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요일 쓸쓸이 일정을 마치기 위해 알바하는 날이였습니다.
제 일상의 생존을 위해 그날 판매되는 공정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아래 사진과 같은 유압 점보 드릴을 조종했군요.
관련면허는 공기압축기, 천공기, 화약류관리 면허군요. 물론 저는 다기능 공돌이긴 합니다.
(혼자 일하기 우울하고 쓸쓸하기도 해서 한 컷 2G휴대폰으로 찍었답니다. 오늘의 용돈 조달하는 녀석^^)
발파를 하기위한 그러니까 폭약을 장전하기 위해 암반에 구멍을 뚫는 중장비중 하나이죠..
구멍뚫는 용도가 꼭 발파만 하는것만은 아니긴 하지만 보통 길이 1m에서 15m정도를 45, 51, 65, 75, 102, 150mm구경으로
구멍을 뚫는답니다. 오늘은 부지조성을 위한 현장 레벨링 발파로 소규모 진동제어발파를 위한 천공을 하였지요.
예전으로 말씀드리면 석공이죠^^ 돌을 다루는 망치질 하던 분야가 이렇게 변하였군요^^
소음이나 진동 그리고 비산먼지도 규제치 이내에서 실현 되어야 하죠. 세상은 많이 변하고 신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장비로 대피소나 지하공간을 구축하기도 합니다. 암반내에 심도있게 파 들어가 안전공간을 확보하는것이
최고 거든요^^.. 물론 수동식 착암기도 있답니다. 요즘은 이동식 엔진달린 아주 소형착암기도 개발되어 시판하더군요
두더지처럼 갉아내는 몰이라는 굴착장비도 있죠 뭐 영어로 몰이 두더지일지도 모릅니다.^^ 쉘도 있고, TBM, 다축식 점보
드릴, 확갱기, 수직 점보, 오거 싱커 등등 갖은 광산용 장비들이 땅굴파기위해 개발되어 있으며, 굴착한 땅굴 예정지를
탐사하는 갖은 방법들도 있죠..
51mm비트로 아침부터 오후 5시까정 천공장 2.5m로 구멍 170개를 뚫었군요^^ 계산하면 오늘 425m를 혼자서 암반에 구멍을
뚫어 버렸다.. 예전에 비하면 놀랄만큼 엄청나게 뚫어 버린거죠^^ 소음이 상당히 시끄러운 장비이고
일의 집중도가 필요한 업무라 작가 선생님 전화 온 줄도 몰랐다가 전화기를 확인해 보니 JTBC작가님 이시라고..
이메일까정 보내셨다 하길래 집에와 보고 사절하겠다고 통지 답장을 보내 드렸습니다.
전 2G휴대폰 사용하는 IT야만족이라..
뭐 미래의 쇠퇴할 직업중 우선순위중 하나가 천공기술자하고 우편배달 이라나^^.. 그러든 어쩌든 그땐 그때 일이고^^
그리고 내일은 발파를 하죠.. 물론 그것도 제가 장약하고 발파를 합니다.
앞으로 더 배워야 하는건 GPS측량과 수치지도를 판독하고 기록하며 현장에 적응시키는거죠..
정밀한 지형공간내에 정확한 위치를 찾아가 요구되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준비족이니깐 준비태세 완비를 목표로
준비하는 시험을 통과하면 그 다음으로 임업기술원으로 배우러 갈 공정이 GPS수치 측량기술이랍니다.
예전엔 광파기와 레벨측량기로 조를 짜서 하는 일을 홀로 더 정밀하게 일을 수행하는 급변한 시대를 맞이 했군요
급변하고 다변하고 빨리 변하는 무서운 3변의 시대에 석공이 오하마(큰쇠망치)와 데꼬(지렛대)를 놓고,어찌 적응하고
생존해 볼려고 인공위성하고 노트북 공학용 계산기와 각종 계측기와 유공압 힘쎈 중장비들을 동원하여 노력중입니다만
늙어가며 공부하려니 스트레스 꽉차서인지 머리카락이 한 움큼식 빠지네요.^^
노가다라고 하지만, 이것도 전문분야라면 전문분야랍니다. 빨대 꼽혀 영혼을 탈취 당하지 않기위한 생존투쟁이라고
할 수 있죠 잉여가치를 남겨야 우리네 영혼이 자유로울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선 해당 관련분야의 지식 고도 집적화와
완숙한 기능도를 현장에서 실현해 내야만 생존 가능성이 있는 세상에 우리들이 노출되어 있는것 같군요..
쉽게 배울수 있는 단순노동은 급속히 자동화되고..이젠 고도화된 수치제어를 통한 엔지니어링도 자동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군요.. 살기 만만치 않습니다. 때로는 모든걸 놓아 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조선일보 프리미엄 기사를 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어 일부 복사 해 왔습니다.
