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앞서가며 나중에 오란 말일랑 하지 말자
뒤에 남아 먼저 가란 말일랑 하지 말자
둘이면 둘 셋이면 셋 어깨동무 하고 가자
투쟁 속에 동지 모아 손을 맞잡고 가자
열이면 열 천이면 천 생사를 같이 하자
둘이라도 떨어져서 가지 말자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주자
고개 너머 마을에서 목마르면 쉬었다 가자
서산낙일 해 떨어진다 어서 가자 이 길을
해 떨어져 어두운 길
네가 넘어지면 내가 가서 일으켜 주고
내가 넘어지면 네가 와서 일으켜 주고
산 넘고 물 건너 언젠가는 가야할 길 시련의 길 하얀 길
가로질러 들판 누군가는 이르러야 할 길
해방의 길 통일의 길 가시밭 길 하얀 길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 김남주
「Joan Baez」(1941년생)...
『Diamond And Rust』는 1975년 4월 「Joan Baez」가 직접
가사를 쓰고 곡을 붙인 작품으로 "불에 탄 숯이 오래되면
다이아몬드가 되고, 철(鐵)도 오래되면 녹이 슨다"는 의미로
'Bob Dylan'과의 추억을 노래한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Joan Baez」의 힛트곡 리스트는 짧지 않는데 그 중 우리나라
팬들의 사랑을 받은 노래는 위에 소개한 두 곡 이외에도
'양희은'이 ‘아름다운 것들’로 번안해 불렀던 'Mary Hamilton‘과
’Amazing Grace', ‘Donna Donna' 등이 있습니다.
올드 팬들은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에 이르기까지 우리
나라 최초의 '포크송 가수' 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로부터 팝송
이라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시절 '포크 음악의 본산(本山)'인 미국에서는 베트남 전쟁의
후유증 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반전(反戰)과 평화를 주장하며
반정부 시위(示威)를 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반전(反戰) 평화 운동의 '아이콘'이 된 두 여성이
있었으니, 한 사람은 배우 '제인 폰다', 또 한 사람은 가수
「Joan Baez」(1941년생)...
「Joan Baez」의 최고 명곡으로 인정 받는 『Diamond And
Rust』는 애인 'Bob Dylan'과 헤어지고 난 뒤, 멀리서 걸려온
그의 전화를 받고 과거를 회상(回想)하는 노래입니다.
흐르는 곡...
01. Diamonds and Rust외 12곡 / Joan Baez
02. Diamonds and Rust / Joan Baez
Diamonds and Rust / Joan Baez
Well I'll be damned,
here comes your ghost again
But that's not unusual.
It's just that the moon is full
and you happened to call.
And here I sit,
hand data-on the telephone,
hearing a voice I'd known,
a couple of lights years ago
heading straight for a fall.
As I remember your eyes were
bluer than robin's eggs,
my poetry was lousy, you said.
Where are you calling from?
A booth in the Midwest.
Ten years ago
I bought you some cuff links,
you brought me something.
We both know
what memories can bring,
they bring diamonds and rust.
Well, you burst data-on the scene,
already a legend.
The unwashed phenomenon.
The original vagabond.
You strayed into my arms.
And there you stayed.
Temporarily lost at sea.
The madonna was yours for free.
Yes, the girl data-on the
half-shell could
keep you unharmed.
Now I see you standing
with brown leaves
falling all around.
And snow in your hair.
Now you're smiling out the window
of that crummy hotel.
Over Washington Square.
Our breath comes out white clouds,
mingles and hangs,In the air.
Speaking strictly for me,
we both could have died,
then and there.
Now you're telling me
you're not nostalgic.
Then give me another word for it.
You who're so good with words
and at keeping things vague.
Cause I need some of that
vagueness now,
It's all come back clearly.
Yes, I loved you dearly,
and if you're offering me
diamonds and rust,
I've already paid
저런, 당신이라는 유령이
다시 다가오고 있네
이상한 건 아니지
단지 달이 차 오르자
문득 당신이 전화를 한 것일 뿐
여기에 앉아
전화기를 들고
난 한때 익숙했던 목소리를 듣고 있지
가을로 접어들기 시작하던
2년 전이던가,
나는 기억해, 당신의 눈은
울새의 알보다 더 파랬지
당신은 내 시(詩)가 서투르다고 했어
어디에서 전화를 거는 거지?
중서부의 한 전화 부스에서인가
10년 전 난 당신에게
'커프스' 단추를 몇 개 사주었지
당신도 내게 무언가를 주었고
우린 추억이 무얼 가져다
주는지 알고 있어
그건 바로 기쁨과 상처지
그런데 당신이 갑자기 나타났어,
이미 지난 일인데 씻겨지지 않는
기억 속의 태생적인 방랑자
당신은 길을 잃고
내 품으로 들어왔지
거기서 당신은 머물렀고
바다에서 잠시 길을 잃었을 뿐
'아프로디테'는
온전히 당신의 편이었어
그래, 반쪽 조개 껍질 위에 있는 그 소녀,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주었지
지금 난 갈색 낙엽이
흩날리는 풍경 속에
당신이 서 있는 걸 보고 있지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 졌네
지금 초라한 그 호텔의 창가에서
당신은 미소를 짓고 있어
워싱턴 광장 너머
우리의 숨결은
공중에 한데 섞이고
매달려 하얀 입김을 내뿜고 있어
솔직히 말하자면
우린 그때 그곳에서
당신은 내게 말하지,
지난날을 그리워하지 않는다고
그럼 다른 말로 해 보라 구
말솜씨가 참 뛰어나
모호하게 말하는 당신
지금 난 그 모호함이 좀 필요하긴 해
모든 게 분명히 되살아나네
그래, 난 당신을 정말 사랑했어
그리고 당신이 내게 준
기쁨과 상처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다면
나는 이미 대가를 치루었다고 말할 테야.
죽을 수도 있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