 연구하고 있는
'석정 장운식'선생의 새로운 해석을 보면 한민족으로서 가슴이 웅장해 지고
치밀한 논리로 과연 수긍이 가는 내용이므로
장운식선생의 논리를 요약하여 올려 놓고 공부의 재료로 하고 싶습니다.
"기존의 판독들은 탁본에서 과도하게 벗어난 글자를 무리하게 대입하거나 핵심이 아닌 글자를 근거가 미약한 상태로 주장함으로써 오히려 학계와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평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 발표된 글자는 문장으로만이 아닌 원래의 탁본 즉, 석회칠이 가미되지 않은 글자 변조 이전의 탁본(혜정본, 동북아역사재단 출간. 2014)이 근래 발견됨에 따라 석회칠 안에 숨어있던 글자의 자형을 밝혀낸 것이다. "
1. 우선 성격 급하게 '계속해서 논란이 되었던 신묘년기사'에 대해
요컨데 渡海破(도해파)가 아니라 渡南破(도남파)이고 이것은 '혜정본'이라는 탁본에 南자가 읽어진다는 것이고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비문에 '왜'가 주어인 문장이 있을 수 없다. (광개토대왕이) 남쪽으로 건너가 백잔과 왜적과 신라를
깨뜨리고 신민으로 삼았다라고 해야 역사적 사실에 맞는다는 것이다.
'倭賊' 이 두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의 면이 완전히 깨져있어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기에 오히려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자기들에게 불리한 글자를 철저하게 지웠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는 것도 재미있으면서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2. 不자인가 永자인가?
기존의 해석
為我連葭浮龜! 나를 위해 갈대는 연결되고 거북은 떠올라라!
應聲即為連葭浮龜 그 소리를 들은 즉시 갈대가 연결되고 거북이 떠올랐다.
然後造渡於沸流谷 그런 뒤에 비류곡의 물을 건넜다.
忽本西城山上而建都焉 홀본의 서쪽 산 위에 성을 쌓고 나라를 세웠다.
不樂世位. 세상과 임금의 자리가 싫어졌다.
因遣黃龍來下迎王. 그래서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왕을 모셔갔다.
새로운 해석
為我連葭浮龜! 나를 위해 갈대는 연결되고 거북은 떠올라라!
應聲即為連葭浮龜 그 소리를 들은 즉시 갈대가 연결되고 거북이 떠올랐다.
然後造渡於沸流谷 그런 뒤에 비류곡의 물을 건넜다.
忽本西城山上而建都焉 홀본의 서쪽 산 위에 성을 쌓고 나라를 세우시니
永樂世位. 세상이 번영했고 임금의 자리가 길이 빛났다.
天遣黃龍來下迎王. 천수를 다하시니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왕을 모셔갔다.
아니불(불)자와 인할인(因)을 교체하는 길영(永)자와 하늘천(天:기존에 발견된 글자)자를 발견함에 따라
추모왕(우리가 아는 주몽)의 말년은 암울한 사회와 부덕한 임금에서,
번영한 나라와 위대한 임금으로 상반된 해석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첫댓글 장운식 선생의 해석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글씨21'에서 계속해서 스마트폰 문자를 보냈기에 지난 11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한 내용을 찾아보면서부터입니다.정보의 유통이 활발하고 사진 기술이 발달한 결과이겠지만 논리의 전개가 실감나게 구성되었습니다. 1부와 2부 각각 20분 정도이니 차분히 원자료를 찾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1부;https://youtu.be/cqEABpQAiik
2부;https://youtu.be/vfCULal_cKg?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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