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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2019. 4. 27.~28.(주말)
●산행지: 호남정맥8구간 (봇재-빈계재)
●산행코스: 봇재-봉화산-깃대봉-풍치재-그럭재-대룡산-오도재-국사봉-호동재-방장산-배거리재-주월산-무남이재-초암산-광대코봉-모암재-선암리-존제산-주릿재-석거리재-백이산-빈계재
●준비물: 비피더스8, 포카리스웨트900cc, 제주감귤음료1.5리터, 맘모스찰떡, 오렌지4, 호박약과1, 맛밤1, 사탕2종류, 초콜렛
●거리: 약 43.84Km
●소요시간: 약 14.20h
●누구랑: J3클럽 정맥9차종주대 13명
●회비: 100,000원
●날씨: 8~12도, 비 약간
●산행경과:
- 22:05 : 봇재
- 23:13 : 봉화산 (476m)
- 00:10~00:25 : 그럭재=안치
- 01:09 : 대룡산 (455m)
- 02:34 : 오도재
- 03:19 : 파청재
- 03:40 : 방장산=애당산 (535.9m)
- 04:37 : 주월산 (558m)
- 05:08~06:50 : 무남이재
- 07:16 : 광대코봉
- 07:57 : 모암재=유재
- 08:29 : 존제산 (703.8m)
- 09:30~09:47 : 주릿재
- 11:12~11:24 : 석거리재
- 12:05 : 백이산 (582m)
- 12:28 : 빈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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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8구간은 보성읍과 회천면의 봇재에서 득량면, 미력면, 겸백면, 율어면을 휘젓고 순천시 외서면으로 접어들어 낙안 빈계재까지 다녀왔습니다.
쉽게 보성녹차밭에서 낙안읍성까지~^^
8-1 : 봇재-무남이재 25.6km
8-2 : 무남이재-빈계재 18.2km
광대코봉에서 초암산까지 3.7km이던데
길이 너무 좋아 진행이 빨라 걸음을 늦추면서도 시간관계상 유명한 철쭉지대를 다녀오지 못했네요.
성질 급한 놈부터 절반 가까이 개화한듯 합니다.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지 존제산 이후부터는 빗방울이 듣더니 주릿재부터는 제법 선두 신발이 젖을만큼 비도 맞았습니다.
모암재 직전에서는 고흥지맥도 빠져나가고~
마지막 백이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낙안읍성과 금전산, 그리고 빈계치(암닭)와 오공치(지네) 참 재미 있습니다.^^
산행 마치고 낙안온천 다녀오고 나니 햇볕이 쨍쨍합니다.
낙안마을에서 오공재로 승주로 나와 쌍암기사식당에서 뒤풀하고 지금 천안 지나 올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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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그 자리 봇재에 섰습니다.
♤ 봇재(18번국도/소공원/250m)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와 회천면 영천리 사이의 고개이다. 장흥에서 보성으로 가는 관행길이 있었다. 봇재 밑에 양동(樑洞, 봇재) 마을이 있다. 넓은 들판을 가득 메운 보성 차밭과 봇재 소공원이 있다.
잘못하면 직진길을 놓치고 우회할 수도 있습니다. 우린 트랭글용사들이 많아 알바할 가능성이 희박하네요.^^
♤ 화죽사거리(300m)
임도가 지나는 사거리를 말하며,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와 보성군 회천면 화죽리 서동마을을 잇는 고개이다.
봉화터에 봉화를 복원하여 봉화정도 만들고 공원으로 잘 다듬어 놓았습니다.
