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표 유세중 피습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20일 저녁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연설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다 5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상처를 입고 있다. / 한나라당 제공 / 사진을 누르시면 포토 기사로 이동됩니다. 신촌 유세중 괴한, 흉기로 얼굴을 그어
박대표 습격후 "박근혜 죽여라"고 외쳐
"얼굴 조금만 위나 아래였으면 아주 위험할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20일 오후 50대 남자에게 피습당해 얼굴에 11㎝길이의 자상(刺傷)을 입어 3시간30분동안 봉합수술을 받았다. 병원측은 60바늘 이상을 꿰맸고, 상처가 예상보다 깊어 박 대표가 자유자재로 말을 하는데는 최소한 몇달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연단에 오르는 순간, 군중속에서 뛰어나온 지모(50)씨가 휘두른 문구용 커터칼에 얼굴을 크게 다쳤다. 박 대표는 즉시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오후11시15분까지 수술을 받았는데, 1주일 정도 입원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맡은 탁관철 성형외과 전문의는 “박 대표 얼굴 상처는 오른쪽 귀 밑에서 턱밑까지 길이 11㎝ 정도고, 깊이는 제일 깊은 곳이 3㎝, 얕은 곳이 0.5㎝ 정도”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소마취 상태로 수술을 받았는데, 상처가 깊어 5·31 지방선거 지원 유세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측은 “상처가 0.5㎝만 깊었더라면 박 대표의 안면근육이 완전 마비되거나, 동맥이 절단돼 즉사하는 등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될 뻔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유정복 대표비서실장은 병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범인이 사용한 흉기는 15㎝길이의 커터칼이었다”며 “당직자들이 뺏아 서울경찰청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어 "박 대표는 수술실로 들어가면서 '지금은 선거 운동 기간 중이다. 당에선 흔들림 없이 선거 운동에 계속 임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한나라당 당직자들에 의해 붙잡혀 서대문경찰서로 넘겨진 피의자는 박 대표를 습격한 지씨와 박모씨(52) 등 2명이었다. 목격자들은 "두 사람은 박 대표가 유세 현장에 도착한 순간 습격한 뒤 '박근혜 죽여라'고 외쳤고, 그 중 한 명은 웃통을 벗은 후 '내가 했다'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현장에 이들 외에 다른 사람들이 더 있었다고 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지씨는 폭력과 공무집행방해 등 전과8범으로, 이성헌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은 “지씨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모임’ 소속이라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고 전했다. 지씨는 또 경찰수사에서 “박 대표 유세장에 오기 위해 오후4시쯤 인천에서 출발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두 사람이 술에 취한 것 같다고 했으나, 박 대표를 습격한 지씨는 “술을 전혀 못한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범행동기와 신촌 유세를 어떻게 알았는지, 박 대표를 죽일 의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지씨 등은 일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
- ▲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0일 '5.3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 도중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 뉴시스
한편 이명박 시장이 박 대표가 수술을 받고 있는 세브란스 병원에 오후 8시50분쯤 도착했고, 병원 주변에는 '박근혜 대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회원들이 모여 들어, 촛불을 켜고 박 대표의 쾌유를 비는 모임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날밤 10시 비상대책회의를 당사에서 소집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박 대표 피습사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선거테러"라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고, 정동영(鄭東泳) 열린우리당 의장도 "용납할 수 없는 선거테러 행위로 철저히 규명해서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사태 파악을 당직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이날밤 11시 1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서울경찰청장을 본부장으로하는 수사본부를 설치,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사건 전모를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밤 늦게까지 수술을 받은 박 대표는 21일 0시20분쯤 회복실을 나와 20층 VIP 병동으로 옮겨졌다. 병실에는 박 대표 혼자 있으며 유정복 비서실장 등 당직자 일부가 병실 밖을 지키고 있다. 박 대표 동생인 박지만 씨는 0시15분쯤 귀가했다. 박 대표가 입원한 병실은 VIP 병동에서는 가장 작은 25평으로 알려졌다.
-
- ▲ 박근혜 대표 유세도중 피습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가 괴한에 피습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긴급후송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진료센터에서 유정복 당대표 비서실장이 피습상황과 박근혜 대표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연합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6/05/20/2006052070235.html
첫댓글 5.20 정치테러 사건의 배후를 밝혀라!
지충호배후 철저히 밝혀내야 합니다.
이번 세월호도 배후 없을거라고 단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철저하게 독하게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수사해야 합니다.
냄새가 납니다.
지충호 배후를 밝혀라!
살인미수 지충호를 재검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