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2 - 서영남
생협 운동을 하시는 가족께서 고마운 분들의 정성을 모아서 유기농 채소를 푸짐하게 선물해 주셨습니다. 당근, 대파, 꽈리고추, 아삭이 고추, 가지, 무, 등등. 그리고 온종일 뙤약볕에서 채소를 다듬어주셨습니다.
오늘은 고마운 분들이 많은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유기농 가지를 다섯 상자나 보내주신 안젤라 자매님, 금촌동 성당에서 의류와 치솔과 치약 세수비누 등을 한아름 보내주셨고요. 시화 예수살이 두레에서도 필리핀에 보낼 옷들과 민들레 꿈 아이들을 위해 빵을 한 상자 보내주셨습니다. 국수집에 자주 닭을 보내주시는 고마운 분께서 오늘도 생닭 100마리를 잘 손질해서 보내주셨습니다. 텃밭 농사를 지으셔서 싱싱한 풋고추를 한 상자 가득 보내주신 고마운 분들도 계십니다. 쌀을 보내 주신 분, 의류를 보내 주신 분. 유기농 대학 찰옥수수를 두 상자나 보내주신 분도 계십니다.
오늘은 자원 봉사자 님들이 참 많이 오셨습니다.
뙤약볕에서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채소를 다듬다가 일거리가 모자랐습니다. 가장 손질이 많이 가는 것 중의 하나인 고구마 줄기를 서른 단이나 다듬었습니다. 그 많은 고구마 줄기를 전부 깨끗하게 다듬었습니다.
고구마 줄기를 다듬는 일은 참 번거롭습니다. 손가락 끝은 보라색으로 천연 염색이 되어버립니다.
잘 다듬어진 고구마 줄기는 께끗하게 손질해서 데칩니다. 그리고 볶으면 참 맛있는 나물이 됩니다.
아침부터 저녁에 문을 닫을 때까지 손님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다섯 차례나 밥이 떨어지고 안타깝게 밥이 뜸 들기를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할아버지들과 끝없이 줄서기 문제로 떠들었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은 줄서기가 없습니다. 줄을 서시면 꼴찌부터 드십니다고 해도 할아버지들께서는 줄기차게 줄을 서십니다.
제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가슴아픈 일이 벌어졌습니다. 눈깜짝할 순간에 줄을 섰던 모양입니다. 여든아홉이나 되신 할아버지가 새치기를 했습니다. 젊은 VIP 손님에게 수모를 겪었습니다. 급히 줄을 흩트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도 드시지 못한 분부터 먼저 식사하도록 했습니다.
몇 차례나 시끄러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불쾌지수가 높은 날입니다. 손님들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많이 냅니다.
민들레 가게에서는 필리핀 빠야따스에 보낼 옷을 준비하느라고 무척 바빴습니다. 내일은 화물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에는 요즘 "남성용 사각 팬티"가 많이 필요합니다.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은 근처의 교회들에서 여름학교를 운영하는지 아기 손님들이 뜸 했습니다.
첫댓글 삶에 지친 많은 이웃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는 '민들레 국수집'이 최고의 쉼터입니다^^
진솔한 민들레 국수집 일상 이야기..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모두들 그곳에 가면 행복과 희망을 가슴 가슥 담가오는 것 같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은 '선물의 집' 이네요~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민들레 공동체는는 서로의 개성이 존중되면서도 함께 조화를 이루기때문에 더 큰 감동과 희망을 가져다주는 것 같습니다. 항상 가족이 되어 함께해주는 수사님과 베로니카님 감사합니다.
민들레국수집 수사님과 베로니카사모님의 아름다운 사랑나눔에 큰 감동을 받았어요.
두 분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는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_+
가난하고 힘든 아이들의 수호천사인 서영남선생님과
부인이신 베로니카님을 존경해요^^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나눔과 사랑의 의미를 민들레수사님과 베로니카사모님께
배우고 있어요.두분께 감사드려요^**^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가난하지만 남을 도우려는 아름다운 마음에 큰
감동을 얻었어요.
내일부터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피해가 없기를 기도드려요!!@@
노숙인들의 아픔까지도 사랑하시는 민들레수사님의 훌륭한 선행을 본받아 저도
다른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도록 노력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