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9.2.수요저녁예배 설교
*본문; 빌 2:12~18
*제목; 빌립보서 읽기(2) 나 없을 때에도
1. 다정은 병이다.
바울의 빌립보를 향한 사랑은 말도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깊다.
목회자가 성도를 이렇게 사랑하는데, 변화되지 않을 성도들이 있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참으로 부끄럽고 반성이 된다.
‘나는 바울 같은 마음으로 목회하는가?’
‘그런 마음이 사라졌다면 왜일까?’
‘그리고 언제부터일까?’
이런 고민들이 바울의 빌립보교회를 향한 사랑을 보고, 계속해서 마음 아프게 한다. 스스로 깊이 나의 목회자됨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보아야 할 것 같다.
어쨌든 바울의 빌립보 교회와 교인들을 향한 사랑은 지난 ‘빌 1:8’에 보면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빌 1:8)
이러한 바울의 사랑은 빌립보교인들의 신앙의 출발점으로부터 “복음을 향한 참여”를 놓치지 않았던 그들의 모습 때문이었다. ‘빌 1:5’이다.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빌 1:5)
믿음이란 구원받을 감격에 젖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감사와 기쁨으로 그 구원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다. 당신의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한 사역은 어떤 것인가? 그것이 있을 때, 우리의 믿음은 진정 참된 것이 되는 것이다.
바울의 이 사랑은 2장에서도 계속된다. ‘빌 2:17’을 보자.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빌 2:17)
성도들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통째로 불살라드리는 것도 아깝지 않다는 것이다.
바울의 사랑과 빌립보교인들의 복음을 향한 헌신이 멋진 ‘케미’(chemistry)를 이루고 있다. 교회는 이런 곳이야 하지 않을까? 목회자와 성도의 열정과 사랑과 헌신이 모여진 공동체로 세상을 희망차게 만드는 것! 이런 교회가 되기 기도한다.
2. 나 없을 때라도
바울은 현재 감금된 상태이다. 그러니 ‘다정이 병’이 되어서 ‘빌립보’를 향한 걱정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마지막 유언처럼 빌립보 교인들을 향한 말이 참 의미가 깊다. ‘빌 2:12’이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빌 2:12)
“나 없을 때에도”,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깊은 의미가 있다.
첫째는 구원은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구원이란 하나님의 통치함을 받는 곳 즉,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아직 천국에 입성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아직 구원을 완성한 것이 아니다.
이 말은 구원을 완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주변에 구원을 알았지만, 그 구원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바울은 사랑하는 빌립보 교인들이 이 구원을 완성하기를 바랬다. 즉, 사랑하는 빌립보 교인들이 모두 천국에 들어가기를 바란 것이다. 그가 누구인가? 그는 천국의 놀라운 은혜를 직접 가서 목도하고 돌아온 사람이다. 그래서 모든 성도들이 그곳으로 가길 간절히 소원했던 것이다.
우리는 엄밀히 말해 구원받은 사람이 아니다. 구원의 가장 유력한 대상자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구원에서 탈락할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둘째, 이 구원을 위해서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 존전 의식.” 이것이 바로 구원의 키이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이런 “존전 의식”으로 두렵고 떨림으로 그날까지 구원을 완성하시는 분들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3. 존전 의식을 가진 자들
“하나님 존전 의식.” 칼빈이 말하는 “Coram Deo”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이런 사람들은 두 가지를 나타낸다.
첫째는 사랑한다.
사랑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에 사랑한다. ‘빌 2:1~2’이다.
“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빌 2:1~2)
사랑하라! 사랑이란,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갚음을 기대치 않고’ 행하는 도움이다. 이런 자들이 ‘하나님의 존전 의식’을 행하는 자들이고, 구원을 완성할 자들이다.
마음속에 미움이나 다툼이 있거든 오늘 지금 여기서 다 버리고, 사랑으로 바꾸어가자.
둘째는 겸손하다.
하나님 앞이기에 언제나 조심하고 조심하는 것이다. ‘빌 2;3’이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 2:3)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받은 이유는 제일 약해서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 사랑이 아니면 우리는 가장 어리석고, 가장 욕심 많고, 가장 추악하게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 사람들 앞에서의 겸손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 존전 의식”을 실행하는 구원의 자녀들이 되는 것이다. 이런 자들이 되시길 기도한다.
4. 정리
목회자의 성도를 향한 진실한 사랑, 하나님의 사역을 향한 진실한 동참. 이런 영적 케미가 이루어지는 교회가 되길 기도한다.
구원은 아직 미완성이다. 그래서 실패할 수도 있다.(사실 가능성이 매우 크다.) 두렵고 떨림의 존전의식으로 우리 구원을 이루자.
존전의식을 가진 자들은 사랑하며, 겸손하다. 우리도 하나님 때문에 사랑하며 겸손하게 살아 구원을 이루는 귀한 백성들이 되자!
첫댓글 이 설교는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향해 보여준 지극한 사랑과 헌신을 본보기로 삼아 목회자와 성도가 지녀야 할 마땅한 자세를 고찰합니다. 설교자는 구원이 단번에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두렵고 떨림으로 지속해서 완성해 나가야 할 과정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하나님 존전 의식(Coram Deo)"을 가질 것을 권면합니다. 이러한 신앙적 태도를 지닌 자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기에 타인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의 미덕을 실천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설교는 목회자의 뜨거운 열정과 성도의 복음 참여가 조화를 이루어 세상을 밝히는 신앙 공동체를 세워가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