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겨울 향기
/ 향린 박미리
창을 열면 번져오는 알싸한 겨울 냄새
하늘 저 멀리 고향의 향기인가
어린 날의 향수가 코끝을 적셔오네
서리 내린 앞마당엔 구수한 소여물 냄새
추녀 끝엔 대롱대롱 고드름 반짝대면
각시방 영창에 고드름 고드름 노래 불렀지
싸락눈 날리던 밤 문풍지 소리
황소바람이 잠든 아침 미나리꽝엔
얼음 꽁꽁 종일 즐겁던
아, 그리운 그 겨울 향기
엄마 냄새, 건초 냄새
자연에 살던 그날들 내게 떠오네
아람 줍던 양지마을 그 요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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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만히 눈을 한번 감아 봅니다
향린 박미리 시인님의 글을 읽고
올팝 을 들으면서 나의 추억 그 곳을 눈에 삼삼하니 떠올려 보노라니
그리워 지는 군요 엄마 의 향기가 ...
이나이에도 상관 없는 것은
엄마 와의 아릿한 추억
시골에서 살던 고향 그리움
지금도 강원도 홍천 가면 엄마가 마중 나올것 같은 생각 !!
날씨가 아주 찹습니다
건강 잘 갈무리 하시옵기를 향린 박미리 시인 님^^
고향생각이 절로 나는군요.
참 꿈도 많았던 고향의 추억들 ㅡ
생활이 그리 여유가 없어서
황소를 키우지는 못했어도 소는 참 좋아했지요.
옆집에서 소 여물 끓여 소 구유에 쏟아주면
소가 좋아서 웃는 듯 맛있게 먹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군데군데 하얀 콩이 보이면 소 눈치보면서
그 삶은 콩을 집어 먹기도 했지요.
군불때고 감자를 던져넣고 기다리며 겨울밤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도 몰랐지요.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길 바라면서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향린 박미리 시인 님~^^
향린 박미리 시인님의 시를 읽고서
고향 집
툇마루에 앉아 있는 편안한 느낌입니다
그러네요
꽁꽁 시린 그 겨울이 얼마나 시렸는지
그야말로
귓불이 발갛게 얼었던 그 모습,
먹을 게 귀한
그 시절에 고드름 순도 따먹었으니.
미나리꽝은
앉은뱅이 스케이트장이고요..
이제 성성한 백발이 되었어도
고향이 그리운 건
귀소본능의 삶이겠지요?
이제
大寒추위가 남았으니
건강 잘 챙기시고요..
같은 사물 같은 사실에 대해
훨씬 아름답게 묘사하는 게 예술의 힘,
문학의 힘임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어릴 적 고향집 모습이
아름다운 미술책이 되어 되살아옵니다 👍 👍
그리운 겨울향기
고은 고향 연가처럼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시고 감사합니다
문우님들 반갑습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고 계시지요
귀한 걸음 주셨는데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
세상은 편해졌는데
그 겨울의 향기는 갈수록 그립습니다
다가오는 명절 준비 잘하시고
휴일 즐겁게 보내소서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