낮에 지난다면 율포앞 바다까지 손에 잡힐듯 조망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봉화산(烽火山/476m)
전라남도 보성군의 보성읍 봉산리와 득량면 정흥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가야산(伽倻山)은 보성군의 동북쪽 13리에 있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정흥사동봉 봉수(正興寺東峯烽燧)는 보성군의 남쪽 10리에 있다. 서쪽으로 장흥부(長興府) 전일현(全日峴)에 응하고 동쪽으로 흥양현(興陽縣) 장기산(帳機山) 북쪽에 응해서 다만 관문(官門)에 보고하기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해동지도』(보성)에는 읍과 도촌면 사이에 봉대가 표기되어 있는데, 이곳이 봉화산으로 보인다. 지명은 봉화를 올린 산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 정상에는 봉화대가 설치되어 있다. 보성군의 각종 행사시 이곳에서 성화를 채화하고 가뭄시 기우제를 올린다. 봉수대는 고려 시대 공민왕 때에 축조되어 군사적 통신수단으로 사용되다가 1895년(고종 32)에 폐지된 것을 원형대로 복원하였다. 정흥사의 동쪽에 위치한다. 산 밑에 가야사가 있다가 폐사되고, 유물로 7층 석탑이 봉산리에 있다.
공기도 싱그럽고 처음부터 길이 아주 좋습니다.
전남 보성군 미력면 초당리를 지나고 있습니다.
고갯마루에 사당이 있어 소원성취를 비는 바람재가 그만 한문으로 표기하며 풍치가 되었다는 설명이죠.
♤ 풍치재(280m)
『그럭재(雁峙) 남쪽에 있는 마을로 뒷산 마루에 고개가 있었다. 고개마루에 할미당이 있어서지나는 행인들이 소원성취를 빌었는데 이 재 이름을 바람재라고 하였으며 이 재의 이름을 따서 바람재 즉 풍치라고 하였다』는 소개가 보성군 보성소개 미력면 편에 있다. 허지만 원래의 바람재와는 뜻이 다른 바람재(風峙)가 된 것 같다. 현재 이 고개에는 이정표와 커다란 입석이 있다.
복원한 동물생태통로에 가림막이 있어 동물과 사람의 길을 잘 구분하여 주고 있네요.
♤ 그럭재(기러기재/160m)
안치(雁峙)는 전라남도 보성군 미력면 초당리에 있으며 풍수설에 의하면 앞산과 뒷산의 형태가 기러기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기러기안(雁)자를 따서 안치(雁峙)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또한 지금은 국도 2호선으로 차량통행이 빈번한 미력면과 득량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를 그럭재라고 부르고 있다.
안치(雁峙)는 지도에 ‘그럭재’로 나오고, 그 곁에 ‘안치’가 표기돼 있다. 정상에는 기러기휴게소, 기러기주유소가 있고, 또 조그맣게 선 이정표는 ‘안치’다. 원래 재 이름이 기러기재, 한자로 기러기 안雁자를 써 ‘안치’인데, ‘기러기재’ 발음이 까다로워 기럭제>그럭재가 되었다.
안치 아래 들판은 모의장군 최대성의 마지막 격전지다. 1598년 무술년 6월 저 아래 들판에서 벌어진 왜적과의 두 차례의 전투 중에 전사했다. 군머리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오봉산 오르는 길목에 최대성과 두 아들의 충절을 기리는 충절사가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보성군 미력면 기러기재 일원에 호남정맥을 잇는 생태축 연결·복원사업을 펴기로 했다. 이 사업은 새 정부 국정과제의 하나로 단절된 한반도 핵심 생태축을 연결·복원해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와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대룡산과 봉화산을 가로지르는 기러기재에 설치될 이 생태축은 길이 50m, 너비 30m, 전체면적 1천500㎡로 실시설계가 끝나는 8월께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기러기재는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호남정맥으로 1970년대 목포-광양간 도로 건설과 지난 1989년 4차선 도로 확장으로 산 정상부가 잘려나갔다.
주로에서 약간 떨어져 있지만 뺏지를 준다니 다녀옵니다. 역시 낮에보는 조망이 어떨까 궁금증만....^^
♤ 대룡산(大龍山/455m)
전라남도 보성군의 미력면 덕림리, 반룡리와 겸백면 용산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해동지도』(보성)에는 대룡산(大龍山)이 밈력면 남쪽, 읍치 북동쪽에 묘사되어 있다. 미력면과 겸백면 일대에서 가장 높고 크다.
