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의 삶이 되고 있지만 아직도 성 어쩌구 얘기 하기가 편하지 않다. 그러나 성에 대한 욕구도 엄연히 인간의 욕구중 하나이다. 이렇게 성을 터부시 하는 이유중 하나가 유교사상 일 것이다. 그래야만이 양반이고, 그래야만이 가정 교육을 제대로 받은 것이고, 성은 절대로 드러 내서는 안되는 것이고, 함부로 얘기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현실이다. 얘기 한마디 못하고, 친구들과 숨어서 몰래 하다 보니 세계에서 경제력이 10위권인 이 나라가 부모 앞에선 성에 대한 얘기는 한 마디도 할 수 없고, 해서는 안되는 나라가 되고야 말았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볼 것 다보고, 알 것 다 안다고 하는데 교육기관에선 쉬쉬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현실이다. 감추고 숨긴다고 그게 숨겨지는가.
20여년 전에 소라넷이란 성인 사이트가 있었다. 나도 그런 사이트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어느 날 뉴스를 보고 있는데 소라넷 얘기가 나왔다. 그런 얘기엔 귀가 쫑긋하게 마련이다. 다음날 소라넷을 찾아서 가입을 했다. 한 마디로 환상 그 자체였다. 그때까지 내가 보지 못했던 별천지가 그 안에 펼쳐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일류 대학을 나온 사람이 미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한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 검찰이 오랜 추적 끝에 그 운영자를 잡아 들이고 사이트는 폐쇄 되었다. 이 나라의 성에 대한 선각자가 사라진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없어진 것이 못내 아쉽다. 그땐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들어가서 이곳 저곳 구경도 하고, 새로 올라온 글도 읽고 사진도 보면서 욕구도 풀고 했던 것 같다. 지금도 다른 곳에서 볼 수는 있지만, 그 때와 다른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이 아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그 때에 비해서 변해가고 있지만, 그것은 양지가 아닌 어둡고 침침한 음지에서 자라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성은 인류가 생겨난 것 처럼, 남과 여가 있는 한, 극히 자연스런 것이다. 막는다고, 못하게 한다고 막아 지는게 아니다. 공론화하고 공청회를 열어서 숨어 있는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 내야만 한다. 때가 늦어질수록 부작용은 더욱 더 커져만 간다. 음지에서 친구들과 어른들 몰래 숨어서 보고 배워왔던 것들을, 양지에서 부모와 자연스럽게 얘기 할 수 있어야만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자라날 것이고, 배우는 어린 학생들의 앞날이 한결 밝아질 것이다. 더 이상 감추고 숨기려 하지 말자. 그런 사회가 지금의 사회보다 훨씬 건강한 사회이다. 사랑하는 아들 딸의 행복한 미래를위해서...
첫댓글 공감 합니다.늘 건강 하세요..
고맙습니다.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