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지내는 수많은 여자중엔
정말 멋진 여자와.....
꼴보기 싫은여자와.....
그냥 관심없는 여자와.....
정말 존경하는 여자들이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미인에다 모든 남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독차지 하는
여배우k양.
그녀를 볼때면 하늘은 참말로 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화려한 외모에 반듯하고 건전하고 착한심성 까지 주셨다면......
만약 정말 그랬다면 이세상은 얼마나 살맛 안나는 불공평한 세상이었을까?
입을 열때마다 욕지거리에 깡통소리가 텅텅나는 그녀.....
그녀는 내게 그냥 관심없는 여자이다.
다이아몬드 보석이 촘촘히 박힌 시계를 차고다니며 부러운듯 바라보는
내게.... 차마 글로쓰기도 민망한 얘기를 들려주며 누구에게 어떻게
얻어냈는지를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엔터테이너 L양.
그녀는 내게 꼴보기 싫은 여자이다.
보잘것 없는 외모에 보잘것없는 집안에 태어나 하루하루를 새벽기도로
시작하는 그녀 P양.....
부모가 남겨주신 빛을 7년간 묵묵히 갚아내던 그녀가
어느날 환하게 웃으며 말했었다.
이제 거의 갚았어.....
그녀는 내가 존경하는 여자이다.
그리고 내가아는 여자중에 가장 멋진여자 H양.
그녀를 처음 만났을때 나는 그녀가 너무 예뻐서 정말 많이 부러웠다.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도 나의 부러움을 살만한 자격이 충분한 여자였다.
우리가 그냥 될수있었던 여자가 그녀에겐 절실한 꿈이었고 그녀는 누구도상상조차 할수없는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고 여자가 되었다.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는 내게 멋진 여자이다.
때로는 방송에서.....
나는 꼴보기 싫은 L양과 손을잡고 웃으며 다정하게 얘기한다.
때로는 방송에서.....
나는 존경하는 P양과 티격태격 싸우기도 한다.
때로는 방송에서.....
나는 멋진 H양에게 짜증난다고 말한다.
그렇게 방송을 하다보면 마음과는 다르게 인위적으로 또는 실수로 각본대로 해야할때가 있다.
내가 방송에서 하리수씨께 짜증난다고 한것이 하리수씨의 팬들에게 상처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계속해서 언니에게 그런식으로 대할것이다.
언니를 보며 뒤에서는 수근덕거리고 앞에서 잘해주는 사람들이 난 싫으니까.
난 언니가 짜증나면 짜증난다고 말할것이고 또한 언제든 언니의 편이 되어 줄것이고
언니를 사랑할것이고 술먹고 돈이 없는날엔 아파서 누워있는 언니를 새벽2시에 불러내 그녀의 손에 계산서를 쥐어줄것이다.(실제로 여러번 그런행동을.....흑흑 용서해주세요)
내가 우정을 쌓아가는 방법이 마음에 안들더라도 우리를 그냥 내버려두었으면 한다.
하리수씨를 사랑하는 마음은 잘알겠지만 사소한 말실수를 한 연예인들을
죽일놈 죽일년을 만들면 그것이 과연 하리수씨를 위한 올바른 행동인지 묻고싶다.
하리수씨와 앞으로도 계속함께 방송을 해야하는 연예인들이 그녀에게
말한마디 건네기도 부담스러워 한다면....
그것이 그녀가 혼자가 되는 계기가 되진 않을까 걱정스럽다.
이렇게 강철심장인 나도 언니에게 되도록 장난을 치지 말아야겠다는 바보같은 생각을 잠깐이나마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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