잘 닦아놓은 포장도로로 한밤중인데도 가끔 차들이 씽씽 내달립니다.
♤ 오도재(五道峙/겸백재/170m)
전라남도 보성군의 겸백면과 득량면을 잇는 고개로 845번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난다.
오도재란 방장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산세가 다섯 마리의 돼지가 내려오는 것처럼 보인다하여 오도치 또는 오돗재라고 한다.
오도재에서 10분 정도 부지런히 가파른 비탈을 오릅니다.
♤ 국사봉 첫 봉에 서면 방장산 중계소가 눈앞에 와 닿고 우측으로는 득량만 일대의 경관이 멋지게 펼쳐진다. 득량만 동쪽에는 順天灣이 있고, 맞은편 서쪽에 寶城灣이 있다. 본래는 장흥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있는 지금의 보성만이 전체를 아우르는 만이었다. 그러나 寶城灣이라는 이름이 생겨나면서 得粮島의 지명에 따라 득량만(得粮灣)이 생겨났다. 득량만 주변 해안 일대에는 방조제가 구축되어 潮水의 침입을 막을 수 있고, 양식에 적합하여 김과 굴 생산이 적합하다. 맞은편 豆原面에는 물이 맑고 수심이 얕은 風流海水浴場도 있단다.
♤ 파청재(波靑峙/270m)
보성군청 자료에 의하면 파청마을은 약250년전 경에 김해김씨가 입촌하여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마을 지명은 마을 뒷산에 보살들이 절을 건립하였는데 절에 빈대가 많아 타 지역으로 옮기면서 마을이 폐할 것이라 하여 파청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 파청마을과 관련하여 파청재란 지명이름이 붙었다 한다.
♤ 호동재(약수터 사거리/330m)
보성군 겸백면 오도마을에서 득량면 예당리 호동마을을 잇는다 하여 호동재라 부르는 것으로 추측된다.
KBS송신소가 있어 시멘트도로가 닦여져 있는데 과연 차들이 다닐 수 있겠나 싶을 정도로 때론 가파른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갑니다.
♤ 방장산(方丈山/536m)
전라남도 보성군의 득량면 예당리∙송곡리와 겸백면 수남리∙조성면 덕산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옛날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노는 방장산이라는 전설에 의하여 방장산 또는 놀기 좋은 산이라 하여 애당산이라 불리운다.
방장(方丈)이란 원래 사방이 1장(丈=약3m)이 되는 넓이의 방을 뜻한다. 불교 용어로서는 법력이나 도력이 뛰어난 승려를 뜻하고 주지나 스승의 의미를 갖고 있다. 승려의 참선 도량인 禪院, 경전 교육기관인 講院, 계율 전문 교육기관인 律院까지를 다 갖춘 사찰을 총림(叢林)이라 한다. 우리나라 曹溪宗에는 5대 叢林이 있고, 叢林에는 方丈이 있다. 그런데 왜 이 산이 方丈山(535.9m)이며 또 무슨 연유일까?
♤ 이드리재(410m)
전라남도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에 있다.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와 조성면 덕산리를 잇는 고개로서 옛날 어느 무당이 이 고개가 내(川)가 되어 흐를 것이다고 예언을 하여 ‘이냇고개’라 불렀는데 한자로 쓰니 이천치가 되었고 다시 세월이 흘러 이드리재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는 고갯마루이다.
♤ 배거리재(480m)
겸백면 수남리와 조성면 우천리 사이의 고개이다. 배가 걸렸다는 뜻의 배거리재는 옛 전설에 이 고개 밑까지 바닷물이 밀려와 이 곳에 배를 대어서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영농법인 "윤제림" 소유인 득량면과 조성면 바다가 보이는 이곳 정상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정상을 100미터 지난 지점 주차장에 깨끗한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구요.
