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경제, 펀드 위기로 성장에 ‘중대한 하락 위험’= JP모건 / 10월 5일(월) / 로이터
사진은 2015년 8월, 튀르키예 이스탄불 중심부에 있는 환전소에서 촬영한 것이다. REUTERS/Murad Sezer(로이터)
Marc Jones
[런던 2일 로이터] - 미국 JP모건은 2일, 튀르키예의 최근 펀드 위기가 2026년 경제 성장에 “중대한 하방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튀르키예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 자산운용사 테라 포르토프트가 운용하는 여러 펀드가 투자자들의 해지 청구에 응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표면화되었다. 그 영향이 국내의 다른 많은 자산운용사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규제 당국이 개입하는 사태로 번졌다.
JP모건은 조사 보고서에서 “펀드를 둘러싼 혼란이 2026년 4·4분기 경제활동을 끌어내릴 전망이며,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로 본 당사 전망에는 중대한 하향 조정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발표될 선행 지표를 계속해서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겠다. 경기 약세가 장기화될 것이 명확해지면 성장률 전망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 금융기관이 펀드 위기로 인한 튀르키예 경제에 대한 중대한 타격 가능성에 대해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셰키 재무장관은 1일, 문제가 제한적인 범위에 머물고 있어 시스템 리스크는 회피되었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문제의 영향을 받은 펀드가 보유한 자산은 총 183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튀르키예 투자 펀드 업계 전체의 10%에 해당하며,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 총액 6,000억 달러의 3%에 해당한다. 영향을 받은 자산 중 약 60억 달러는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되어 있어, 이들 펀드는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한편, 나머지 120억 달러는 헤지펀드와 주식펀드에 투자되어 있다.
JP모건은 튀르키예 당국이 문제 발생 후 신속히 대응한 점을 들어, 이번 혼란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위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영향을 받은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저축을 인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개인 소비와 소비자 심리가 악화되는 것이 경제로의 파급 경로가 된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이러한 징후가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신용 공급 증가와 자동차 판매가 둔화되는 데다, 국내 기업들은 시장 혼란으로 사채 발행을 보류하고 있어 신규 주식 공개(IPO)도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