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교적 삶을 살기를 원한다. 이 선교적 삶의 기반은 NSM(New Spark Movement) 선교회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NSM선교회는 현재 합동 총회장이신 권순웅 목사님, 박순환 목사님, 신현범 목사님, 이문장 목사님 등이 중심이 되어 총신대 신학대학원(이하 총신신대원) 동아리에서 태동한 선교단체이다. 필자는 1995년 결혼했고, 남편이 총신신대원에 입학하면서 NSM선교회를 알게 되었다. NSM선교회는 총신신대원 양지캠퍼스 소래교회에서 자정마다 모여서 기도한다. 특별히 ‘한국교회 개혁과 세계 선교’, ‘나는 죽고 그리스도가 산다’라는 주제를 붙들고 부르짖으며 복음 사역을 위해서 매우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이다.
우리 가족은 2000년 4월, 선교사로 나가서 말레이시아에서 짧게, 중국 북경에 1년간 살았다. 남편은 선교를 위해 다양한 지역을 다녔고, 나 역시 천진 성경통독반의 조선족 자매들과 같이 살며, 피아노도 가르쳐주고, 성경 통독도 하였다. “나는 죽고 그리스도가 산다”라는 문구가 수시로 나를 쳐서 각성시키고 충만하게 하였다. 그 후 남편이 3년이라는 짧은 미국 유학 기간을 마치고 한국에 오자마자 나는 KWMA((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에서 사역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이곳에서 9년 동안 크고 작은 세미나와 행사를 섬기며 경험할 수 있도록 하셨다. 나는 KWMA에서 목사의 아내로서 심지가 곧고 정직하게 사역하려고 노력했다. KWMA-ERP 재정프로그램을 만드신 정진성 이사님은 부족한 나를 “심지가 곧고 바른 사람이다”라며 ERP프로그램을 마음껏 쓰도록 허락하셨는데, 현재 이것으로 서울대학교회 재정을 관리하고 있기도 하다.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이하 동역회)에서는 2019년부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일하고 있다. 동역회는 당시 사당동에서 이전해 갈 사무실을 찾고 있을 때, ES그룹의 김종현 회장님이 상암동 사옥에 사무실 공간을 흔쾌히 무료로 제공해 주셨다. 당시 남편 이성은 목사도 ES그룹의 NGO실 책임 목사로서 동역회가 NGO실에 들어올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 그 후 나도 면접을 통해 KWMA에서 동역회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동역회는 1980년대 그리스도인 대학생들의 기독교 세계관 활동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30년간 등재 학술지 <신앙과 학문>을 비롯한 기독교 세계관 운동으로 학문과 교육에 이바지해 온 기관이다. 기독교 세계관 운동이란 세상의 가치관과 의미를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바른 신념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삶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행복이라고 했지만, 대한민국은 유일하게 행복보다 돈이라고 답을 했다. IMF를 겪은 대한민국은 물질이 없으면 행복도 무너진다고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기독교 세계관이 그리스도인들의 세상을 살아가는 가치 기준이 되고, 동역회가 과학주의와 물질주의에 빠진 이 시대에 바른 이념과 철학을 잘 담아내는 기관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이 일에 쓰임 받고자 한다.
나는 최근 존 스토트(John Stott) 목사님이 세우신 ‘국제랭함파트너십’(LP Langham Partnership) 한국지부 설립을 위해 오신 국제단체 대표 타요 목사님을 남편과 같이 만났다. 이후 남편은 ‘국제랭함파트너십’ 한국지부 코디네이터로 일하게 되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은 우리 시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성직자이자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 지도자이다. 그는 생각과 행동, 복음과 사회적 책임, 교회를 섬기는 마음과 세상을 품는 마음 등 모든 부분에서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 주었다. 나는 존 스토트 목사님의 저서들을 통해 많은 젊은 세대가 일어나고, ‘하나님의 진리를 맡은 청지기’가 많이 세워지기를 바란다. 동역회를 비롯해 랭함 파트너십 코리아를 섬길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에게 “나는 죽고, 그리스도가 산다”라는 NSM선교회에서 받은 인생 표어는 간혹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순종하면 믿음이 있는 자, 순종하지 못하면 믿음이 부족한 자라는 마음으로 죄책감이 들기도 했었다. 그러나 주께서는 다시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 11:30)라는 말씀을 주셔서 내 의지로서가 아닌 주님께서 하시면 되고, 주님의 의로써 살면 그것이 곧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길임을 깨닫게 하셨다. 40년 동안 모세를 인내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나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참아주시고, 조금씩 성화되어 가도록 은혜도 주셨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참으로 인격으로 지으시고, 예수 생명으로 살아가도록 하신 것은 놀라운 일이다. 나를 변화시켜 하나님의 새 창조의 동역자로 사용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이루어지는 일에 작은 쓰임의 존재로 살아가도록 하셨음도 너무 감사하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첫댓글 선교적 삶을 살고~
기독교 세계관이 그리스도인들의 세상을 살아가는 가치 기준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