♤ 주월산(舟越山/點方山/557m)
전라남도 보성군의 겸백면 수남리와 조성면 대곡리∙덕산리∙봉능리∙우천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57m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보성)에 “주월산(舟越山) 보성군의 동쪽 17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배가 넘어갔다고 하여 주월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옛날 득량면 앞 바닷물이 홍수로 밀려 와 배가 이 산을 넘어 갔다고 구전한다.
차에서 간단하게 미역국을 뎁혀 아침을 먹기로 한 무넘이재에 동이틀 무렵 도착합니다. 기사님 조금 더 주무시라고 시간을 늦추다 보니 중간중간 많이 쉬었습니다.
♤ 무남이재(335m)
전라남도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에 있으며, 수남리에서 보성군 조성면 대곡리를 잇는 고갯길이다. 옛날 득량바다에 큰 해일이 일어 물넘은 고개라 부르던 것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발음이 변해 지금의 무남이재가 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겸백면 수남으로 넘어가는 고개, 물이 넘처 흐른 고개라고 한다.
무남이재에 영농법인 "윤제림" 이라는 주월산과 초암산 일대 100만평의 임야에 산림욕장이 조성이 되어 있는데 펜션과 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있습니다. 우리 차가 올라오는걸 보고 관리하는 분이 뒤쫒아 와 사유지이니 나가달라고 독촉합니다. 다행히 밥을 다 먹을 즈음 오셨네요.
♤ 중촌(中村/건네똠/큰똠/한실/00m)
점방산(點方山/舟越山/557m) 기슭의 험준한 계곡아래 범골똠, 고절등, 야학소똠, 동력계똠, 건네똠, 큰똠, 등으로 흩어져 있는 이 마을은 한때 대곡면(大谷面) 소재지로 형성되었으나, 그 후 마을 명칭을 건네똠 또는 큰똠으로 부르다가 골짜기 안에 골이 넓다하여 한실로 개칭 1914년 행정구역 폐합이후 이웃 희경마을을 통합 중촌이라 하였으며, 광주이(廣州李)씨의 집성촌이 형성되어 오늘을 살아오고 있다.
보성군에서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오늘 철쭉제를 시작했다는 안내가 있었는데 이곳 삼거리에 3.8km로 다녀오기엔 살짝 부담스러운 거리입니다.^^
♤ 초암산(草庵山/576m)
전라남도 보성군의 겸백면 사곡리, 석호리, 수남리와 율어면 선암리, 금천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큰 바위가 많다. 『해동지도』(보성)에 지명이 기록되어 있다. 금화사지와 마애석불이 있으며, 길이 20m 정도의 베틀굴이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초암산의 이칭으로 금화산이 나와 있는데, 금화산은 존제산의 이칭이기도 하다.
♤ 광대코봉(613m)
초암산과 존제산 갈림길이기도 하다. 멀리서 보면 광대의 얼굴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무남이재 우측 상단에 있는 봉우리(얼굴형과 콧대가 있는 자연동굴)이다.
조성면 바닷가와 멀리 고흥반도를 바라보며 걸으니 흥이 절로 납니다.
조망이 조금 아쉽지만 비온 뒤라 깨끗합니다.
♤ 고흥지맥 분기점
고흥지맥(高興枝脈)은 호남정맥의 존제산(712봉) 남쪽 2Km에 있는 적지봉(571봉)에서 분기하여 남동진하며 태봉(325.2봉), 가마봉(258봉), 장군봉(412.7봉), 삼봉(107.3봉), 혼백산(183봉), 천봉산(193.1봉), 소대방산(165봉), 운암산(484.2봉), 반월산(291봉), 수덕산(301봉), 오무산(356.3봉), 벼락산(431봉), 천등산(553.5봉), 우마장산(342.8봉), 유주산(416.6봉) 등을 일구고 지죽대교 앞 고흥반도 남단 남해바다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90.9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고흥반도를 남북으로 온전하게 종단하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산이름이 아닌 지역이름을 따 고흥지맥이라 칭한다.
