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 지음 | 119×185 | 296쪽 | 2020년 9월 29일 발행 | 값 15,000원
ISBN 979-11-7028-694-3 03800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 에세이
국내도서 > 가정/요리/뷰티 > 음식 이야기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96(서교동 440-9) 영훈빌딩 5층
블로그 blog.naver.com/hsoobook
영업 02-2001-5828, 02-2060-0108(팩스)│편집 02-2001-5822
전자우편 isoobook@eduhansol.co.kr
■ 책 소개
그림을 그리는 보노 씨가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이야기
그리고 조금은 특별한 요리 레시피
요리를 좋아하는 보노 씨는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다. 보노 씨는 그날의 날씨나 기분에 따라 간단한 요리를 해 먹는데, 요리도 그림을 그리듯 창의적이다. 주먹밥을 만들 때도 ‘고래 주먹밥’을 만들고, 샌드위치를 만들 때도 마치 배 한 척을 만들 듯 ‘참치보트 샌드위치’를 만든다.
이 책은 예술가의 아이디어가 녹아 있는 쉽고도 특별한 요리책이면서 정겹고 따듯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사람과 공간에 대한 추억을 담은 요리 한 그릇을 대접받는 기분이 든다. 프랑스 작은 마을에서 즐겼던 여유를 그리워하며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만들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만두 같은 선배를 생각하며 ‘김치칼조네’를 만들고, 수제비를 좋아했지만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친구를 떠올리며 ‘보노동 수제비’를 만드는 보노 씨.
어떤 장소에 가면 먹고 싶은 음식, 누군가 떠오를 때 함께 생각나는 요리, 아플 때 생각나는 나만의 보양식……. 그림 그리고 사람을 만나고 요리를 하는 보노 씨의 이야기를 만나 보면, 음식이 함께 했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 차례
1.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 고래 주먹밥
2. 특별함에 대한 강박 – 애호박부침개와 연어오이롤
3. 흘러가듯 살아 볼까? - 참치보트 샌드위치
4. 나를 일으켜 줘 - 티라미수프
5. 만두 같은 사람들 – 김치칼조네
6. 작은 새의 깜비아노 다이어리 – 바질 페스토 파스타
7. 단호하게 좋아한다 말할 수 있는 사람들 – 꽃게찜과 게살 볶음밥
8. 시간이 만들어 주는 것들 - 비프브르기뇽
9. 후회를 가득 담은 한 그릇 - 보노동 수제비
10. 있는 힘껏 행복하려 노력하는 날 - 크리스마스 브감치
■ 저자 소개
지은이 야나
그래픽, 영상, UX/UI 등 다양한 디자인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순수 회화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지금은 반려견 로즈와 함께 동화 같은 삶을 가꾸며 그림을 그리고 책을 만들며 살고 있다. 《고래 수프》, 《이미 네 곁에는》, 《내게 노래를 불러 줘》 등 여러 권의 그림책을 쓰고 그렸다.
■ 책속으로
살면서 고통을 겪어야 할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면 그건 아파 봐야만 알 수 있는 걸 배우기 위해서인 것 같아. 이미 아파 본 사람, 지금 아픈 사람, 그리고 이제 아플 사람들. 모두에게 스스로를 위해 줄 비장의 무기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어. 나의 수프처럼.
(116~119쪽)
생각해 보니, 지금의 내 일상은 속 시끄러운 마음과 허무하게 빈 시간들로 뒤범벅되어 있는 것 같아. 깜비아노의 삶이 항상 즐거웠던 이유는 그곳이 나의 현실이 아니었기 때문인지도 몰라. 언제라도 내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거든. 차오! 깜비아노! 깜비아노의 작은 새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176~179쪽)
나는 말이야, 오늘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려고 요리를 해. 때로는 가족을 위해, 때로는 친구들을 위해. 어쩌면 타인을 위해서도. 그리고 가끔은 나 자신을 위해서 요리를 하지.
요리도 그림도 내가 살기 위해서 하는 건데 그 두 가지는 나를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기도 해.
(290~293쪽)
딜레르
비우고 덜어냄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새롭게 채워 가는 책을 만듭니다.
delere는 라틴어로 버리다, 줄이다, 없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