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15일 (목)
제목 : 사가랴의 불신앙
오늘의 말씀 : 누가복음 1:18-25 찬송가: 545장(구 344장)
18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19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20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21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가 성전 안에서 지체함을 이상히 여기더라
22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 그가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
23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24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25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
중심 단어:
사가랴, 천사, 말 못하는 자
주제별 목록 작성
사가랴의 불신앙
18절: 입술로 불신앙적인 고백을 함/ 말씀보다는 현실을 더 신뢰함
20절: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음
22절: 불신앙의 대가로 말을 못하게 됨
도움말
1.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18절):“무엇을 보고 그런 일을 믿으라는 말씀입니까?”(공동번역),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현대인의성경).
2. 가브리엘(19절):‘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미가엘과 함께 성경에 언급되는 두 천사 중 하나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천사로 알려져 있다.
3. 성전 안에서… 여기더라(21절): 탈무드에 따르면 제사장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만 성소에 머물렀다.
말씀묵상
사가랴의 불신앙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18절)라는 사가랴의 말은‘어떻게 그런 일을 믿으라는 말씀입니까?’라는 뜻입니다.
단 한 번도 천사를 목격하지 못했던 사가랴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가랴의 태도는 분명 불신앙적이었습니다. 가브리엘은 사가랴에게“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20절)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권위에 입각해 사가랴에게 말을 못하게 되는 벌을 줍니다. 사가랴는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겠다고 하셨지만 그 말씀을 신뢰하기보다는 자신과 아내의 나이가 많아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현실을 더욱 신뢰했습니다(18절). 믿음이란 눈에 보이는 현실을 초월해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
사가랴는 새 시대를 여는 가브리엘의 선포에 불신앙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가브리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추진합니다.“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20절)는 말은 사가랴의 불신앙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일은 계속될 것이라는 선포였습니다. 사가랴에게 말을 못하게 하신 것도 더 이상 불신의 말을 내뱉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처방하신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가브리엘의 말대로 엘리사벳은 때가 이르러 잉태했습니다(24절). 엘리사벳은 자기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일을 찬양했습니다(25절). 당시 여인에게 자녀가 없다는 것은 엄청나게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엘리사벳은 수치감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켜 주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이것은 장차 세상의 모든 부끄러움을 제거하실 메시야의 탄생을 알리는 전주곡이 됐습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사가랴의 불신앙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천사의 말에 사가랴는 어떻게 반응합니까(18절)?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은 주로 어떤 상황에서 불신앙적인 말을 합니까?
2. 하나님의 말씀은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도 능히 극복하는 능력이 있음을 믿고 있는지 여러분의 신앙을 점검해 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사가랴는 천사의 말을 듣고도 믿을 수 없었다.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천사는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지만 그가 믿지 못하므로 그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말을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사가랴가 성전 안에서 지체하는 것을 염려하던 사람들 앞에 나타나 몸짓으로 말해보지만 어떻게 이 말을 전할 수 있었겠는가?
그 후 가브리엘 천사의 말대로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게 되었고 늙은 나이에 임신한 것이
부끄러워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게 된다. 그런데 엘리사벳이 숨어지내면서도 이런 믿음의 고백을 한다.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제사장 사가랴와 아론의 후손 엘리사벳은 자식 없이 지금까지 제사장 직무를 감당하며 살아온 것이 부끄러웠던 것이다. 때론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지만 원망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오랫동안 기도해 왔지만 이제는 아브라함과 사라처럼 소망 없은 인생이 되어 버렸으니 무슨 기쁨이 있었겠는가?
엘리사벳도 야곱의 아내 라헬처럼, 엘가나의 아내 한나처럼 사가랴를 원망하며 살았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 말씀이 희망 고문이 될 때가 있다.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그 때가 언제인지 몰라 다양한 고통과 부끄러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믿음의 사람들은 이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 같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약속한 아들을 얻기 위해 25년을 기다려야 했다. 이삭도 쌍둥이를 얻기까지 20년이 걸렸다.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20년 동안 삼촌 라반에게 10번이나 사기를 당했다.
라헬은 오랜 기다림 끝에 요셉을 낳고 기뻐했다.
‘창30:2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
요셉은 아들의 이름을 므낫세로 지었다.
‘창41:51 요셉이 그의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창립 15주년 목회사관학교 11년 사람들 앞에 보여줄 것이 없고, 인정 받는 것이 없어 부끄러웠지만 주님이 오늘 이 말씀을 새 소망의 말씀으로 주신다.
‘25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모든 것이 주님 손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비록 오랜 세월동안 보여줄 것이 없고 성과도 결과도 없는 것 같아 부끄럽게 생각했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음을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는 말씀을 믿습니다. 엘리사벳의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지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때가 되었으니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하시고 저의 부끄러움이 기쁨이요 자랑이 되게 하옵소서.
‘들꽃’의 이름이 자랑이 되게 하옵소서. 희망을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희년을 선포하며 작은 교회에 작음이 자랑이 되는 교회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