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범어 우리 동네 뒷산인 오봉산(533m)은 이름 그대로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다. 여느 산은 모래를 한 줌 쥐고 조금씩 흘리면 삼각형 모양으로 쌓인 것처럼 보이는데, 오봉산은 일곱 색깔 품고 있는 프리즘처럼 반듯하고 길쭉하게 생겼다. 공제선은 흡사 여자가 누워 있는 형상으로, 왕관을 쓴 머리 부분, 가슴, 아랫배, 무릎 순으로 볼록한 모양이다. 발치에 걷어차낸 이부자리 형세의 아담한 봉우리들이 자리하며, 물금읍과 원동면 경계선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 쪽에서 보아도 같은 모습이 신기하게 여겨진다.
토곡산편에서 언급한 바와같이 양산 순례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봉산은 가지 않았다. 황당한 이유였지만 범어 토박이 동료가 알려 준 전설, "오봉산에 오르는 남자들 중에서 일 년에 한 명씩 죽음을 당한다." 라는 것 때문이었다. ㅡ '인도에서 온 허황후의 영혼이 깃들어서 그 넋이 남자를 제물로 삼는가???' 라는 생각이 연결되어 지며, 겁이 나서 바라보기만 하며 지나쳤다.
27년이란 세월이 흘러 신도시 범어로 이사를 오게 되어 그렇게 동네 뒷산이 되었다. 옛날 전설이 떠 올랐지만 하루 걸러 하루 무작정 갔다. 어림잡아 700여 회 이상 올랐으리라. 조만간 천성산의 기록을 갱신하는 날이 올 것같다. (이미 달성했을 수도 있겠다.) 주경로는 팔각정에서 시작하여 작은오봉산, 주봉, 신선바위(신선이 바둑을 두었을 법하게 생긴 평평한 바위로 내가 그냥 갖다붙인 이름.), 7부 능선 산책길을 거쳐 96계단으로 하산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막걸리 한 병 사가지고 간다. 소요 시간은 휴식과 운동 시간 포함하여 3시간 반 가량이다. 그야말로 산책하는 셈이다. 초창기는 두 시간 만에 집에 돌아 왔다. 이렇게 나만의 최적 코스를 정하기까지, 이쪽 저쪽 반대편으로도 오르고, 길 흔적 따라 다 다녀 보고 했던 결과물이다.
동네 주민외 일반 등산객들은 차량을 이용하는 관계로 용국사나 팔각정을 들머리로 해서 원점 회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팔각정으로 오르면 급경사로 시작한다. 20대 젊은이도 "빡쎄다!!!" 라며 힘들어 하는 것을 여러 차례 보았다. 용국사 방향에서는 초입은 그나마 순탄하지만, 산책길로 가는 갈림길 앞 공터에서 부터 정상까지는 밧줄을 잡고 가야 할 만큼 급경사로 이루어진 산길이다. 그렇게 어렵사리 주봉이나 작은오봉산에 올라 서면, 더 이상 힘든 곳 없이 느긋한 능선길 따라 다섯 봉우리 거치며 쉬엄쉬엄 걸으면 된다. 돌아 가는 길은 잘 다듬어진 산책로가 있다.
주봉은 시야가 가로 막혀 있어 전망이 시원찮다. 돌탑과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와 간식을 먹으며, 오른다고 지친 다리를 달래 주며 잠깐 쉬는 곳으로 적당하다. 작은오봉산은 예전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인기 있었던 곳인 만큼 전망이 일망무제이다. 산세 좋은 주변 산들의 연속성을 볼 수 있고, 왼쪽 양산천과 오른쪽 낙동강이 보인다. 두 곳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지점을 비롯하여 양산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저 멀리 낙동강 하구언 수문과 다대포까지 시야가 열려 있어, 한참을 응시하고 있으면 태평양의 시원하고 묵직한 기운이, 강의 줄기를 따라 거슬러 밀려 와서 파장처럼 부딪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중간쯤 5봉에 놓여 있는 벤치에 앉아서 발아래 흐르는 낙동강과 화제마을 전경을 바라 보며 쉬어 갈 수 있다. 또, 신선바위에서 사방에 펼쳐져 있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시인이나 화가가 될 수 있을 법할 만큼 아름답다. 전망 좋은 곳이 더 있다. '엽기적 그녀' 영화 촬영지로써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오봉산을 한번 다녀 가기를 바래본다.
오봉산 등산 외에도 다른 즐길 거리와 맛집도 많다. 봄철이 되면 원동 매화마을 축제와 미나리 축제가 열린다. 미나리의 상큼함을 더한 삼겹살 고기는 건강을 채워 줄 것이다. 만발한 매화 꽃밭에서 봄의 기운을 얻어 조금 젊어진 듯한 감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낙동강 자전거길이 지나는 황산공원은 근처 물금역 벚꼴길 걷기 행사 외 철마다 벌어 지는 행사가 다양해서 남녀노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근래 서리단길이 인기있어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 성지가 되었다. 놀러 한 번 와보세요. 오실 땐 유도사에게 연락하시앞.
