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집에서 살기 위해서 저축 열심히 했었다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일도 열심히 하고 술도 열심히 퍼마셨다
푸른바다 같았던 청춘은 어느새 저편으로 사라졌다
른(런)치로 먹는 서브웨이 샌드위치 같은 위치가 되었을때 내성질에 못이겨 철밥통 걷어차고 명퇴했다
바라는 바대로 자유인이 되었건만
다들 그렇듯이 남자는 일평생 몸담았던 조직을 떠나면 휘청거린다
우울증을 산행으로 이겨냈다
(넓고 푸른 파다)
한 남자가 그냥그냥 여느 부부처럼 평범하게
살았는데 부인이 병으로 몇년 앓다가 죽었나봐요
잘해줬던건 하나도 생각 안나고 못해준건만 생각나서 후회되고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아들 딸 다 출가시키고 영감 할멈이 조경좋은 아파트에서 아웅다웅 재미나게 살았는데 며칠전 밤
영감이 갑자기 컥컥거리다가 혼절 119에 실려갔는데 못깨어나고 먼길 떠나셨다합니다
할멈은 우찌 살라고 혼자서 그렇게 깔끔하게 가셨는지
저도 과거 치매보험 해약한걸 후회하면서 간병보험드는 나이가 되었네요
우울할거 있나요? 죽으면 그만인데 살아있으니
고민도 하고 후회도 하잖아요
소소한 고뇌와 번민은 즐거이 하고 삽시다
어제 가덕도에서 친구가 찍은 복수초꽃입니다
얘는 아직도 겨울이 구만리인데 만다꼬 일케
일찍 피었는지
산에 다니면 생각이 맑아집니다
손녀의 웃음과 옹아리, 체온도 우울증 해소제입니다
첫댓글 아직도 청춘인데..
벌써 우울증으로 몸부림 치시면 안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예전엔 발전하여 단보름간이었지만 공황장애약을 복용한 이력도 있습니다 그때문에 실손보험
가입이 거절되기도 했어요
산타고 길걸으면서 스스로 치유했지만
그인자는 남아있는듯합니다 고맙습니다^^
그 영감님은 이제 노년의 안정과 평안을 누릴 시기에 어찌 그리 급하게 가셨을까요? ㅠㅠ
그저 사는 날 동안 잘해주자, 라고
요 며칠 혼자 엄청 우리 영감 미워했던 마음을 내려 놓습니다..
복수초를 보니 대한 추위 속에 얼어붙은 마음이 녹고
몸님 한창 때 사진 반갑고
손녀 아기 때 사진에 또 미소가 떠오릅니다. ^^
미워하지 마셔요
내가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다면
그분도 달님 맘에 안드는 부분이 넘치게 있을껄요
도찐개찐 그저 측은지심으로요
굿모닝~~^^
@정 아 아악~~ 정곡을 찔렸다 ㅎㅎ
맞습니다, 맞고요^^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도 미움ㅋㅋ
며칠만 더 미워할 거니까 냅두세요.. ㅠㅠ
@달항아리 며칠만 옴팡 오지게 미버하셔요~
까이꺼~ㅋ
사람이 죽고사는 일은 당사자의 의지대로 대부분 이루어 진다지만,
신의 영역으로 거스를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요. ㅠ ^^~
부부가 다그렇지요뭐
밉다가도 애처롭고 ㅋㅋ
우리작은애 안고있던 저때 저는 많이 죽고싶었더래요 그체온 냄새 어깨에 흥건히 묻히던 침이
저를 살렸지요^^
조 위 사진보니 아직도 아덜 같은데 몬 우울증세
우울증에는 음악이 좋은데.
어쩌요 가는 세월를 잡을수 없으니 남은 시간들 멋진 여인과 데이트
상상해보세요
아마도 기분이 업되지 않을지.
복수초 자는 죽으려고 기를 쓰나 뭐땜시 오래 일찍 나왔대요. 참 ㅡㅡ
저때는 청춘때입니다
지금은 쭈굴쭈굴 할배시대입니다
어제는 그래도 따뜻했고 오늘은 너무 추운데
복수초가 멀쩡하련지
편안한 밤시간 보내세요^^
앗 반가워요. (사진 보고 금방 알아봤어요)
저는 BH카페(?) 의 초하입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거기 썼던 비슷한 글 올린다고 흉보지 마소서 ^^
제가 몸님이 ~라면님이라고 알려드리는 쪽지를 앵커리지님께 진즉에 보냈는데 안 읽어보시더라요. ㅎㅎ
쪽지 제 때 안 읽는 것으로는 저 못지 않으십니다. ^^
@달항아리 그랬군요 ^^;;;
저는 쪽지라는 기능이 아직 있는 지도 몰랐어요.ㅋㅋ 찾아서 읽어볼게요
그렇군요 얼마전 닉이 너무 멋지다
생각했는데 글을 자세히 안 읽어서 몰랐어요
반갑습니다 재미난 글 많이 쓰세요
삶방에 글재 한분이 등장하셨군요^^
정말 누가라도 먼저가고나면 그게 젤 걱정입니다
영 영 이별이라니요ㅠ.ㅠ
스탠트 시술하고
보름을 일본간다고 가고나니
첫날 혼자자며 온통 꿈자리가 ㅠ.ㅠ
조심하랬더니 넘 걱정해서 꿈꾼다고 기얀타는데
이런 걱정도 넘치면
우울해지겠죠?
긍정모드 전환 찰칵~
울정아님 꿈은 지나친 걱정 끝에 오는
현상으로 제게는 읽혀집니다. ^^~
저도 남편 지난해 가고 난뒤 아무 이상없이 밥 잘먹고 운동 잘 하는데 우울증 진단 받았어요
우울증 진단을 받고 나니 진짜 우울해 진거 같았어요
ㅠㅜ힘내세요
산책도 하시고 .... 취미생활이라도 해보심이 ...
젊음은 좋은거 몸님 영화배우 인줄 ~
근데 글 읽다가 눈물이 핑그르르 ~~이궁 넘 슬포여 ㅠㅜ
우울증
알고 보면 무서운 질병입니다.
잠재적 환자들이 많아요.
본인은 스스로 알지 못합니다.
우울증의 최고봉이 공황장애입니다.
약보다는 본인이 우울의 굴속에서
맘 잘 먹고 기어나와야지요.
사실 몸님과 우울증은 안어울리는 단어입니다.
2007년엔 머리가 풍성하셨네요
우울증엔 바쁘게 움직이는게 최고입니다
등산도 그 한방법이지요
저는 평생 우울증은 없었던거 같네요
부부가 잘 살다가 갑자기 한 사람이 곁을 영원히 떠나게 되면 빈둥지 증후군이 찿아오게 되며 우울증으로 쉽게 발전하게 됩니다.
우울증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할 것 같이 느껴진다면 의학(정신의학과)의 힘을 빌려서 라도 굳건히 일어서야 되겠습니다. ^^~
제주도엔 매화도, 유채꽃도 피었드래요. 티비 보니께.
복수초는 눈속을 뚫고 나와 피는 꽃이래요.
조금 참았다 추위 건너 가면 피지
저렇게 서둘러 필까?
나만큼 성질께나 급하넹!
어머나 벌써 복수초가?
그곳이 따뜻한가 보네요
아가를 보면 정화되는 느낌
건강하게 살다가는게 복 아니겠어요
네~~~잘 살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