"장수 사회이기 때문에 10년 정도 후에 전문가가 되겠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술이란 것이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분야에서 스스로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다.
퇴직 후 성공기를 보면 치열하게 기술을 익힌 사람들이 많다. 퇴직 전부터 기술을 익혀온 사람도 있고, 퇴직 후에 몇 년 동안 배운 사람들도 있다. 어떤 사람은 도자기 굽는 일을 하기 위해 퇴직 후에 대학에 다시 들어가 공부하고 전문가를 찾아가 도제식으로 2년 동안 숙식을 하며 배웠다고 한다.
소자본 창업은 한번 실패하면 자본이 사라지게 되고 이를 노후에 다시 축적하기는 매우 어렵다. 반면 기술은 익힐 때는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익히고 나면 기간이 길수록 투자 수익도 많아진다. 자신의 인적자본 가치를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각자가 기술을 익히면 시간이 갈수록 전문가가 되고, 자신의 영역에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장수사회에서는 젊어서부터 쌓아온 자본을 임대료나 인건비에 써버리기보다는 기술을 익히는 데 쓰는 것이 낫다."
바로 상기의 장수사회를 위한 준비중 하나를 실행중에 있는 거랍니다.
어느 날엔 농사를 짓고, 어떤 날은 설계를 하고 때론 중장비도 조종하면서 어디서 현금이 나올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세상..
투철한 직업의식과 현업을 유지하겠다는 다부진 욕심을 갖고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내일을 차분히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실패 해도 절대 굴복하지 않는 오기 창창한 마음으로^^..
첫댓글 저의 롤모델이십니다~ ^^
그런척, 하는척 하는 자 이거든요.. 제 스스로도 제대로 해 봤으면 합니다.
이 유압드릴은 가끔 불려 갔는데.. 이젠 소문이 나서 종종 불려가게 되는군요.. 기능,기술분야는 시간이 가고
많이 할수록 인적자본가치가 쌓이는군요^^.
@미기(여수) 저는 반드시 미기님과 같이 될 겁니다.. (자기 최면 중..) ^^
어설프게라도 레벨업 하고 나서 맛있는 안주와 고급술을 들고 함 찾아 뵙겠습니다..! ^^
간만에 미기님 글을 뵙네요.. 잘 보았습니다...
반갑습니다. 은신처님!
요즘 뭐 하는척 하느라고 눈팅만 하다 강퇴 당할듯 싶어 또 뭐 하는척 했습니다.
역시 미기님 항상 공부하시는 모습이 귀감이됩니다..레전드급인정^^..도대체 기술자격증 그것도..남들은 한개 따기도힘든 어려운분야만..몇개이신지^^
제일 처음엔 정밀 공작기계였답니다. 18세때죠^^ 자금은 50대인데요^^ 작년엔 조경을 했고, 지금은 면허증 상급으로 업그래드 중이며 내년쯤엔 산림기술사가 목표입니다.^^
@미기(여수) 일신우일신...과연...
미기님 오랜만입니다. 몇일전 휴가차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돌산대교 아래 하얀파도 찻집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왔습니다.
미기님 생각이 나더군요^^
아~ 돌산대교 아래에 "하얀파도" 찻집이 있군요, 언제 저도 스치면 들려 볼랍니다.
우리 하얀파도님을 생각하면서^^..
@미기(여수) 제 친구에게 미기님 자랑을 좀 했습니다^^
이곳 여수에 존경하는분이 있다고요^^
일가를 이루신분의 얘기는 작은 얘기조차 흘려들을수 없고 뭔가를 느끼게 합니다^^ 너무 바삐 일하시기보다는 이젠 좀 건강 챙기면서 일하세요 농사도 하실텐데
감자농사까지만하고.. 몸도 다치고 힘들고 공부도 하여야 해서 휴직을 했답니다.^^
다큰 애들 학자금이 필요해 가끔은 알바를 해야 하는군요..
축하드립니다
넘 열심히 사시네요
글도 잘 쓰시고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우리는하나임님! 맨 눈팅만 하다 여러 회원님들께 송구해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8.10 23:1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8.10 23:25
기술을 배우는게 낫다..
미기님은 저한테도 롤모델이십니다. 역시 배울점이ㅡ많습니다
조선일보 프리미엄 글중에 그렇게 지혜로운 말씀이 있더이다. 전 그 지혜의 말씀을 실행해 보고자 하는 1인이구요..
50대라보니 거역할 수 없는 나이 시즌별 삶의 기술을 배우고 익혀 가능하면 젊은이들이 하기 꺼려하는 시끄러운 착암기 같은거^^ 아니면 3D업이라는 것들에 관심이 있습니다.
다치셨다니 쾌유를 빕니다.
중상은 아니구요 갑자기 회사 일량이 많아져 근골격계^^정도 랍니다. 쉬면 되겠죠.
인생의 내리막길이라 근육으로 하는 일은 줄여가야 할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