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책을 읽다가 <가을 부채>란 단어가 나온 문장을 보았다.
그 책에서처럼 가을 부채는 철이 지나서 쓸모 없어진 물건이나 전성기가 지난 사람의 신세를 뜻한다고 한다.
옛 한시에서도 추선(秋扇)이란 단어로 보통 사랑받던 이에게서 버림 받은 여인을 상징한다.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던 님일지라도 사랑이 식으면 다른 곳에 한눈을 팔기 마련,
이럴 때 <여름날 유용했던 부채가 가을이 되니 장농 속에 버려지는 신세가 되는구나>로 표현되는 한시 문구도 있다.
짝사랑만 빼고 사랑에도 라이벌이 있기 마련, 상대편에게 <가을 부채 손에 들고 있는 년이 어디를 나서?>라는 말을 들었다면
이미 그녀는 님에게 버림 받은 사람임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가을 부채와 더불어 사자성어 하로동선(夏爐冬扇) 또한 여름날 화로와 겨울날 부채라는 말처럼 철 지나 쓸모 없어진 물건을 뜻한다.
내가 살아온 날을 돌아보면 가을 부채와 비슷하다.
늘 한 박자씩 늦고 많은 것을 놓치며 엉뚱한 줄에 섰음을 뒤늦게 알고 허둥지둥 살았기에 가을 부채가 딱 맞는 단어다.
겨울 부채도 있다. 어쩌면 이것은 가을 부채보다 더 쓸모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내 어머니에게 겨울 부채는 쓸모가 있었다.
선풍기도 없던 어린 시절 부채는 여름을 나기 위한 필수품이었다.
여름 내내 부쳐댔던 종이 부채는 처서가 지나면서 너덜너덜해진다. 대부분 부채는 여름 한철 쓰고 나면 버리는 물건이었다.
어머니는 살이 부러지고 찢어진 부채 중 하나를 골라 부엌 살강(찬장)에 올려 놨다가 쓸모가 있을 때마다 손에 잡았다.
아궁이에서 갈치나 조기 같은 생선을 구울 때면 부채를 살살 부치면서 불씨를 조절했다.
굵은 소금 뿌린 갈치 토막은 부채 바람을 받으며 석쇠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졌다.
한겨울에도 부채의 쓸모가 제대로 발휘된 셈이다.
며칠 전 회사에서 근로 연장계약을 하자고 했다.
재작년에 정년퇴직을 하고 두세 달 쉬다가 작년 초 같은 회사에 재취업을 한 터다.
1년씩 연장하는 싸구려 직책이지만 이것도 감지덕지라 여기며 받아들였다.
연장될 것이라 기대는 했지만 한편으론 조마조마했다.
"선배, 1년 더 연장하시죠?"라는 말을 사장에게 들었을 때 속으로 얼마나 기쁘고 안도가 되던지,,
어제 지난 11개월 동안 받은 실수령 임금을 연봉으로 계산해 봤더니 2천5백만 원쯤 된다.
올해는 조금 인상이 되어서 한 2천6백쯤 될 걸로 보인다.
나는 100만 원을 받으면 100만 원어치만 일을 하기보다 120만 원어치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그래야 사장도 이 불경기에 회사 운영할 마음이 생기지 않겠는가.
사장은 나의 능력보다 싼맛에 고용하는 거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내가 쓸모가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문득 <찾을모>라는 순 우리말이 생각난다.
일상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단어지만 찾을모는 쓸모가 있어서 남이 찾을 만한 점이나 가치를 말한다.
내 쓸모라 해봐야 나가란 말 하기 전까지는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버티는 것이다.
어쩌면 사장은 내 능력보다 이 인내심을 더 높이 샀을 것이고, 그 중에서도 나의 가장 큰 덕목은 싼맛이다.
하로동선으로 다시 돌아와 겨울 부채든 여름 난로든 망가지지 않는 이상 반년만 지나면 다시 쓸모가 생긴다.
질긴 놈이 이긴다는 말처럼 결국엔 나의 쓸모 또한 몇 년쯤은 이랬으면 좋겠다.
첫댓글 나이 들어도 겨울 화로와 여름 부채가 될 수 있습니다. 화력이 좀 떨어지고 부챗살이 좀 휘어졌더라도 말입니다 ^^
저는 55세 정년 후 계약직 12년차 입니다 ^^;;;
앵커리지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님이 저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화로와 부채를 갖고 계시네요.
추운 곳에 사셔서 그런지 인내심도 잘 단련이 된 듯 보입니다.
비슷한 사람끼리 우리 힘내자구요.ㅎ
@유현덕 저는 앵커리지에 사는 건 아니구요.
