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珈琲感想 : 커피 감상>
熱水一場搖動成(열수일장요동성) 한바탕 뜨거운 물에 진저리치면
白煙嫋嫋樣多情(백연요뇨양다정) 뽀얀 김이 모락모락 다정인 양
浮遊粒子昇膨脹(부유입자승팽창) 부유하는 알갱이들 부풀어 오르던
沙鉢咖啡慕母生(사발가배모모생) ‘사발 커피’, 울 엄니가 그리운
(20210601隅川정웅)
*咖啡=珈琲: 커피(coffee)의 음역어 *熱水: 뜨거운 물 *一場: 한바탕 *動搖: 생각이나 처지가 흔들림
*白煙: 하얀 연기. 뽀얀 김 *嫋嫋: 감기어 휘도는 모양 *多情: 정이 많음 *浮遊: 공중이나 수면에 떠다님
*粒子: 작은 알갱이(커피 粒子) *膨脹: 부풀어 부피가 커짐 *沙鉢: 사기로 된 국그릇이나 밥그릇
*‘사발 커피’: 초동 시절, 美 원조물자(구호품) 커피 덩어리[공기에 노출로 돌덩이처럼 굳음]를 사발에
녹여 타 주시던 어머니... *母生: 남에게 자기 어머니를 일컫는 말
♬~ Hello Dolly - Louis Armstrong
https://youtu.be/l7N2wssse14
‘커피 감상’/ 정웅
구호물자 받아
궁금하고 신기해
숭늉처럼, 풀어 마시고는
김치로 입가심하던,
한미합동훈련 캠프에서
줄지어, 수통으로 받아마시던
소대원들, 체면 꾸긴다며 버럭!
인상만큼이나 쓰던,
웬걸, 종점다방에 길들여
화랑 연기 자욱하면
모든 군바리는
지 남자로 착각하던
미스 킴, 헤픈 눈웃음에
커피보다는 사탕 맛이던,
아메리카노 박스에서
전우, 둘이는 사십 년은 족한
향수를 바쁘게 빨아댄다
기억하는가?
(月刊文學201503)
첫댓글 감사합니다.
정다운 기억들
종점다방 화랑연기
군바리 미스킴
감사합니다.
연천지나 신탄리(백마는 달리고 싶다)..
지금은 그저 驛舍만 남아있는 그곳에 종점다방이 있었어요.
총각(손자)의 아빠가 꼭 지금의 손자만 할 때..
외할아버지(친정아버지)와 기차를 타고 종점까지가서 유일한 중국음식점에서 짜장면을먹고 종점다방에서 커피한잔 하시고... 다음 기차를 타고 오셨다는..
커피향 묻어납니다 감동입니다
요즘 시골에 가도 구석구석 카페가 유행입니다.
도심 근교에는 대형 카페가 성업중입니다
우리같은 고루한 입장에서는 커피한 잔 값이면 소주가 몇 병인가를 가름하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분위기가 중요한 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