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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하는 민시야
연구과정에서 꼭 읽으면 좋은 책 :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신갈나무 투쟁기>
2024년 2학기에 잘한 것 : 논문을 완성한 것
2025년 잘하고 싶은 것 : 과제 빨리 끝내고 일찍 자는 것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 : 항상 수업 열심히 준비해 주시고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다. 연구과정과 창작과정이 합쳐지고, 항상 붙어있을 것 같던 친구도 더 이상 월리에 다니지 않았다. 수많은 걱정이 들었던 한 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소중한 한해였다.
2024년 2학기를 마치며 가장 감사한 것은 논문을 완성한 것이다. ‘월리에서 쓰기 쉬운 결과물’이라는 타이틀을 가졌지만 나는 매우 힘들었던 것 같다. 자료 찾는 것, 개요 짜는 것, 표현 바꾸는 것이 모두 어려웠다. 그러나 결과물캠프에서 열심히 끙끙거린 덕에 논문을 마쳤다. 다른 꿈쟁이들과 결과물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 더 힘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이 논문을 마칠 수 있도록 작든 크든 힘을 보태준 모든 분들께 감사했다. 특히 논문 쓸 때 많은 피드백을 주신 기쁨되는 선생님께 감사하다. 선생님의 피드백 덕분에 논문의 질을 더 향상시킬 수 있었다.
사실 2학기가 끝나면서 나에게 꽤 큰 영향을 끼치는 일이 있다. 슬기로운님 졸업이다. 월리에 다니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슬기로운님이기에 부끄럽지만 감상문을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해본다. 언니가 월리를 졸업한 뒤에도 다른 친구들과 좋은 인연을 간직하고 하나님과 함께 하길 축복한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 수업이 끝나고 2025년, 새로운 과정이 된다. 연구•창작 통합이기는 하지만 나는 엄연히 창작과정이 된다. 아직 꿈아과정일 때가 생생한데 말이다. 창작과정이 되어서 더 훌륭한 월리 꿈쟁이가 되길 기도한다.
감사제목
1. 논문을 완성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2. 더 많은 꿈쟁이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합니다.
3. 해외지도력 훈련을 인도로 가 어디서도 하지 못할 경험을 해서 감사합니다.
도와주는 정예은
2024년의 마지막 수업날이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뿌듯하고 재미있는 일도 있었지만 후회스럽고 부끄러운 일도 많았다. 새 학기를 시작할 때는 분명히 저번보다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하지만, 한 번도 지켜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성실하지 못한 면 때문에 많은 배움을 얻지 못한 점도 아쉽다.
올해 뿌듯한 점이 있다면 소논문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결과물을 소설에서 소논문을 바꾸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고 소논문을 준비하고 쓰는 과정에서도 내가 잘못 선택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한 내에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뿌듯했다. 소논문을 통해 관심 없었던 주제에 관해 알게 되고 다양한 주제를 알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소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기다려 주시고 소논문을 잘 마무리하게 도와주신 기쁨되는 선생님께 너무 감사하다. 또한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신 채우는 선생님께도 감사하다.
다음 학기를 위한 나의 다짐은 항상 같다. 나는 특별히 바쁜 일도 없는데 항상 과제를 미루고 책 읽기를 미룬다. 이런 내가 새 학기를 시작할 때는 바뀌었으면 좋겠다. 후회스러운 일은 남지 않고 뿌듯한 일만 남았으면 좋겠다.