전에 거기서 살다 온 적이 있어서 닉을 그렇게 지었습니다 ^^
@앵커리지 제가 절반은 맞췄네요.ㅋ
예전에 미국 가는 비행기는 전부 앵커리지를 경유해서 간 걸로 압니다.
철새들이 먼 바닷길를 날아갈 때 무인도에서 잠시 쉬어갔던 것처럼 앵커리지도 비행기의 섬이었겠지요.
닉이 특이해서 오래 기억할 수 있겠습니다.ㅎ
정년 이후에도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다들 훌륭한 분들입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저도 놀고 싶을 때가 있는데 노후가 부실하니 부지런히 다니는 중입니다.
태평성대 선배님은 욕심 없이 사는 것처럼 보여 좋네요.
나중 저도 이렇게 살 수 있으려나요? ㅎ
부채의 쓰임은 바람을 일이키는데 있는것이라
여러면으로 쓸모가 있군요
상시에 생각치 못한 유용한 쓰임 입니다
생활이 구차해 보이지 않는 유비님이 그토록 근로계약 연장을 바라는건, 아직은 세상에 쓸모있는 존재로 남고싶다는 의욕 이겠지요
여러말 붙일것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청년정신 이지요
살아 숨쉬는 동안은 세상에 보탬이 되겠다는 맑은 정신,
함박산님 댓글에서 청년정신을 읽자 그만 뜨끔해집니다.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던가, 아니 지금은?
결론은 제 삶이 별볼일 없음에도 이력을 치장하고 살았다는 부끄러움입니다.
그럼에도 진정성 있는 함박산님 댓글에서 정신이 맑아짐은 확실하네요.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다는,,ㅎ
놀면 뭐하느냐는 말도 하지만
사지가 멀쩡한 다음에야
실버세대라도 무언가는 해야겠지요.
휴식 중의 휴식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데.
일하다 쉬는게 진정한 휴식이라니
겨울부채면 아궁이 앞에서 불씨라도 살려보는거지요.
취업 축하합니다.
일할 때는 좀 놀아봤으면 하는 것이 소망이었다가도
막상 정년 퇴직하고 나니 좀이 쑤셔 3개월을 못버틴 경험이 있습니다.
석촌 선배님 말씀처럼 일하다 쉬는 게 진정한 휴식이라는 거 맞습니다.
선배님이 건강하시니 참 보기 좋네요.ㅎ
지금이 행복이려니 여기면 만족도가 올라가게 되듯이
환경에 물들며 감사함은 곧 내가 나를 위함이니 지혜이지 싶습니다
주변 지인들 대부분이 아직 일을 하고 있어서 저도 덩달아 의욕이 생길 때가 많지요.
저렴하게 사니 큰 욕심도 안 생기고 저는 이렇게 사는 게 좋답니다.ㅎ
요즘에는 겨울에도 모기들이 집안에 있습디다.
나는 가끔씩 부채로 윙윙 되는 녀석들에게
태형(笞刑)을 가하니까 겨울부채도 때에따라
쓸 곳이 있는거겠죠 ? (^_^)
그리고 나도 아직 직장생활중이니 우리네 삶이
직장에서의 퇴직은 있어도 인생에서의 퇴직(??)
퇴생(??)은 하늘이 부를때인가 보네요. 화이팅~!!
ㅎ 이 추위에도 모기가 있는 곳에 사신다니 적토마 선배는 친환경적인 여건인가 봅니다.
하긴 요즘 아파트 지하 따뜻한 곳은 모기들의 겨울 은신처이기도 하데요.
모기 잡을 때 저는 전자파리채를 쓰니 부채 쓸 일은 없더이다.
우짜든 하늘이 부르기 전까지는 우리 굳건히 파이팅 하자요.ㅎ
멋지십니다.^^
사장은 인내심보다 쓸모를 더 생각했을겁니다.^^
ㅎㅎ 그랬을까요.
예전에는 뭐든 제 입장에서 바라봤다면 이제는 사장 입장도 생각하게 되더이다.
둥실님이 이리 공감해 주시니 좋네요.ㅎ
너덜거리는 부채도
쓸모가 있는데
싼맛이든 인내심이든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으셨으니
축하드립니다
간만에 삶방에서 글보니
이 아니 반가울쏘냐~
바쁜걸음 잠시 쉬며
반가움 전합니다~^^
앗! 정아님 오랜만에 보니 좋네요.
저도 정아님 댓글 보며 반가움에 방긋 미소를 짓습니다.
인내심도 너무 단단하게 굴면 금이 간다해서 가끔씩은 부드러워질려고도 하네요.
