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30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엽합은 '참패'가 아닌 '참살'을 당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봐. 지난 2012년 총선, 2012년 대선, 올해 치러진 6.4 지방선거 그리고 이번 7.30재보궐 선거에 이르기 까지 절대로 져서는 안 되는 싸움에서 국민이 절대로 질 수 없는 경기판을 만들어 줬음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엽합은 자살골을 남발하며 자폭하는 신기한 재주를 부렸지.
그 결과로 이제 정국 주도권을 쥔 개누리당과 이명박근혜정권은 확실한 동력을 확보한채 대국민 재앙이 될 각종 정책들을 밀어 부칠 것으로 보여.
박근혜 정부와 국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집어 던지는 일에 재미가 들린 개누리당에 대한 심판 여론이 극에 달한 선거에서 김한길과 안철수는 당내에 자기 기반 만들기에만 충실했을 뿐 그로인해 당할 선거패배와 선거패배가 불러올 대국민 재앙 따윈 안중에도 없는 병신삽질 전략공천을 남발했어.
이제 와서 김한길 안철수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해도 다음 총선이 있기 전까지 개누리당이 국민에게 들이댈 각종 재앙의 칼날이 어디 다른데로 가지는 않아. 소원이 있다면 평당원이고 나발이고 김한길과 안철수는 영원히 정치판을 떠났으면 해.
앞으로 겪을 국민들의 절망감, 특히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알고자 이제 자신들의 목숨까지 위태로운 지경에 몰린 세월호 유가족들의 절망과 고통이 이로 인해 달래질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더 나아진 야당다운 야당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김한길과 안철수는 영원히 정치판을 떠나야 한다고 난 믿어.
새누리당에 심어 놓은 스파이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자신들에게 최악의 대진표가 될 것이라 귀뜸해준 명단엔 김한길 안철수의 당내 힘을 빼앗을 인물들이 대거 포함되어져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김한길과 안철수는 당내 자신의 권력유지하기 위해 이들을 전부 공천학살시켜 버렸어.
난 바로 이 시점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에 대재앙을 이미 감지했었어.
어제도 말했지만 권은희 하나 당선된 것 가지고 '너 하나 당선 됐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대한민국은 아직 살아있다' 따위의 셀프 정신승리에 도취되지 말았으면 해. 그런 병신력쩌는 셀프정신승리가 야당을 야성없는 야당으로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왜 졌는지? 왜 참살을 당했는지 철저한 자기 반성과 고백 없이는 왕년에 투지의 오오라가 넘치던 야성미 가득한 야당의 모습을 볼 수없기 때문이야.
그러니 우리도 그런 야당의 모습을 되찾게 해주기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면 지금은 '니들도 나름 할만큼 했다'가 아닌 "에라이 이 씨방새들아 니덜이 일단 뭘 잘못했는지 알 때까정 좀 처맞고 보자'의 마음으로 가슴 아프겠지만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자식을 향해 매를 드는 참된 부모의 심정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해.
우린 확실히 대통령 복도 지지리 없고 야당 복도 지지리 없었어. 하지만 어차피 이걸 넘어서야 하는 건 우리 자신의 몫이고 우리 자신의 숙제가 아닐까 싶어.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가장 가슴이 아픈 건 김한길, 안철수 같은 몇몇 인간들의 이기심과 욕심 때문에 다음 총선이 있을 때까지 국민은 절망적인 대재앙 속에 살아야 한다는 현실과 그 중에서도 특히 목숨을 걸고 죽은 자식들의 사망원인이라도 밝히고 싶은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제 교통사고 따위의 비하가 아닌 그보다 더 극심한 모멸과 자괴감 붕괴를 불러일으킬 새누리당의 공격을 당하게 되었단 사실이 가슴이 메어질 만큼 아프고 또 아파.
하지만 이대로 주저 앉을 우리가 아니잖아? 우린 밟으면 더 강해지는 잡초근성을 지닌 단군의 자손들 아닌가 말야. 허약한 야당 따위 있으나 마나한 야당 따위 없어도 우린 정의와 상식이 사라진 대한민국의 쓰레기 기득권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았어.
이런 우리 근성은 절대로 사라지거나 약해지지 않는다고 난 절대적으로 믿고 있어. 아니 세상 모든 사람이 정의와 싱식 따위를 무시하는 기득권에 무릎을 꿇어도 난 절대로 그들 앞에 무릎 꿇을 생각 따윈 없어.
그러니 우리 재보궐 선거의 결과 따윈 이제 집어 던져 놓고 야당을 야당 다운 야성미 가득한 야당으로 만드는 데 노력하고 새누리당에게 집중 포화를 맞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우리 품에 두어 보호함과 동시에 이제 새누리당에 없어버리려고 들 유가족들의 '세월호 특별법'의 국회통과를 위해 모두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봐.
그것만이 지금 잔치집 분위기에 쩔어 김한길과 안철수에게 같이 축배를 들자고 희희락락하고 있는 개누리당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똥바가지를 끼얹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이명박근혜와 개누리당이 가장 무서워하는 건 밟아도 밟아도 다시 일어서는 잡초근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