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리코더 취미를 가지고 있거든요
악보 배운지 너무 오래 되서 악보 보고 해석하거나 채보하는 방법도 다 잊어 버려서 다장조 또는 나장조로 키를 낮추고 계이름까지 바꾸는 이조작업을 해서 올려놓은 유튜브 곡들을 찾아서 해야 해서 엄청 힘든게 았어요.
악보상 높은 미부터는 리코더 특유의 써밍 손기락 운지 변칙 주법 연주가 필요한데 제 왼손 문제 때문에 불가능에 가깝긴 하거든요
그동안 장난감 같은 삼일악기사 소프라노계열 색소리코더로 연주 하다가 엔젤악기사 바로크식 알토리코더로 바꿔 가지고 저먼식 운지법으로 불었었는데 써밍이 안 되서 2 옥타브 음악을 연주 못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었거든요.
층간소음일까 싶어서 더 조심하면서 투투법 안 쓰고 바람만 계속 불어넣으면서 리듬에 맞춰서 부니까 폐활량이 무지 딸리네요.
아파트라서 층간소음 될까 싶어서 창문 방믄 다 닫고 쎄게 안 불면서 어느 정도 소리만 나게 하면서 부는게 진짜 어렵네요. 확실히 쎄게 불고 싶으면 연습실 같은데 가서 불어야 할텐데 비용과 시간이 좀 드는게 문제이긴 하네요.
리코더는 아무래도 비말이 많이 나오고 마스크 벗고 연습해야하니까 그런게 좀 걸려서 방 안에서 연습 하는건데 아직까지는 항의는 없지만 솔직히 좀 다른 집에 피해가 될까 조심스럽네요.
현재 연주 가능한 곡은 경기아리랑 , 홀로아리랑 , 오 수재너 , 사운드 오브 뮤직 ODT 도레미송 , 에델바이스 , 환희의 송가 일부분 , 어매이징 그레이스 , 노엘 , 올드랭사인 , A Lover's Concerto 일부분 이 정도네요.
전문연주자도 전공자도 아니면서 테너리코더가 너무 갖고 싶어서 여기저기 막 검색하다가 당근에 테너라코더 단종모델이 매물로 나온걸 발견했거든요. 바로 예약 걸어서 25000원에 질러버렸네요.
쿨매로 거래해서 구입하자마자 저먼식으로 테스트로 불어 봤는데 악기 보조키 하나 더 달린거라고 길어져서 파지는 어려워지는데 단소나 대금 같은 C~ D~F조 사이 중저음대 소리가 나는게 너무 제 취향이더라구요.
토요일에 구입 해서 들고 왔을 때에는 손은 작은데 리코더 구멍간격은 커서 살짝 힘들었었거든요.
일요일 아침부터 계속 엄지랑 새끼 손가락 찢기 연습해서 어느 정도 벌리는 적응은 됐는데 여전히 하부 족부관 보조키랑 새끼 손가락 운지가 안 맞아서 너무 불편 해서 제조사 고객 센터랑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해서 관리방법을 물어보니까 답을 주시더라구요
리코더 연결부위에 바르는 구리스가 말라서 간격조정이 안 맞으면 그럴수 있는데 구리스 사지 마시고 성분이 같은 바세린을 약국에서 사다가 발라서 써 보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그라고 원하시면 엄지손가락 받침대를 중부관 상단과 하단에 설치해서 쓰시면 운지법이 훨씬 편해지실거다 라고 알려주셔서 구입해서 설치해서 쓰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