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사육, 가공하고 직판으로 부가가치 높여”
“직접 사육하고 가공한 농가형 육가공품으로 차별화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품질 좋은 돈육으로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은 수제 소시지를 생산해 판매했더니 소비자 반응도 좋고 수익에도 큰 보탬이 됩니다.”9년 전 귀농해 양돈을 시작한‘ 풀빛농장’의 박창주 대표는 소규모 양돈농가도 육가공과 유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길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사육에 전념할 경우 출하 시에만 매출이 발생하지만 육가공품을 생산해 판매하면 자금 회전이 빨라지는 장점도 있다는 것. 그는 돼지값의 등락폭이 크고 사료값 부담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 가공과 유통을 아우르는 것이 좋은 자구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농가에서 직접 육가공과 유통까지 겸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농가형 식육점은 허가가 쉽지만 육가공장은 행정적인 허가 절차부터 복잡하고 까다롭습니다. 또 대부분 육가공기계들이 외국산이다 보니 고가? 장비를 구입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죠.”그는 육가공장시설을 갖추는 과정에서 순창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7000만원을 들여 82.5㎥(25평) 규모의 가공장을 갖췄고, 소시지 생산 기계인‘ 스모크 하우스’를 주문, 제작하는 데 2000만원 정도 소요됐다. 이 밖에도 분쇄기, 반죽기, 충진기 등 적지 않은 설비투자비가 추가로 들어갔다.
안전한 원료육과 품질로 소비자도 가치 인정 박 대표는 직접 수제 소시지 제조법을 익혀 지난 9월 초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그리고 농산물 직거래 사이트와 친환경 매?? 중심으로 유통에 나섰다. 풀빛농장 수제 소시지는 예상보다 빨리 입소문이 나면서 벌써부터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모든 요리와 식품의 기본은 좋은 재료에서 출발합니다. 우리 농장 소시지는 직접 생산한 원료를 사용해 신선도와 안전성뿐 아니라 품질 또한 뛰어납니다. 발색제와방부제 등 화학 첨가물은 넣지 않고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만들고 있습니다. 이 점을 소비자들이 인정해준다는 거죠.”원료육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복원한 재래 돼지와 한국형 듀록종을 교잡한 합성돈으로 직접 만든 미생물 발효사료와 청쫃를 먹여 키운다.
박 대표는 자가배합 발효사료 생산과 합성돈 사육기술 등 여러 부문에서 국립축산과학원의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돈사 건물은 개방형으로 바닥에 톱밥과 볏집등을깔아 돼지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내년부터 시범 실시되는 양돈 동물복지형 인증 신청농가이기도 하다.
화학 첨가물 최소화, 지방 비율 10% 미만 풀빛농장은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거나 가능한 최소량을 첨가해 소시지를 만든다. 대신 직접 참나무 연기로 50분~1시간 훈연해 풍미와 보존성을 높였다. 그?서 유통기간이 14일로 짧고, 색감이 좋은 시중 소시지와 달리 돈육을 삶은 색깔을 띤다.
풀빛농장 소시지에는 이 외에도 순창과 전남 곡성의 농장(9917㎡ 규모)에서 직접 재배한 블루베리가 들어간다.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은 블루베리를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수확하고 그중 일부를 냉동해 소시지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는 것.
또한 지방함량이 20~30% 함유돼 있는 일반 제품과는 달리 지방 비율이 10% 미만이다. 지방 대신 생양파와 당근,마늘을 첨가해 맛이 훨씬 담백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살코기 비율은 높이고 지방 비율을 ?춰 담백한 맛을 냈습니다. 특히 아질산나트륨과 보존료, 색소등을 넣지 않고 만드는 것이 원칙입니다.”박 대표는 수제 소시지를 개발하는 과정 또한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들자니 개발 기간만도 무려 2년이나 걸렸습니다. 소시지 맛은 배합 비율 외에도 온도와 시간 등 미묘한 차이에 따라 달라져 개발 과정에서 폐기처분한 양도 엄청나게 많았죠.”현재 풀빛농장은 소시지를 제조할 때 첨가하는 인산염과 MSG 등을 일반 공정에 비해 1/3까지 줄인 상태다. 이처럼 첨가물 함량을 줄이거나 넣지 쪾을 ?우, 소시지의 맛과 탄력도가 떨어질 수 있어 이를 보완하는 연구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소시지를 싸고 있는 케이싱도 천연 돈장을 사용한다. 보통 케이싱으로는 돈장, 양장, 셀룰로오스필름, 단백질을 추출해 만든 케이싱 등이 있다. 돈장은 돼지 창자를 얇게 깎아 내 만든 케이싱으로 굵기나 모양이 제각각이다 보니 제품의 모양이나 크기도 다르다. 하지만 이 점이 수제임을 확인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100% 무첨가 소시지 개발과 유통망 확대 계획 현재 풀빛농장은 하루 40~50㎏의 소시지 제품을 생산하며, 풀빛농장 소시?, 청?고추 소시지, 숯불갈비 소시지,블루베리 소시지 등 4가지 맛으로 출시한다.
