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내내 마음은 편하지 않은 영화.
이란 영화라는 이유로 보게 되었고, 이란의 상황을 영화 속에서나마 조금 엿볼 수 있었고....
에마드와 라나 부부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의 남녀 주연 배우로 공연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남편 에마드는 학교 교사로서 따뜻하고 대화가 통하는 인기 많은 선생님이었고요.
그런데 그들에게 생각지 못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예기치 않은 사건을 겪은 라나는 이전과 달라진 사람이 됩니다.
에마드는 범인을 잡으려고 동분서주하지요.
마침내, 에마드가 범인을 잡고 보니 아주 늙은 남자였고, 심장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에마드는 '당신이 어떤 남자인지 당신의 부인이 알아야 한다.'며 그를 압박하고
그는 '딸이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제발 용서해 달라.'고 하고.
'세일즈맨'은 평범하게 살아가던 젊은 부부가 불행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겪는 불안과 공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부부는 사건을 겪기 전에도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로운 일상을 지내는 듯 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어요.
살고 있는 건물이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에 놓이게 되고,
연극을 준비하면서도 검열에 걸리지 않도록 당국이 내린 공연 지침을 지키는데도 신경을 기울여야 했지요.
아내가 피습을 당한 후에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스스로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사는 건물 옆에서 포클레인이 공사를 하면서 벽이 갈라지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국가와 정부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연극 공연을 하는데도 검열 때문에 긴장하고,
피습을 당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
일상에 균열을 일으키는 작은 사건이나 현상이 개인을 뒤흔드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영화,
이야기의 전개는 느리지만 알차고
배우들은 심리적 변화와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네요.
첫댓글 남자 배우는 꽤 낯이 익은데 누군지 모르겠네요.
일단 중동지역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영화.
이란이 은근 영화 잘 만듭니다
외부에 알려진 이란 영화는 거의 수작입니다
보면서 감탄
아무래도 규제는 있겠죠? 이란 영화 또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