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본인이 이룬 가장 큰 성취에 대하여
- 야후코리아「버그파인더」
저에게는 지난 2002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2년간 야후코리아의 「버그파인더」라는 모니터 성격의 집단에서 1,2기로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활동을 끝마치게 될 무렵에는 이런 기회가 주어졌던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되었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 '놀라움', 서비스 오픈 직전!
「버그파인더」가 오픈 직전 서비스를 먼저 사용해 보고 잘못된 점이나 건의 사항을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는 것은 모집 시 공지된 사항이라 알고 있었지만, 처음 '테스트 시트'를 받아 열어보았을 때 제가 느낀 감정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사용상의 사소한 점 하나하나까지 건드리는 테스트 항목들과 '테스트 시트'의 방대한 양 때문에 '정말 정해진 시간 내에 이것을 다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테스트가 여러 번 거듭되고 나름대로 노하우가 붙어가면서, 제가 느꼈던 놀라움이나 걱정은 오픈 직전의 서비스를 돈까지 받아가며 먼저 사용해본다는 '즐거움'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 '어려움' < '뿌듯함'
사실 버그가 너무 많아 테스트를 진행하기조차 하기 힘들 때도 있었고, 개인적인 일정을 전부 미뤄가며 테스트를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야후코리아 측의 사정으로 테스트 일정이 바뀐 일도 드물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어려움을 잊게 해주는 일은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아주 사소한 사항일지라도 제가 건의한 사항이 서비스 오픈 시 반영되었을 때. 중요한 버그를 발견해서 제가 작성한 레포트가 우수 레포트로 선정되었을 때. 오프모임에 나가 버그파인더 프로그램이 야후코리아의 서비스 품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구체적인 자료를 보았을 때. 제가 하고 있는 작은 일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의 운영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진실로 기뻤고 뿌듯했습니다.
3. 본인의 가장 큰 실패 경험에 대하여
- 가상 사회 동호회 '13함대'
고등학교 2학년 때 저는 '13함대'라는 가상 사회 동호회에서 활동했습니다. 저는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13함대'만의 특색과 그 곳의 사람들이 좋았고, 동호회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이 이름보다 더 익숙해질 정도로 동호회 활동에 빠져들었습니다.
- 동호회 운영을 돕게 됨
그렇게 활동을 하는 동안 동호회 운영진들이 각각 개인 사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맡게 된 회원은 우연히도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이었습니다. 그 당시 회원들 중 제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점,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맞물려 저는 자연스럽게 친구를 돕게 되었습니다. 신입회원 교육, 주요 게시판 관리, 회칙 개정 등을 맡았고, 학교 수업시간에도 관련 문서를 작성할 정도로 모든 힘을 쏟았습니다.
- 실패한 동호회 운영
그렇지만 서울역에서 진짜 기합을 줬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독특한 분위기가 있고, 저보다 5,6살은 연상인 회원들이 즐비한 동호회를 운영하기에는 무리였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동호회가 침체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영향력 있는 한 회원이 '운영진 대폭 교체, 동호회 조직 개편 요구, 회칙의 대대적인 개정'을 요구하면서 동호회는 분란에 빠졌습니다. 그 때 아직 명목상으로는 물러나지 않았던 시삽이 나타나 상황을 수습했고, 시삽 이하 전 운영진 사퇴로 사태를 종결짓게 되었습니다.
- 아픔. 하지만 소중한 추억
그렇게 저는 한 사람의 평범한 회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지만 그 일을 계기로 저는 그 당시 제 자신이 가진 역량과 한계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노력해도 이룰 수 없었던 일에 대한 슬픔과 고통을 느꼈지만, 그것에 지지 않고 마침내 이겨내는 훈련도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좋은 결말을 맺을 순 없었지만 그 곳에서 느꼈던 많은 것을 계속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13함대'는 소중한 추억으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4. 본인의 역량에 관하여 (Global 감각/지원 분야 관련 전문지식)
- '사회 생활의 말단을 잡아보다.'
대학 생활을 하며 제가 관심을 가졌던 일 중 하나는 기업의 사용자 참여 프로그램이나 모니터 모집에 참가해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건의사항을 제시하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2003년 한 해를 휴학생으로 보내는 동안 6월부터 10월까지 평택에 있는 LG전자에서 XNOTE LM 기능 테스트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기회들을 통해 실제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조금이나마 목격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의견 충돌이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배워나가기도 했습니다. 아직 미숙한 걸음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저에게 그것은 소중한 경험이며 중요한 자산입니다.