♤ 모암재(帽岩-/천치고개/2번국도/432m)
전라남도 보성군 율어면 선암리에 있으며. 선암, 유재 또는 천치재로도 불린다. 보성군 율어면 선암리 모암마을에서 보성군 벌교읍 옥전리 느재골을 잇는 고개로 이 고개를 지나는 도로가 옥전리 천치저수지를 지나 옥전교에서 2번국도인 녹색로와 접속된다.
♤ 선암리
율어면 선암리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상선리, 하선리, 모암리를 병합하여 상선과 모암리의 이름을 따서 선암리라 부르게 되었는데 모암마을은 약500년 전에 인동 장씨가 터를 잡아 6대째 살아오다 흩어지고 그 후 하동정씨가 6대, 청풍김씨가 4대째 살고 있는 곳으로 율어면에서는 제일 높은 곳에 촌락을 형성하고 있다. 이 마을의 이름은 앞산에는 신부바위가 있고 뒷산에는 신랑바위가 있어 서로 마주보고 있다 하여 모암이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모암재에서 존제산 오름은 빽빽한 철쭉숲으로 빠져나가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존제산 정상부가 보이네요.
존제산 정상은 나이키운용부대인 벌교포대가 주둔했던 곳이라 군부대 철책을 통과해야 합니다. 과거엔 우회했겠지만요.
존제산 정상은 동족상잔의 한국전쟁 이후인 1967년에 정상부에 군부대를 창설한 후 2005년 12월 9일까지 40년간이나 영호남 영공을 지키는 ‘벌교포대’였습니다.
보성만과 여자만 바다를 마음껏 조망합니다.
눈이 밝으면 고흥 팔영산도 조망이 가능할텐데 어느 지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군부대 정문인데 뚫고 나갑니다. 맥꾼들에게 후퇴는 없습니다. ㅋㅋㅋ
♤ 존제산(尊帝山/712m)
전라남도 보성군의 율어면 선암리·유신리·장동리와 벌교읍 옥전리·증광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북동에서 남서쪽으로 비스듬히 보성읍 쪽으로 뻗어내리고 있다. 해발 300m 이상의 고지가 넓게 퍼져 있으며, 보성군 남서부 산지를 대표하며 성벽처럼 웅장하게 솟구쳐 있는 벌교의 진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존자산(尊者山)은 보성군의 동쪽 28리에 있다.", "일월사(日月寺)가 존자산(尊子山)에 있다."라고 지명이 등장한다. 『해동지도』(낙안)에 금화산(金華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금화산 동편 아래에 징광사(澄光寺)가 표기되어 있다. 산 지명은 고려 충렬왕이 지었다고 전한다. 충렬왕이 남부 지방을 순시하는 길에 광주에 이르러 시종 관원에게 전남의 명산을 물었더니 첫 째가 광주 무등산, 둘째가 나주 금성산, 셋 째가 고흥 팔영산, 넷 째가 보성의 존자산이라고 아뢰자 왕은 존자산보다 존제산이라 부르는 것이 낫겠다고 했다고 한다. 일설에는 이 고장 산수의 조종산 격인 제암산을 잊지 못해 돌아보고 높이 받든다는 뜻에서 그렇게 불러 왔다고도 한다. 이 산 기슭에 있던 일월사에 철로 만든 말이 있었는데, 이 철마의 머리 방향에 있는 마을은 운세가 좋지 않아 흉년이 들거나 질병이 발생한다 하여 각 마을에서는 서로 다투어 철마의 머리 방향을 돌려세워 오다가 마침내는 철마를 산속 깊이 묻어 버렸다는 불교와 연관된 전설이 있다. 산록에 일월사와 징광사라는 큰 사찰이 있었는데 1800년 무렵에 폐사하였다.