담대한 고이든
월리를 마치며
요즘 들어서 자꾸 졸업생들이 월리에 찾아온다. 여러 졸업생들이 주기적으로 월리에 찾아오는데 아는 얼굴도 있고 모르는 얼굴도 있지만 요즘은 월리를 찾아주는 모두가 반가울 따름이다. 나는 사실 졸업생들이 어떤 마음으로 월리에 찾아오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졸업생이라는 이유 때문에 찾아온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들에게 월리라는 존재가 또 다른 집이었을 것이다. 사회에 나가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원동력이 되는 그런 곳이었기에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들이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사실 최근 1년 동안의 내 마음이 그랬다. 비록 과제도 제대로 해가지 않고, 지각하기 일쑤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갑게 맞아주는 선생님들과 꿈쟁이들 덕분에 월리에서의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고 또 마음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되었던 것 같다. 사실 내가 졸업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이렇게 전체적으로 월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젠 더 이상 월리에 나오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고, 이젠 정말 공부에 전념해야겠다는 생각과 부모님의 뜻이 있었기에 내린 결정이다. 사실 월리를 그만둔다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비록 전에는 몰랐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동안 월리에서의 시간들은 전부 다 내게 위로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왔다. 일주일 동안 세상의 영향을 받으며 주님과 멀어져 살던 나를, 다시 주님 곁으로, 주님의 날개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던 곳이 바로 월리였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결국 현재의 내가 되는 것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곳이 바로 월리일 것이다. 이런 내가 월리를 그만두게 된다니 정말 믿을 수 없다. 한해도 빠짐없이 학기 말만 되면 그동안의 은혜를 잊고 월리를 계속 다녀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결과물 캠프에서의 뜨거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그간의 결정이 무안해질 정도로 너무나 확고하게 재학을 결심하던 그간의 세월이 떠오른다. 그러던 내가 그 어떤 결과물 캠프보다도 뜨거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월리를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다음 주 토요일부터는 월리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전혀 믿겨지지 않는다. 상상도 할 수 없다. 토요일 아침의 늦잠을 그토록 고대해 왔지만 막상 그때가 다가오니 솔직히 두렵기만 하다. 월리에 다니지 않으면서 내가 주님의 자녀임을 잊지 않을 수 있을까. 단 일주일만을 살아도 주님의 은혜를 잊는 나인데, 앞으로는 월리라는 등불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그간 내 삶의 중심이 되어오던 월리 없이 내가 잘 살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고 정말 두렵다.
그러나, 그동안 내가 월리에 다니면서 배웠던 것이 바로 이것이지 않을까.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을 그저 알려주고 도와주는 역할인 월리 없이도 그간의 배움으로 잘 해내기 위해서 월리에 다녔던 것이지 않을까. 이제 나는 월리에서의 가르침을 가지고 이곳을 조기졸업 하려고 한다. 비록 힘들겠지만, 많이 무너질 테지만 그때마다 주님을 찾으며, 이곳에서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을 기억하며 나아갈 것이다.
연구하는 정재훈
몇 년 동안 월드리더스쿨을 다니면서 월드리더스쿨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토요일에 시간 내서 책 읽고 예배드리고, 가끔 해외, 시외로 가서 글을 쓰는 학원 비스무리한 곳으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졸업을 앞두고 생각해 보니 월드리더스쿨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그 말 안 듣던 애가 이곳에 다니지 않았다면 과연 어떤 사람으로 자랐을지도 의문이다. 또 내가 지금 꿈을 갖게 되고, 그 꿈을 향해 하는 노력들도 모두 월드리더스쿨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니긴 했지만, 내 진짜 신앙이 깊어지게 된 모든 계기는 모두 월드리더스쿨 덕분이었다. 해외지도력훈련부터 매 달마다 진행되는 예배, 찬양학습과 결과물캠프에서의 너무 귀중한 강의들이 내 신앙을 깊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의 길을 찾는 것에 지치고 힘들어할 때, 그 신앙으로 인해 하나님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내게 길을 보이셨다. 그 길은 평탄한 길은 아니었지만, 그 끝이 결코 구렁텅이는 아니었다. 월드리더스쿨은 그 길의 출발을 울리는 총성이었다. 그동안 선배님들처럼 과제를 열심히 한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예배할 때마다 드린 내 마음은 진심밖에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제 이 월드리더스쿨을 졸업하고 나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험난한 길이고 고난도 정말 많겠지만, 그 고난이 있기 때문에 이 길의 끝이 더 밝게 빛나는 것이라고 믿는다. 어떤 오르막길이 있어도 내 등을 밀어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 끝에 다다르길 기도할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신 월드리더스쿨 선생님들과 좋은 친구들, 후배들,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또한, 월드리더스쿨의 마지막 한해를 이끌어주신 기쁨되는 선생님과 채우는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덕분에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고, 덕분에 나의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두신 하나뿐이신 하나님과 월드리더스쿨에게 무궁한 감사를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 감사합니다.