추운 날에 모쪼록 건강하시길요.ㅎ
사람의 손에서 놓여 지더라도 곧 찾을 거라면 버림받았다는
고통은 없을 것을 사람의 입장도 다시 쓰임 받을 명확한 징표만 있다면야
애통해 할 일 없겠지요 원래 잘하는 일에서 놓여 나면 한동안 페닉 상태에
빠지기도 하지요 아직 일하실 현덕씨라서 하던 일에서 멀어지면 힘들었을 텐데
잘되었습니다 일년이면 어떻습니까 열심히 하시고 인내 하시는 모습에
또 다른 연결 고리가 계속 이어지길 저는 바라겠습니다 현덕씨 화이팅!!
운선님께서 제게 젊은 가치를 일깨워주시니 참 좋습니다.
직장에서 한참 나이 차이가 나는 사람들과 일하다 보니 기가 꺾일 때가 있거든요.
비록 낡은 부채를 들고 있지만 쓸 데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잘 버티고 삽니다.
사표 쓰고 싶은 마음이 가끔 들어도 저녁 황혼빛을 보며 퇴근할 때면 일하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올만에 운선님 댓글 보니 일할 기운이 팍팍 솟는다는,,^^
네 열심이 일하고 돈 도 벌고 장땡입니다.
네, 열심히 사는 자연이다님도 장땡입니다.
돈도 많이 버시길 바랄게요.ㅎ
예전에 모정치인들이 하로동선이라는 식당을 차렸다는 기사를 본적있는데
당장은 쓸모가 없어도 모두 쓸모가 있다는 의미인가 봅니다
저는 정년퇴직전 전기기사를 취득하였고 작년엔 설비보전기사를 취득하여
정년후 7년째 시설관리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일이 생기기 바랍니다 !
와우~ 그산님 대단하십니다.
전기기사, 설비보전기사 자격증이 님의 인생 후반전을 확실히 밝혀줄 것으로 보이네요.
요즘 자격증 시대라는데 저는 기술 쪽 자격증이 없어서 주로 몸으로 때우는 일을 합니다.
글구, 그산님이 언급하신 식당 하로동선은 손님이 너무 많아 문을 닫았다고 하데요.ㅎ
유현덕님의 글 중에서 부엌 살강이란 정겨운 단어는 제가 천둥 벌거숭이로 뛰어놀던 제 고향 공주에서 자주 듣던 단어이기도 합니다.
유현덕님 글을 읽고 일 하다가 까마득한 유년기 행복한 추억을 떠올려 보며 감사드리고 갑니다. ^^~
ㅎ 반가운 수피님이네요.
제 어릴 적 부엌은 부뚜막 가마솥과 살강만 있으면 그런 대로 완벽한 시설이었지요.
저도 수피님과 옛 추억을 공유하니 좋습니다.
님의 정겨운 댓글 읽으며 미소 짓네요.ㅎ
유현덕님의 좋은 글을 오늘 모처럼 이렇게 읽게 되어 기쁘기 한량 없습니다. ^^
그렇군요. 가을만 되어도 소용이 없어지는 그 부채..
하지만 살이 빠지고 낡은 부채도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기에 유용하네요.
황혼녘의 길을 가고 있는 여기 회원들 모두에게 힘을 주시는 유현덕님의 일하시는 이야기가 정말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저는 언젠가 만월 지나 기울 일만 남은 열 엿새 달을 보며
언제가 만월이었는지는 모르나 진작에 기울기 시작한 내 삶이 문득 서글펐는데
만월 지나 하현달도 그믐달도 나름의 아름다움과 존재감이 있음을 떠올리며 마음을 추스른 적이 있습니다.
유현덕님의 좋은 글을 자주 읽을 수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달항아리라는 닉처럼 둥글둥글하고 포근함이 가득한 댓글입니다.
이리 정성 가득한 댓글도 님의 세상 바라보는 눈이 그만큼 순하기 때문일 겁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희망적이었다니 글 쓴 보람이 있네요.
공감해주신 달항아리님의 고운 마음 길게 간직하겠습니다.ㅎ
60세를 넘긴 나이에 연봉 2,600만 원이면
돈도 돈이지만 현직에서 일한다는 게 얼마나 축복입니까?
나 같은 놈은 벌써 7년째 일에서 손 놓고 빌빌 골골대며
주글 날이나 기둘르고 있으니.....
민순님 말씀처럼 돈을 떠나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직 딱히 아픈 데가 없으니 한동안 이 감사한 마음은 이어질 듯합니다.
착한 심성 가득한 민순님도 여러 봉사를 하고 사시니 분명 쓸모 있는 삶이네요.
아프지 마시고 힘내시길요.
ㅎㅎㅎ
좋은 글 말미에
질긴 놈이 이긴다는
말에 그만 웃고 말았어요
가을 부채나 겨울 부채나
이리 살든 저리 살든
명 긴 놈이 장 땡이고
아프면 게임 끝
과일 살 때
아무리 싸도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해야 삽니다
이렇게 신사같은 글
볼 수 있어 참 반가워요
속으로
혹시
만에 하나
내 꼴보기 싫어 안 오시나했지요 ㅎ
햐~ 윤슬하여님,,
어떻게 표현해야 이 반가움을 제대로 전달할까요.