블루베리 소시지는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친환경블루베리를 갈아서 첨가한 소시지로 담백한 맛과 식감도 좋다. 매콤한 맛이 가미된 청양고추 소시지는 특히 인기다.
그런데 청양고추 소시지는 청양고추 외에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등 기타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계절별로 차이가 난다. 여름과 가을은 청양고추 자체가 매워 소시지가 어느 정도 매콤한 맛이 나는데 봄과 겨울에는 시설 재배한 청양고추라 매운 맛이 덜하다.
숯불갈비맛 소시지도 시중?? 파는 불고기양념을 첨가하지 않고 원료 자체의 맛만 살렸다. 4가지 맛 중 3가지(3팩 1㎏)를 골라 주문하면, 1㎏ 기준(1팩 약 350g) 1만7000원에 판매한다. 풀빛농장 소시지는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원재료의 품질과 안전성으로 승부한다.
박 대표는‘MSG를 넣지 않고도 감칠맛이 나는 소시지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MSG 무첨가 소시지를 맛보라며 건넨다.
“내년 봄까지 소시지의 결착제로 쓰이는 인산염도 넣지 않은 100% 무첨가 소시지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소시지를 생산할 때마다 무첨가 소시지를 별도로 1㎏ 정도 만들어 맛과 질? ?을 시험하는 중입니다.”현재 풀빛농장에서 생산한 수제 소시지는 친환경유기농 직거래 장터‘ 참거래 농민장터’와 농장에서 직판하고 있다.앞으로는 100% 무첨가 수제 소시지와 베이컨 등 다양한 육가공품을 생산해 친환경 매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이름 없는 작은 농장에서 만든 수제 소시지 정도로 여깁니다. 하지만 한 번 맛을 본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점에서 볼 때, 내년 여름쯤이면정상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의 010-4498-4030
하지만 실제 농가에서 직접 육가공과 유통까지 겸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농가형 식육점은 허가가 쉽지만 육가공장은 행정적인 허가 절차부터 복잡하고 까다롭습니다. 또 대부분 육가공기계들이 외국산이다 보니 고가? 장비를 구입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죠.”그는 육가공장시설을 갖추는 과정에서 순창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7000만원을 들여 82.5㎥(25평) 규모의 가공장을 갖췄고, 소시지 생산 기계인‘ 스모크 하우스’를 주문, 제작하는 데 2000만원 정도 소요됐다. 이 밖에도 분쇄기, 반죽기, 충진기 등 적지 않은 설비투자비가 추가로 들어갔다.
안전한 원료육과 품질로 소비자도 가치 인정 박 대표는 직접 수제 소시지 제조법을 익혀 지난 9월 초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그리고 농산물 직거래 사이트와 친환경 매?? 중심으로 유통에 나섰다. 풀빛농장 수제 소시지는 예상보다 빨리 입소문이 나면서 벌써부터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모든 요리와 식품의 기본은 좋은 재료에서 출발합니다. 우리 농장 소시지는 직접 생산한 원료를 사용해 신선도와 안전성뿐 아니라 품질 또한 뛰어납니다. 발색제와방부제 등 화학 첨가물은 넣지 않고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만들고 있습니다. 이 점을 소비자들이 인정해준다는 거죠.”원료육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복원한 재래 돼지와 한국형 듀록종을 교잡한 합성돈으로 직접 만든 미생물 발효사료와 청쫃를 먹여 키운다.
박 대표는 자가배합 발효사료 생산과 합성돈 사육기술 등 여러 부문에서 국립축산과학원의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돈사 건물은 개방형으로 바닥에 톱밥과 볏집등을깔아 돼지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내년부터 시범 실시되는 양돈 동물복지형 인증 신청농가이기도 하다.