기뻐하는 김담희
월드리더스쿨 2024학년 2학기를 마치며
‘학기를 마치며’ 글을 쓸 때는 한 학기를 돌아보고 반성과 후회를 하며 다음에는 더 성실하게 할 것이라고 다음을 기약했었는데 이제 그렇게 기약할 다음이 없다는 것이 아직도 좀 어색하다.
11살, 처음 언니를 따라 독서캠프를 가서 ‘독서불패’를 읽던 때가 아직도 생생한데 새해의 겨울을 결과물 캠프로 시작한 지도 7년이 넘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늘 졸업하는 언니 오빠들과 졸업 후에 다시 찾아오는 졸업생들을 보며 나와는 너무 먼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막연하게 나는 그 시간이 아주 천천히 올 것만 같았다. 그런 마음이어서 그랬는지 그 시간들에 모두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것이 지금 가장 아쉽다.
월드리더스쿨을 다니는 7년은 성장의 시간이었고,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깨달음들을 얻고, 주님을 만나고, 책으로 양식을 쌓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월드리더스쿨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일들도 월리가 있어 가능했다. 놀고 싶고, 바쁜 겨울방학에 일주일 동안 앉아 글을 쓰는 것도, 여행으로 간다면 생각지도 못할 몽골과 인도에 가는 것도 나에겐 모두 월리이기에 가능한 것들이었다. 특히 아직도 몽골 이야기만 나오면 슬기로운님과 한 시간은 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성인이 되면 꼭 다시 몽골에 가자고 약속하기도 했다. 물론 인도도 금방 잊힐 곳은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행복했던 추억, 5학년부터 고3이 될 때까지의 시간과 성장들의 대부분은 모두 월리에서 만들어진 것 같다. 7년 동안 월리에 다니면서 유난히 월리에 오기 힘들었던 토요일 아침도 있었고, 밤을 새가며 과제를 한 탓에 졸음을 이기며 들었던 강의, 기한을 넘기고서도 끝나지 않았던 여름의 기행문과 한겨울의 결과물이 그 당시에는 어렵고 힘들었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니 모두 내가 이곳에 얼마나 애정이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끝나지 않았던 글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 늦게 깨닫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아쉽지만, 이것들을 깨닫고 졸업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나에게 월리 졸업은 가장 겁나는 일이었던 것 같다. 고3이 된다는 부담감과 그런 시간에 월드리더스쿨이 없다는 것, 토요일마다 내가 갈 곳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 큰 빈자리로 느껴질 것만 같았다. 반가운 꿈쟁이들과 늘 우리를 기다리시는 선생님들이 너무 그리울 것 같고, 토요일이 허전할 것 같지만, 피곤할 땐 가끔 늦잠도 자고,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더 귀한 시간으로 토요일을 보낼 것이다.
나에게 월리는 언제는 ‘수요일의 오후’였고, ‘토요일의 아침’이었으며, 배움을 얻는 곳이었고, 글을 쓰는 공간이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고 찬양하는 곳이기도 했다. 솔직히 그중에서도 나에게 월리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다. 늘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함께 있는 것조차 즐거운 친구들과, 아낌없는 배움을 주시고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선생님들, 이곳에서 이런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그런 감사를 느끼게 해주신 꿈쟁이들과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해주신 부모님과, 나를 이끌어주신 주님께도 감사드린다.