해발 704m로 군내에서 웅치면 제암산에 이어 두번째 높은 산으로서 해발 300m 이상의 고지가 무려 65㎢나 되어 가장 넓은 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남·북의 이데올로기가 빚어낸 비극의 현장으로 유명한 산이며, 소설 태백산맥의 중심무대로 외지에 더 알려진 존제산 자락을 작가 조정래는 그의 소설<태백산맥>을 통해 그만 그만한 높이의 산들이 줄기를 뻗고 그 줄기들이 겹쳐지고 이어지면서 원을 이루어 가고 있다. 그건 산들이 손에 손을 맞잡은 강강술래 춤이거나 어떤 성스러운 것들을 받들어 올리고자 하는 산들의 어깨 동무였다.」 고 존제산의 산세를 역사적인 사실과 연관지어 풀이하고 있다.
존제산은 불교와 연관된 지명이 많은 산이다. 존제산 북쪽 유신리의 갓바위 윗등에 염주를 목에 건 불상모양의 바위, 부처님이 하느님과 만나던 곳이라는 천치(天峙), 죽으면 한 줌의 흙이 된다는 뜻의 진토재, 승려들이 모여 문장을 자랑하던 곳이라는 석거리재 등은 모두 동쪽 기슭에 있었던 신라 고찰인 징광사와 관련된 지명들이다. 벌교읍, 조성면, 율어면에 둘러싸인 존제산의 능선은 거의 밋밋하게 높이가 계속되고 정상에 오르면 멀리 무등산, 모후산, 백운산 그리고 여자만과 고흥반도가 한눈에 들어 온다. 존제산은 뛰어난 산세와 많은 설화가 깃들어 있는 호남 명산이지만, 정상에 군사시설물과 주 능선상에 한국통신 중계소가 들어서 있어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때문에 벌교읍과 율어면을 잇는 818번 지방도로상의 고개인 주릿재에서 정상까지 약 6㎞ 구간이 비포장도로가 뚫려 있기는 하지만, 2㎞ 지점에 위치한 백림농장까지 밖에 오를 수 없다. 결국 백림농장에서 동쪽으로 벌교읍내와 남해바다를 내려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산이다.
소설 태백산맥은 8.15해방이후 6.25전쟁까지 민중의 고난사를 적나라하게 조명한 소설로서 그 무대가 보성군 벌교읍시내와 존제산 일원인데, 소설속의 무대였던 현부자네 고가, 양조장, 남도여관, 홍교, 벌교고막등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현부자네 고가에서 출발하여 홍교를 거쳐 존제산에 올라 주릿재까지 답사를 하자면 우리나라의 암울했던 역사를 반추해 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소설속의 주인공들이 금방 뛰어 나올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현재도 국내외 문학도들과 관광객들의 탐방이 줄을 잇고 있다.
♤ 주릿재(周老峙/360m)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추동리에 있는 고개이다. 한자로 ‘주로치(周老峙)’라고도 한다. 벌교읍 추동리 대판이 마을 서쪽에서 존제산(尊帝山)을 넘어 율어면 유신리에 이어지는 고개이다. 긴 밧줄을 풀어놓은 것처럼 구불구불한 모양새라고 하여 주릿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고개 왼편으로는 벌교읍내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백동(栢洞)마을이 있고, 정상에는 쉬어가는 정자와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문학비에는 조정래의 필체로 ‘징광산과 제석산은 태백산맥이라는 거대한 나무의 실가지에 피어난 잎들이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비가 오는 주릿재에서 행동식으로 요기하고 석거리재로 출발합니다.
저 태양광시설을 우측으로 빙 돌아서 진행합니다. 선두대장인 케이님이 비를 털고 진행하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저희가 9차이니 한참 선배들이 내걸은 띠지입니다.^^
이번 구간은 아주 편안한 꽃길이었습니다.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외서댁의 친정입니다. 석거리재는 보성군과 순천시의 경계입니다. 이제 순천에 접어드네요.
