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이젠 모든 것이 평준화가 되어서 조금 말해봅니다.
60넘으면 미모, 학벌, 재산 모두 평준화가 되어서
내밥만 먹고 즐겁게 살면 된다는 말이 있지요.
근대 저는 이것도 확 넘어서 70을 넘겼습니다.
이제 별로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제가 70학번입니다.
즉, 1970년 3월에 대학에 입학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울집은 4남매인데
큰오빠가 차분히 공부를 잘 해서 K고교에 S대 공대를 나왔습니다.
소위 KS마크였죠.
동생들은 걍 덩달이로 조금 따라갔습니다.
한꺼번에 4명이 학교를 다니니 아버지 벌이로는 시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학 입학하면서 부터는
자기학비는 자기가 벌어서 냈습니다.
당시는 중고등학교 입학시험이 있던 시절이었죠.
초딩 4학년만 되도 과외가 극성이었습니다.
중학교 입학을 위해서요.
일제시대때 공부한 우리 고모는 유치원도 시험을 봤다합니다.
나도 대학에 들어갔으니
동네애들 과외공부 가르치기를 했지요.
울집은 큰오빠부터 명성이 나서 영업이 잘 되었답니다.ㅋ
대학에 들어가자마자부터 미팅
엄청 놀러다녔습니다.
한번은 미팅파트너가 할리우드 상가 아파트에 사는 거예요.
지금 종로 3가요.
자기 집에도 데리고 가서 4명이 놀았던 적도 있습니다.
잘 사는 집이더군요. 근데 좀 덜똑인 듯해서 치우고요.
아마도 내기억으로 상가아파트로는 최초가 아닌가 합니다.
이 때 데이트는 만나서 차마시고 영화보고 베스트셀러 책이야기
친구들 이야기 걷고가 전부였습니다.
종로의 디쉐네 명동의 돌체 광화문에 무슨다방 등.
메뉴에 위티(위스키티), 계란 수란(물로 익힌 계란)
커피 홍차 쌍화차도 있었구요.
대학 2학년때 대천으로 놀러가서
며칠을 이웃학교 학생들을 만나서
잘놀기도 했습니다.(조개 껍질묵어 그녀의 목에 걸고)
노래를 아주 잘부르던 공대생이 있었는데
언젠가 보니 수자원공사있다고 티비에 나왔더군요.
이 학생에게서 팝송 마니 배웠습니다.
그 때 우리가 부르는 노래는 주로 팝송이었습니다.
지금 그 나마 몇곡 부르는 것도 이 때 배운 것들입니다.
여러 대학생들도 만나고 학생 클럽도 다니고
과외도 가르치러 다니고 무척 바빴습니다.
주말이면 교외선타고 등산도 가고요.
야외에서 꽁치 통조림 김치찌게에 밥도 해먹고 그랬습니다.
아그네스 할머니댁에 다닌 것도 이 때였습니다.
이 때는 집 전화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동네에 한 두 집 있을정도, 구두로 약속하고 만나던 시절입니다.
늦게 3학년때 울집에는 교환전화라고 한번호에 여러집 쓰는 교환수가 바꿔주는
전화가 있었구요.
*****
소개로 어느집 공부가르치러 갔는데
학생 엄마가 자기딸 잘 가르쳐주면
중매도 해주고 여러 소리를 해서 놀란적도 있고요.
아버지가 친절한 집도 있었습니다.
20대 초반 날씬하고 뽀얀 아가씨니 이뻣겠지요.ㅎ
중학생이라 고등학교 입시 끝나면 끝이지요.
어느 남중학생은 누나하면서 자전거 타는 것도 가르쳐주고
온갖 이야기를 다해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습니다.
나를 자기 누나처럼 대하는 거예요.
이리 살며
잘 사는 집 구경도 하고
나도 돈 잘 벌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고요
능력있는 남편을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얻게 되었지요.
*****
어제 초딩시절 같은 동네 살던 친구가 울집에 놀러왔습니다.
이 친구와 얘기하다가 오늘 글 재료를 잡았습니다.
이 친구가 하는 말이 우리집을 롤모델로 보고
자기 자식들 공부를 잘 시켜야겠다 생각하고
열심히 시켜서 성공
아들을 미국 뉴욕 카네기 멜론 대학에 보냈습니다.
카네기 재벌이 만든학교.
공대로 유명한데요 컴퓨터를 했는데
들어가서 1학년도 안지났는데
"엄마 난 도저히 못따라가겠어 다들 정말 잘났어."
학교 옮길래 하는 걸 이리저리 잘 설득해서 졸업은 했답니다.
지금, 한국에서 유수의 게임만드는 회사를 다닌다고 합니다.
게임개발보다는 해외 세일즈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낸다고요.
울나라 게임수준이 높다네요.
산과 들 넘은 인생 황금기 다 지내고
이제 우리 5060 아우님들과 같이 일선에 나란히 서서 지내고 있습니다.
걷기 가면 늦는다고 핀잔도 들으며
속으로 너도 내나이 되봐라 하면서
옆에 붙혀주는 것만 감사합니다 하면서
옛날 이야기나 합니다.
올해 들어 젤 추운 오늘,
집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것이 장땡인 듯합니다.
포토에세이 방에 캔디님 눈쌓인 로키산맥 사진 한장 가져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니님의 찬란했던 시절..
드라마 한편 본것 같아요..
너무 재밌게 보았습니다.
세월이 야속하네요...
또 옛이야기 들려주세요..ㅎㅎ
네, 기회되면 할께요.