슬기로운 민시은
마지막이라는 말은 지나서야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아직은 얼떨떨할 따름이다. 언젠가 월리를 졸업하리라고는 생각했지만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흐를 줄은 몰랐다. 11살,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랑 어디 한 번 가 볼래?’ 하는 말에 이끌려 아무것도 모른 채 따라나섰던 그날이 여전히 생생하다.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에, 처음으로 말씀을 듣고 감상문을 쓰고, 선생님 손에 붙들려 그 감상문을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고, 우리 반의 반장까지 맡은 날이었다. 그러나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속일지라도 왠지 모르게 나는 이곳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날마다 반복되던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던, 새롭고도 이상한 곳. 그곳에서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들을 발견해 갈 수 있었다. 토요일만 되면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토요일 아침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것도, 매주 두 권씩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는 것도, 친구들과 함께 간식을 먹고 수업을 하는 것도, 엄마를 기다리며 늦은 시간까지 남아있던 것도 그저 좋았다. 그리고 당시에는 그저 과제라는 이유 때문이었지만 나름 성실히 읽어갔던 책과 내가 남긴 감상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가능성과 잠재력을 심어 놓았고, 천천히 내 안에서 무르익어가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문득 내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보았었다. 찰나의 시간 동안 여러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월리에서의 추억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그저 그렇게 흘러가 버린 시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내게는 이곳에서 만난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한 순간 한 순간이 깊이 간직되고 있었다. 그만큼 첫날부터 지금까지 월리에서의 모든 시간에 누구보다 진심이었고 또 사랑했다는 것에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돌아보니 모든 순간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어디서도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음이 모두 은혜였다. 무엇보다도 월리를 일찍 알고 또 주저 없이 올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버티기 힘든 순간마다 이곳에서의 배움과 성찰이 흔들리지 않도록, 넘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었고 말씀과 기도를 통해 어떠한 일이 닥치더라도 다시 주님을 찾고 하나님 안에서 중심을 잡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똑똑해지고 싶다는 어린 마음으로 지은 ‘슬기로운’이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불리며 삶 속에서 분별이 필요한 순간마다 조금은 슬기로운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잘한 선택은 바로 끝까지 이곳에 남아있기로 결심한 것이 아닐까 싶다. 만약 월리에 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아마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10대의 시작부터 끝을 바라보기까지 나의 청소년기를 이곳에서 보낼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슬기로운 민시은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낌없는 사랑을 주신 모든 선생님들과 같은 자리에서 기꺼이 이 순간까지 달려와 준 친구들 덕분에 나의 걸음이 8년이 지나도록 이어질 수 있었고 내가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라 믿을 수 있었으며 이제는 받은 사랑을 다시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잠깐이나마 스쳐 갔던 모든 꿈쟁이들과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기도하고 격려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또한 이곳에서의 경험을 기뻐하시고 지지해 주신 부모님과 언니 없이 월리를 오고 갈 일이 걱정된다며 말하는 동생에게도 모두 감사하다.
당분간의 토요일이 참 어색하고 그리울 것 같다. 그저 내 삶의 일부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존재감으로 자리 잡은 월리와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빈자리가 얼마나 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월리에서 수없이 많은 캠프와 훈련들을 경험하고, 늘 작년보다 이번 캠프가 더 재미있었다고 말하며 느낀 것이 있다면, 언제나 내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것들을 하나님께서 준비하신다는 사실이다. 나를 가장 나다울 수 있게 해준 이곳에서의 소중한 배움과 추억들은 앞으로 다가올 더 넓은 세상도 사랑으로 품으며 나아갈 수 있게 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니 8년, 아니 그보다 오래전부터 신실하게 나를 사랑하신 주님을 의지하며, 졸업 후에도 인격과 비전과 실력을 겸비한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가길 다짐하며, 나의 19살과 그 이후의 시간을 하나님께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