한동안 삶방을 오지 못했지만 가끔 들어와 제목만 훑고 나갈 때면 윤슬님 글이 있나 살피곤 했다지요.
내 글벗이 여기 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꼴뵈기 싫다는 것은 당치 않은 말씀,,
윤슬님은 모래사장 조약돌처럼 반짝반짝 윤이 난다는 것을 아실랑가 몰라.ㅎ
부채살이 뜯겨진채로도 쓸모있지요
우리엄마는 아직도 빗자루로 살살 쓸어야
먼지가 다 없어진다고 청소기를 멀리하신답니다
노릇노릇 구워진 갈치가 타지않게 부채질
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현덕님이 보여지네요
늘 성실하시고 정확하시니 회사에서는
꼭 필요한 사원 이죠
작은것에 고마워하고 감사할줄 아는
현덕님은 훌륭하신분 입니다
훌륭하다는 리즈향님 말씀과는 제 삶이 거리가 있지만 리즈님 댓글은 제가 의욕이 생기게 맛깔스럽습니다.
겨울 부채 바람을 받으며 구워진 갈치 냄새처럼 침이 고이게 하는 댓글이네요.
아직은 작은 것에 만족하며 조금 손해 보고 살아도 감당하고 싶은 나이,
이 시기를 리즈님과 함께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ㅎ
오랫만이네요
이리 좋은글 볼수있어
감사해요^^~
네, 요요님 반갑습니다.
좋게 읽어주시니 저도 기쁘네요.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ㅎ
글이야 워낙 잘 쓰시니..
오랜만에 뵙습니다.
젖은 낙엽 소리는 들어 봤는데..
가을 부채 소리는 새롭게 들립니다.
글을 읽어 보니 고개가 끄덕~끄덕~
비록 나이가 들어 가을이든 겨울 부채라도..
이리 건강하니 만족 하며 삽시다.
계약 연장은 참 기쁜 소식이네요.
축하~!!
아마 3년 이상은 문제 안 될 것 같은데..
현덕님과 마음 놓고 놀려면 3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낡은 가을 부채일수록 한때는 유용하게 쓰였다는 확실한 증거이기도 하지요.
세상 미련한 것이 놀 수 있는 시간을 아끼는 거라는데 저도 해당되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젊을 때 놀아본 적이 있어선지 그리 아쉽지는 않습니다.
일할 수 있을 때 한 푼이라도 더 벌어놔야 나중 김포인 선배한테 짜장면이라도 대접할 수 있을 거구요.
3년 후에도 형님이나 저나 60대일 텐데 놀기에는 한창 좋을 나이 아닌가요.
물론 지금도 놀 때는 잘 논답니다.ㅎ
@유현덕
정보나 나이를
잘보지 않는데
현덕님 안즉 청춘이네요ㅎ
화로동선 비유도 좋습니다.
어디서나 역지사지로 상대방의 입장도 늘 생각해야지요.
이런 이해심으로 열심히 일하셔서 사장님이 그 마음을 읽은 것이지요.
저만 아는 빤질이는 언제 계약기간 끝나나 기다렸다가 바로 짜르지요.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건강한 하시면 사실 매일 노는 것도 지겹습니다.
일하면서 주말에만 노는 것이 짜릿한 즐거움이지요.
작업 강도는 옅으리라 생각합니다.
즉 노는 기분으로 일하고 돈까지 받을 수 있으니
행운이십니다.
하실 수 있을 때까지
길게 하시길요.
글을 아주 이쁘게 쓰셨습니다.
이제서야 댓글 달린 것을 봅니다.
시니님 댓글에서 꿀이 뚝뚝 떨어져 혼자 감당하기가 벅차네요.
제가 카페 가입한 것도 짧고 자주 들어오지를 못해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모처럼 들어와 글을 썼는데 시니님과 이렇게 댓글 인연이 연결되네요.
좋은 글벗으로 가슴에 담습니다.
다음엔 제가 먼저 아는 체를 하겠습니다.
평온한 밤 되시길요.
싼맛?...ㅎ
제 생각입니다만
유비현덕에게 부채는
사시사철 잘 어울리는 품격입니다.
제가 마음에 담고 있었던 낯설지 않는 닉입니다.
오랜만에 왔는데 반가운 댓글을 발견하고 얼씨구나 추임새를 넣습니다.
제 부채가 싸구려라서 막 부쳐도 되니 아직은 쓸모가 있어 다행이랍니다.
즐건 주말 되시기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