정기휴일이라 식당은 문을 닫아 화장실만 빌려쓰고 잠시 후미를 기다립니다. 점심에만 영업을 한다는 말도 있더군요.
♤ 석거리재(27번국도/260m)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추동리와 순천시 외서면 장산리 사이의 높은 고개이다. 『해동지도』(낙안)에는 신치(薪峙)라 표기되어 있다. 섶나무거리가 많아서 섶거릿재라 이름 붙인 것이다. 석거리재는 섶거릿재가 변한 것이다.
석거리재에서 이번 구간 마지막 백이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합니다.
♤ 백이산(伯夷山/582m)
전라남도 순천시의 서쪽 낙안면과 벌교읍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낙안면의 서쪽 경계를 고동산에서 백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담당하고 있다. 『여지도서』에 "백이산은 관아의 서쪽 5리에 있다. 광주 무등산에서 뻗어 나온다."고 기록하고 있다. 『해동지도』(낙안)에 백이산은 읍치 서쪽 산줄기에 표기되어 있는데, 풍수적 측면에서 볼 때 우백호에 해당된다. 『1872년지방지도』에서도 백이산이 우백호로서 표현되어 있다. 낙안팔경 중에 하나인 백이청풍은 백이산에서 불어오는 맑고 시원한 바람을 뜻한다.
참고로 낙안팔경(樂安八景)을 소개하면
금강모종(金剛暮鍾) - 금전산 금강암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백이청풍(伯夷淸風) - 백이산에서 불어오는 맑고 시원한 바람
오봉명월(五峯明月)- 오봉산 위에 떠오르는 밝고 둥근 달
보람조하(寶嵐朝霞) - 제석산 허리에 피어 오르는 아침안개
옥산총죽(玉山叢竹) - 옥산에서 나는 곧은 신우대(화살대로 사용하였으며 왕께 진상하였다)
원포귀범(遠逋歸帆)- 멀리 선수 앞 바다에 만선의 깃발을 날리며 돌아오는 돛단배
용추수석(龍湫水石)- 용소의 맑은 물과 깨끗한 돌멩이
안동화류(雁洞花柳)- 안도(내동)의 꽃과 버들(청계정)
빈계치가 가까워오니 선두가 힘이나서 뛰어 내려갑니다.
백이산을 뒤돌아보았습니다.
백이산에서 빈계재로 내리며 아랫마을 낙안읍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낙안면의 금전산이 마을의 초가지붕을 닮은듯 합니다.
산행을 일찍 마치고 차로 5분거리인 낙안면에 낙안온천에서 샤워하고 오공치를 넘어 승주읍 쌍암기사식당에서 뒤풀후 상경합니다. 낙안읍성도 한바퀴 돌며(어른 7천원) 관광도 하고 한첩 반상으로 뒤풀이를 하고 싶었는데 총무의 결정에 따라야지요.^^
♤ 분계재(分界-/빈계재/300m)
전라남도 순천시의 서쪽 외서면 신덕리와 낙안면 하송리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백이산이 동북방향으로 고동산까지 뻗은 산줄기에 있는 재이다. 조선 시대에 낙안읍에서 동복과 낙수로 가는 길목이었다.『여지고』(낙안)에 "분계치(分界峙)는 서북쪽 20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해동여지도』,『해동지도』,『대동여지도』(19첩 4면) 등에 낙안 북서쪽의 순천부 경계지역에 분계치(分界峙)가 기재되어 있어 중요한 고개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도 낙안면 소재지에서 외서면을 연결하는 58번 지방도가 이 고개를 통과하고 있다. 고개에 있는 이정표에는 빈계재로 기재되어 있어 고개의 다른 이름이 빈계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58번 도로가 지나며 신도로명은 읍성로이다.
