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람배치의 형태
우리나라 가람배치의 형태
가람 배치는 지형적인 조건에 따라 평지형, 산지형, 구릉형, 또는 평지 가람형, 산지가람형, 석굴가람형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평지가람과 산지가람으로 구분하고, 구릉형은 산지가람 속에 포함시키기도 하다.
삼국시대 사찰의 건립 초기에는 도성이나 성읍 등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평지형 중심으로 건축이 되어졌는데,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예는 경주 황룡사지, 분황사, 부여의 정림사지 같은 예를 볼 수 있다.
산지가람은 통일 신라 말기에 들어 선종과 풍수지리설의 영향으로 깊은 산 속에 가람을 개척하면서 수행중심의 가람을 조영하였다. 또한 조선시대 배불숭유정책에 따라 도시에는 수행과 전법의 공간을 용납하지 않던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사찰들은 산 속으로 옮겨 갈 수 밖에 없었다.
산지가람의 대부분은 지형에 따라 자유로운 가람배치를 이루면서 평지가람에 비해 소박하고 자유로운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다만 평지가람에 비해 그 엄격성이 덜하고 기본적 지형이나 자연의 조건을 고려하여 건축되었다. 오늘날 구산 선문의 선종가람이나 그 폐사지 그리고 조선시대로 이어온 통불교 중심의 여러 산지 가람을 통해서 그 면목을 볼 수 있다.
산지가람의 경우, 주요 건물은 진입공간부터 순차적으로 정형화 되어 배치된다. 진입 공간에는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불이문 등의 이름을 달리한 삼문(三門)이 배치되고, 중심공간을 향하여 조금 더 나아가면 보제루, 만세루, 우화루, 안양루 등의 다양한 이름을 가진 누각을 만난다.
여기서 몇 걸음 더 나아가면 사찰의 중심부라 할 중정에 진입하면서 석등과 탑 그리고 중심 불전인 대웅전, 극락전, 대적광전 등과 주변에 관음전, 명부전, 지장전 등의 불전이 배치되고 그 뒷면이나 옆으로 요사채등 부속건물 등 스님들의 주거 공간을 만나고 산 쪽으로 멀리 독성각, 칠성각, 산신각 등이 배치된다.
<참고: 문화원형백과>
[출처] 우리나라 가람배치의 형태|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