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과의 저주
貴해서
비싸서
버림을
받는다면
어느 누가
귀 하고
비싸지기를
바랄까?
천지에 깔려있는
흙 무더기
돌 무더기
모래무지가 되지
뭐하러
햇살가득 머금은
사과가 되겠어
비싸다고
배신당하고
귀 하다고
부러움을 넘어
원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사과
사랑하는 사람과
입맞춤
입안에 맴도는
향기같은
상큼함을 간직한
사과의 모습
처참한 몰골의
2023년 생
사과들
모진 추위
시도 때도없이
내리고 불어오던
비 바람
病(병)과 蟲(충)은 들끓어
어디 한 곳 성한데 없는
몸뚱이
온 힘을 다하여
죽어라 지켜온
사과라는 순결을
貴 하다고
그래서
비싸다고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에게
돌 팔매질을 하는
유대인들 처럼
사과를 향한 원망이
대한민국
하늘을 찌르는구나
사과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
구약 첫장 첫페이지에
아담과 이브가 나오고
사과와 뱀이 등장하고....
禍(화)를 불러오는
女神
에리스가 남긴
황금사과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에게
이 사과를
바친다라는 문구가
신전에 신탁이 되어
새겨져있었지
황금사과를
얻기위하여
신이 되어버린
세 女神
권력을 가진
헤라
지혜와 명예를 가진
아테나
이 세상 최고의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을
줄수있는 능력을 가진
아프로디테
선택권을 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권력도 명예와 지혜도
뒤로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는
아프로디테를
선택하여
황금사과는
아프로디테
차지가 되었지
황금사과를 가진
아프로디테는
신들 중
명실상부
최고 아름다운 여신으로
등극하였고
아프로디테
또는
비너스라고도 불리었지
트로이 왕자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의 약속대로
스파르타의 왕
메넬리오스의 아내
헬레나를 얻었는데
딸 헤르미오네를 둔
유부녀임을 알고
아프로디테에게
이것은 불륜이라 말하며
약속을 어겼다고 했지만
아프로디테는
사내가 이만한 것에
이유를 단다면
어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가질수 있겠는가 라는
말을 남기며
파리스의 말을 묵살하였지
그후
트로이 전쟁이 터지고
禍를 불러드리는
에리스의 예언은 적중하여
트로이는 망하지
모두 사과가 만들어 준
아름다운 美貌(미모)의
저주
어쩌면 사과는
여인들에게
없어서는 않되는
존재
이런 동요도 있지
사과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지요
눈도 반짝
코도 반짝
입도 반짝반짝
소녀와 사과를 빗댄
동요
사과의 모습이
떠 오르지
예뻐졌다
미워졌다
변죽이 죽 끓듯한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사과를 닮았지
헌데
정말 밉상스러워도
어쩌지 못하는
사과같은 존재
어쩌지 정말!
저 사과를?
잡을수도
놓칠수도 없는
저 사과를
미치겠네
정말!
2024년 생
사과가 시장에 등장했지
하지만
올해도 사과 가격은
만만치 않을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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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과의 저주
새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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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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