샤론님이 재미있었다니 아주 좋아요.
세월이 야속하지만
누구에게나 야속하지요.
컨베리어벨트 돌아가는 것같습니다.
가난했던 학창시절이 생각 납니다.
시니님은 예나지금이나 정열이 넘치신 분 같아요.
건강하시고 행복이 넘치는 하루하루 되시기를요.
다행입니다만 이젠 힘이 없습니다.
몸과 마음에요.
정말 가난했던 학창시절이었습니다.
요것이 좀 억울하지요.
하지만 우리 모두의 문제였습니다.
새벽 눈길을 달려 익산으로 출발할때 온도계보니 영하 12 도
고속도로는 제설을 잘 해놓았지만 속도를 20 % 정도 줄이고
익산 원광대 현장 도착.
오늘이 마자막날 이어서 속도좀 붙여 세시쯤 일마치고 퇴근하고
씻고 밥먹고 이제서야 출석 합니다~~
올들어 가장 춥다더니 지금도 영하 8도 입니다~~
시니님 출석부 고맙습니다 모두들 행복한밤 되십시요~~
내일은 쉬는날 ...... 병원에나 다녀야 겠습니다 ~~
추운날에도 일을 열심히 하십니다.
일이 없으면 공허하고 불안하기까지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온 후의 일입니다.
일이 있다는 것이 좋고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하루 한건 나가는 일을 늘 만들며 삽니다.
오늘 병원에 잘 다녀오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읽는 도중에 게임회사 얘기 가 나와서 ㅎㅎ
우리 사위가 게임회사를
경영하는데 내일또 대만으로 직원 들 데리고 출장 갑니다 글로벌 시대라 외국 안 가는곳이 없더군요
머니 는 부족함없이 잘 벌어서 빌딩 을 여러개 매입 합디다
세금도 어마 무시 하게 내고요 글 쓸래도 조심스럽군요
다른 분에게 자랑으로 비쳐질까봐서요 이만 할께요 ㅎ
나오미님
자랑하셔도 괞쟎습니다.
나이 들면
평준화 된다고
시니님께서도
말씀하셨는데,
나이 들어
평준화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제들,손주들이
잘 되는 것은
기쁜 일이지요.
편안하고,
즐거운 밤 되시길...
괜찬아요.
이런 세계도 있구나를 알게되는 것이지요.
혹시 나쁜사람이 붙어서 해를 끼칠까 걱정도 되지만
잔영만 보여주어도 되지요.
내친구도 아들이 엄청 자랑스러워하더군요.
@혜전2
혜전님 올간만입니다.
내글에 나오셔서 무척 반갑습니다.
글도 쓰시고 댓글도 달아주시고
하심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시니님 출석글이
옛날 드라마 보는것 같아요
제가 국민학교 2학년때쯤 집에 티비를 들여놨는데
동네사람들이 우리집 마루에서
연속극을 봤던 추억이~^^
맞아요.
티비도 동네에 몇대정도요.
저녁후는 어머니는 친한집 티비 보러 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 때 학교에서 환경조사서를 하던 시절이었죠.
저는 한참 후배이지만,
학창시절 미팅을 하고, 정말 맘에 들던
그녀와 에프터로 만나기로 했었지만
갑작스런 일로 가지 못해 약속장소인
다방에 수없이 전화를 하였지만
시끄러운 음악소리때문이었는지
연결이 되지 못해 결국 인연이 될 수
없던 시절을 겪었답니다. ㅎ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하던 바보처럼 ..
맞아요. 우리 시대는 더 했죠.
그래서 연락이 안되어서 다방에서 죽치기도 했고
학교로 편지 오는 경우도 많았어요.
낭만적입니다. 첫눈오는 날 만나자!!
출석부는
아침등교때
부르는데,
저녁 늦게 들어와
보았습니다.
학창시절
고생도 하시고
멋지게 보내셨군요.
전 중.고.대학시절
미팅한번 없이
장사하고,알바하고,
무료야학에서
가르치고....
참 무미건조하게 지냈지요.
참 큰 오빠께서는
저의 선배나
후배쯤 되겠군요.
어떻게
지내시는지는 몰라도
동문으로서
평안하심과,
건강하심을 기원합니다.
혜전님도 KS시면 그러시겠네요.
S라고는 들은 듯합니다.
선배시지요. 상계동 배밭동네 한켐퍼스에서 공부하셨을 듯요.
미팅한번 안하셨다니 놀랍습니다.
오빠도 알바로 애들 가르치기 많이 했습니다.
@시니
K는 아니고
후암동에 있는
Y고 입니다.
제가 65~69이기에
큰오빠께서는
몇해쯤 선배이실 것 같습니다.
친구들 만나고,사람들과 어울리기는 잘 했지만,
어쩌면 용기가 없어서라고 할까 미팅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시니님의
1월23일.출석부
대답이 24일로
이어졌네요.
24일 아침이
밝아 오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혜전2 그러시군요.
오늘은 무척 바빳습니다.
@시니 님
추운 날인데도
바쁘게 보내셨군요.
저도 종일 일하고,
친구 만나고
열시경 들어 외,
조금전
시니님 답글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사 이래서 살만 한가 봅니다.
저와는 어찌 그리도 정반대인지요?
그래도 이 나이까지 잘 게겼으니
하느님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잘 게겼습니다.
감사할 일이 하나둘이 아니지요.
젤 큰 것, 여직 잘 살고 있다는 것
주위에 시체도 즐비한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