12차 산행기 남긴다.
우두령 ㅡ 삼성산 ㅡ 여정재 ㅡ 바람재 ㅡ 황악산 ㅡ 여시골산 ㅡ 괘방령
거리 약 13 킬로미터. 소요 시간 5시간 정도.ㅡ 9시 15분 출발,, 14시 30분경 도착.
ㅡ 새벽 두시에 잠이 깸,(설레임탓???) 잠을 청하다 실패. 그냥 일어남. 거의 준비한 배낭 들고 내려감. 아내는 바로 식사준비,, 밥 다 먹으니 4시!!! ㅡ5시 집을 나서다. 윤대장 남양산역에서 만나 산행지도 전달 받다.
ㅡ 차멀미를 또 하다.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 속이 메쓰껍고,, 오늘 산행 어쩔꺼나??? 싶었으나 도착하니 회복.
ㅡ 회장님의 지휘가 새삼스럽다. 건강을 되찾아 활기가 넘쳤으면 한다.
ㅡ 새로 오신 분이 세 분 계신다. 하ㅇㅇ,님. 다오리,님. 써니,님. 앞으로 계속 함께 하고 싶어요. 반가웠어요.
ㅡ 날씨 좋았고, 분홍빛 꽃이 중간 중간 피어 있어, 아름다워 눈길이 향했다.
ㅡ 길이 걷기에 정말 편했고, 보기 좋은 길이었다.
ㅡ 걱정과 달리 몸상태가 최상이었다. 땀도 많이 나지 않았다. 선두그룹이었다.
ㅡ 비상약이 쓸모가 있었다.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하고 고마웠다.
ㅡ 목욕탕 물 진짜 매끌거리고 시설도 좋았는데,, 시간이 아쉬웠다.
ㅡ 돼지찌개 맛이 좋아 밥 한그릇 뚝딱!!! 산사랑제이,님. 솜씨의 뽁음밥 몇 숟갈 좋았어요,,,...
ㅡ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첫댓글 오봉산에 오르는 남자들 중에서 일 년에 한 명씩 죽음을 당한다." 라는 것 때문이었다. ㅡ '인도에서 온 허황후의 영혼이 깃들어서 그 넋이 남자를 제물로 삼는가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통계적으로 산에 오른 사람이 일년 한 명이면 무병장수에 가까운 것 아닙니까~~ㅎㅎ
12차 구간에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며 가서 정말 즐거운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힘든지도 모르고 괘방령에 도착했습니다
목욕 진심 감사합니다
무쏘꿈,님.!
늦은 밤, 고요한 밤, 님은 뭐? 하시오? 오봉산 가볍게 산책하고- 제주칼치조림.
오리불고기.
등,점심 먹을까요.,?!감사요
오봉산 전설을 접하고 나니, 오르고 싶은 맘이 뚝 떨어질 것 같습니다. ㅋㅋ
컨디션이 최악이셨는데, 최고의 컨디션으로 선두 그룹에서 완주하셨다니
형님께선 부처님의 가피를 받으셨나 봅니다.
축하 드립니다.
괘방령의 포스는 영락없는 해병대 교관 같습니다. ㅎㅎ
대간 길에서 가장 행복한 사우나를 즐긴 것 같습니다.
최고의 시설에, 최고의 물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산사랑제이,님.!
꿀팁-매일 새벽
불설천지팔양신주경.을 듣고 있어요.-
건강과 재물이 따라준다고 함.
참조요.댓글 감사해요
작년에 어쩌다보니
7월에 금백종주를
하기위해 양산 계석마을에서 시작하는
종주 2번이나 했어요
그러다가 9월 금백첼린지 라는 프로그램이 생겨
계석마을에서 또하고
체린지8코스중에
장군봉까지 가는코스가 있어 계석마을에서 또 가고
울총무님 번개 올려 10월에 또하고
총 5번이나 양산에 들락거렸으니
그중 금백첼린지 인증이 안되 다시 인증하러 계석 마을만 갔으니 양산만 6번 방문했답니다. 컥
금정산 천성산 오봉산 천태산 정족산 금오산 토곡산
다 ~~ 갔으니
어쩌다보니 이웃주민 맞쥬 ~!
이번구간도 수고하셨습니다. ㅎ
홍아,님.!
양산에 그렇게
많은 방문 기록.
접하고, 진작
아는 사이였다면.
맛있는 하산주나 음식을 대접해
드릴 수 있었겠다 싶네요. 다음에
오실 기회가 있으면 연락주세요.
함께 할께요.
몸 상태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맨 앞으로 내달리는 체력. 손뼉 짝짝...
양산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맛깔스런 이야기 재미있습니다.
늘 대원들 위해 통큰 희사를 하여 고맙고, 미안합니다.
수고 많이 했습니다.
한길,행님.!
안녕히 주무셨네요.
이유를 생각해보니, 요즘 하모니카 배운다고 풍선불기 같은 호흡강화 훈련 덕분인가 봅니다.. 멀미는
주는 떡 먹어서 그런것 같아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괜찮아졌음.
다음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