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아들이 신천지에 다니는 것 같아요. 스님 말씀듣고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제 설법을 듣고, 다니더라도 그냥 받아들이자 하고 포기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든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거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받아들이라는 말은, 그렇게 최선을 다했음에도 절대 안 나오려고 한다면,
그건 어쩔 수 없구나 하고 집착을 내려놓아야 하겠지요.
왜냐하면 다 뭐든 때가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아드님을 신천지에서 나오게 하려고 할 때에도, 너무 윽박지르거나, 내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고 너는 절대 틀렸다는 생각으로 다가가시면 아드님의 반발심만 더욱 커져 더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드님을 바꾸도록, 신천지에서 나오도록 어떻게든 노력하시되,
무집착으로, 집착을 최대한 내려놓고, 최악의 상황이면 어쩔 수 없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접근을 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내가 어떻게든 바꾸도록 노력을 다해 보겠지만,
그래도 도저히 안된다면 어쩔 수 없구나 하고 도저히 해도 안 되는 것을 받아들인다는 말이지,
시도도 해보지 않고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래서 '하되 함이 없이 하라'고 했던 것이지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인연따라, 내 상식에 따라,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가려내어 삶에서 판단해야 하는 것은 제대로 판단을 해야 합니다.
다만 거기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지, 아무런 판단도 하지 말고 살라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된 현실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말도 전혀 아닙니다.
최대한 삶을 내 생각, 내 인연, 내 뜻에 맞도록 변화시킴으로써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지요.
다만 집착 없이 행하라는 말입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