- 아직은 부족한 Global 역량. BUT!
저는 지난 6월에 친구들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주제로 학교에서 팀 단위로 모집하는 '해외봉사문화탐방단'에 도전해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비용을 지원할 뿐이어서 각종 티켓 예매, 숙소 예약, 방문장소 접촉 등 모든 것을 저희 힘으로 해야 했습니다. 부족한 언어, 부족한 정보, 부족한 이해 때문에 곤란한 일도 많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왜 Global 역량을 키워야 하는가?'를 마음 속으로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에게 Global 역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토익 점수를 좀 올렸다던가 학원을 몇 달 다닌 사실로 가리고자 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현재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리고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의지와 행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뚜렷한 의지가 있기에 가까운 미래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으리라 약속 드립니다.
5. 본인의 성격에 관하여 (본인의 약점/강점에 대하여)
- 강점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저는 지금까지 제가 전심전력으로 해왔던 일들에 대해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는 없습니다. 그 때마다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그로 인해 주저하기 보다는 자신을 단련시키는 쓴 약으로 여기고 받아들이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때라도 밝고 명랑한 것이 너의 장점'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모두 자신의 자산이 된다.'
가끔 자신이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을 하게 될 때가 있지만 저는 그런 것에 상관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모두 자신의 자산이 된다.'는 것이 오래 전부터 제가 가져온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떠한 일이 주어지더라도 그 일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어 흥미를 붙이게 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 약점
'맞는 건 맞는 거야!'
한 번 '이것이 맞다'고 마음 속으로 결정하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쉽게 받아드리려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런 점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자주 다투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 주장을 한 번 더 내세우기 전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고 왜 그런 의견을 내게 되었는지 자세한 이유를 귀담아 듣고자 합니다.
'나의 순발력 = 다른 사람 순발력÷2 ???'
옷 가게 판매나 도서관 대출·반납과 같이 사람들을 많이 접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제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순발력이 적고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뒤쳐진다는 사실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저에게 일이 맡겨질 때마다 다른 사람들 이상으로 더 열심히 업무를 분석하고, 가능한 모든 경우에 대해 대처 방법을 생각하려고 합니다. 또한 돌발상황이 일어나더라도 평상심을 잃지 않고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6. 본인의 10년후 계획에 대하여
-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발굴하고 이끄는 LG인
'디지털 컨버전스', '유비쿼터스'라는 것이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고, 그것을 국가와 기업의 성장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신문지상이나 TV에 자주 나오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재와 근 미래의 성장동력원 일지는 몰라도 10년 후의 성장동력원이 될 순 없습니다. 10년 후 '디지털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 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LG전자의 비전과 인재상에 걸맞는 'Right People'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10년 후, 20년 후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발굴하고 이끌어 나가는 LG인으로 살아나가고 싶습니다.
- 모두를 좋아하고, 모두를 위해 힘내는 LG인
2015년 어느 날 아침, 가볍게 긴장되는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합니다. 사무실 사람들과 정답게 인사를 나눈 후 자리에 앉아 오늘의 할 일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봅니다. 오늘은 외국에서 온 스텝들과 중요한 미팅이 있는 날. 눈치채이지 않게 살짝 사람들의 얼굴을 봅니다.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오늘을 준비하기 위해 무리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 '오늘의 일을 꼭 성공시켜 모두의 피로를 잊게 하리라.' 다짐하며 미팅 준비에 몰입합니다.
LG전자에서 이루고 싶은 10년 후 제 일상의 단편입니다. 자신이 맡은 일을 해낼 능력이 충분하더라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불화가 생기면 뜻한 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저는 자칫 메마르고 경쟁만 있을 수 있는 사내에서의 인간관계에 따뜻한 꽃을 피우고 싶습니다.
열정에 대해서는 한글자도 못썼습니다. ㅠㅠ
특히 성격과 열정에 대한 부분이 몹시 마음에 안들어서
다시 쓸까 생각중입니다.
사정없이 밟아주세요 ^^;
첫댓글 잘쓰신거 같네요...ㅡㅡ;;; 부럽다~~ 흑흑.. 근데.. 1000자가 넘지 않나??
짤막짤막하게 나눠쓰셔서 보기 편하게 잘 쓰신거 같아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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