이번 구간은 보성차밭에서 낙안읍성까지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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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비오는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구간 산행시 다시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네, 대장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야간에는 대장님이 뒤에 계시니 항상 든든하답니다.^^
저번에 산행 지도 그렇고 사진은 선명하게 잘 보이고 글시가 잘 안보여서 읽지를 못하고 그러네.
어떻게 좀 해보ᆢ요.
애매모호한 색으로 해야 컴과 핸폰 모두 잘 보일려나~~
다른 카페에서 작성하고 옮기다보니 그런 현상이 나타나네요.^^
골짝총무님이 하체가 제일 튼튼하신듯합니다
반바지에..ㅎ
수고하셨습니다
우째 하체를 봐줄한만한 사람이 골짝총무님뿐이 없나 봅니다.^^
골짝님은 칠부고 치우형은 반바지 입었는데... 노송큰형님은 나시티입고 뛰셨는데... ㅎㅎ~ ^^
득량만 일출이 생각납니다.
일출 볼꺼라고 한참을 서서 기다렸는데 ㅎ
5차 시그널 보니 새롭네요.^^
우중산행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네 추대장님! 5차 멤버를 보니 면면이 너무 화려하더군요.
첨부터 잘 하는 일은 없고 다들 숨은 노력들이 계셨구나 싶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매번 열공입니다
담구간에서 봐요
범사에 주님 영접하시느라 힘드시죠?
지난 겨울만 되었어도 한잔할 기횔 마련하는건데 제가 요즘 다이어트 기간인지라 주님을 영접치 못하고 있습니다.^^
마장동 자주가시는 단골집 소개할 만한 곳이 있나요?^^ 누가 손님 접대해야 한데서... 전봇대집, 용문집, 몽실이네 말고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요번 구간은 시간을 늦추느라 신경쓰며 걸은 구간으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덕분에 무넘이재에서 아침을 먹으며 연차 낸걸 취소하고 올라와서 야근했지 뭡니까~ ㅋㅋ^^
21~24시 첫 타임으로 휴게를 조정하고 시작하니 가쁜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퐁님~
산행기를 보면 공부꾀나 했지 싶습니다 ㅎ
대단하고 배울게많아서 부러워요
저는 구간 코스만이라도 숙지한다고 하는데도
그넘의 주님(?)탓인지 도통 입력불가네요
즐겁게 잘보고 갑니다~
날머리까지 부상없이 재미나게 걸어요^^
네 뛰대장님! 선답자 산행기를 몇개 읽고, 네이버에 검색해서 모아둔 것일뿐입니다.
시간이 좀 들긴해도 후답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보람이라 생각하고요.^^
꽃구경도하고
좋아보입니다
얼마남지 않은 호남길 잘 이어가세요
네~^^ 감사합니다.
구정맥만 해도 전국 구경을 두루두루 하는데 기맥, 지맥까지 하면 향토학 박사라도 되겠는걸요.^^
호남정맥 중에서 이번 구간은 그런대로 걷기좋은 길이었지요
존재산 예나 지금이나 몇번의 철조망을 넘어야 지날수 있지요
지난번에 요기 지나다 옷에 기스나고 지나갔는데,,
석거리재에서 백이산 오름도 만만치 않지요 낮은산이 경사는 제법되고
힘든 오름만큼 정상에서 보여지는 조망은 눈을 즐겁게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지요 호남길도 끝이 얼마 안남은듯 합니다 마지막까지 힘찬 발걸음 응원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넵 산이 지부장님!
태백산맥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구간이었습니다.^^
백이산에서 낙안읍을 싸고있는 금전산, 오봉산, 제석산, 첨산 그리고 벌교와 고흥반도, 득량만, 여자만을 굽어보고 북쪽으로 주릿재 넘어 율어와 조계산을 보며 태백산맥을 생각했더라면 정말 멋졌을텐데 하는 약간의 후회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