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리식염수와 아기 물약통-
올여름 나의 지병을 완화시켜준 고마운 친구들
남들은 환절기나 겨울철에 비염이 심해진다고들 하는데
저는 오랫동안 여름철에만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남들이 다 이상하게 생각해요
한 여름에 재채기를 해대고, 콧물을 흘리고, 코막혀 낑낑대는 모습을 보고는....
아주 오래 전부터
소금물을 코로 흡입해서 목으로 뱉어내는 소독법을 가르쳐준 지인이 있는데
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말았는데
최근에 생리식염수를 아기들 물약병을 이용하는 쉬운 방법을 누가 일러주더군요
7월들어 심하게 증세가 나타나기에 시도해봤는데
처음엔 요령을 몰라 식염수를 꿀꺽꿀꺽 삼키거나
왝왝하며 구역질하는 소리를 내게 되어 가족들이 불편해했었어요
우수꽝스럽기도 하고...
첫날 시도해 보곤
"아 이 식염수 한통 내가 다 마시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몇번 해보니 요령이 생겨 그다지 어렵지 않더라구요
목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물약병을 쭈욱 짜서 식염수를 코에 넣으면
이미 목이 젖혀진 상태라 목에까지 거의 다다른 걸 느껴요
마음을 크게 먹고
"흐흠!"
그러면 목에서 신호가 와요
잘못하면 꿀꺽 하기도 하지만
얼른 고개를 숙이면 코나 목으로 뱉어져요
처음엔 반병정도에 눈물, 콧물, 구역질에 난리를 피웠는데
이젠 2병정도로 양을 늘렸어요
열심히 했더니
8월이 끝나기도 전에 비염증세가 조금씩 사라져버렸어요
이제 환절기가 슬슬 다가오면
공포스런 사람들이 있을거에요
한번 시도해보세요
콧속이 시원하고 개운해집니다.
첫댓글 참! 아기물약통은 병원처방전으로 약을 짓는 약국에 가면 있어요. 식염수 사면서 부탁하니 그냥 주더라구요. 마트 약국에는 없다고 .....
미인은 화장실 문 꼬옥 닫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