화학 첨가물 최소화, 지방 비율 10% 미만 풀빛농장은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거나 가능한 최소량을 첨가해 소시지를 만든다. 대신 직접 참나무 연기로 50분~1시간 훈연해 풍미와 보존성을 높였다. 그?서 유통기간이 14일로 짧고, 색감이 좋은 시중 소시지와 달리 돈육을 삶은 색깔을 띤다.
풀빛농장 소시지에는 이 외에도 순창과 전남 곡성의 농장(9917㎡ 규모)에서 직접 재배한 블루베리가 들어간다.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은 블루베리를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수확하고 그중 일부를 냉동해 소시지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는 것.
또한 지방함량이 20~30% 함유돼 있는 일반 제품과는 달리 지방 비율이 10% 미만이다. 지방 대신 생양파와 당근,마늘을 첨가해 맛이 훨씬 담백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살코기 비율은 높이고 지방 비율을 ?춰 담백한 맛을 냈습니다. 특히 아질산나트륨과 보존료, 색소등을 넣지 않고 만드는 것이 원칙입니다.”박 대표는 수제 소시지를 개발하는 과정 또한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들자니 개발 기간만도 무려 2년이나 걸렸습니다. 소시지 맛은 배합 비율 외에도 온도와 시간 등 미묘한 차이에 따라 달라져 개발 과정에서 폐기처분한 양도 엄청나게 많았죠.”현재 풀빛농장은 소시지를 제조할 때 첨가하는 인산염과 MSG 등을 일반 공정에 비해 1/3까지 줄인 상태다. 이처럼 첨가물 함량을 줄이거나 넣지 쪾을 ?우, 소시지의 맛과 탄력도가 떨어질 수 있어 이를 보완하는 연구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소시지를 싸고 있는 케이싱도 천연 돈장을 사용한다. 보통 케이싱으로는 돈장, 양장, 셀룰로오스필름, 단백질을 추출해 만든 케이싱 등이 있다. 돈장은 돼지 창자를 얇게 깎아 내 만든 케이싱으로 굵기나 모양이 제각각이다 보니 제품의 모양이나 크기도 다르다. 하지만 이 점이 수제임을 확인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100% 무첨가 소시지 개발과 유통망 확대 계획 현재 풀빛농장은 하루 40~50㎏의 소시지 제품을 생산하며, 풀빛농장 소시?, 청?고추 소시지, 숯불갈비 소시지,블루베리 소시지 등 4가지 맛으로 출시한다.
블루베리 소시지는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친환경블루베리를 갈아서 첨가한 소시지로 담백한 맛과 식감도 좋다. 매콤한 맛이 가미된 청양고추 소시지는 특히 인기다.
그런데 청양고추 소시지는 청양고추 외에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등 기타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계절별로 차이가 난다. 여름과 가을은 청양고추 자체가 매워 소시지가 어느 정도 매콤한 맛이 나는데 봄과 겨울에는 시설 재배한 청양고추라 매운 맛이 덜하다.
숯불갈비맛 소시지도 시중?? 파는 불고기양념을 첨가하지 않고 원료 자체의 맛만 살렸다. 4가지 맛 중 3가지(3팩 1㎏)를 골라 주문하면, 1㎏ 기준(1팩 약 350g) 1만7000원에 판매한다. 풀빛농장 소시지는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원재료의 품질과 안전성으로 승부한다.
박 대표는‘MSG를 넣지 않고도 감칠맛이 나는 소시지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MSG 무첨가 소시지를 맛보라며 건넨다.
“내년 봄까지 소시지의 결착제로 쓰이는 인산염도 넣지 않은 100% 무첨가 소시지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소시지를 생산할 때마다 무첨가 소시지를 별도로 1㎏ 정도 만들어 맛과 질? ?을 시험하는 중입니다.”현재 풀빛농장에서 생산한 수제 소시지는 친환경유기농 직거래 장터‘ 참거래 농민장터’와 농장에서 직판하고 있다.앞으로는 100% 무첨가 수제 소시지와 베이컨 등 다양한 육가공품을 생산해 친환경 매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이름 없는 작은 농장에서 만든 수제 소시지 정도로 여깁니다. 하지만 한 번 맛을 본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점에서 볼 때, 내년 여름쯤이면정상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의 010-4498-4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