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응봉)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회원 19명과 함께 19~20일 양일간 국립 현충원(서울·대전)을 찾아 참배하고 왔습니다. 이 사업은 서울·대전현충원에 안장(위패봉안)된 호국 전몰장병 유족이 국가유공자 호국영령인 아버지와 자식을 찾아 제례를 지내서 가슴에 맺힌 한을 조금이나마 마음을 위로할 필요성에 의해 1년에 한 번 시행하고 있습니다.
19일, 서울 현충원을 방문한 이날은 35~6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아버지와 자식을 가슴에 묻어 둔 유족 대표에게는 장애가 될 수 없었습니다. 먼저 현충원 참배 추모팀의 의전 안내에 따라 예의를 갖추고 현충탑에서 모두 엄숙한 분위기 속에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했습니다. 강응봉 지부장은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임들의 공훈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유족회원들의 마음을 대신하여 남겼습니다.
한편 참배에 앞서 전몰군경유족회 이칠석 사무총장이 현충원을 찾아 유족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또 이상기 수원시 지회장도 무더운 날씨를 고려 양산을 선물하고, 박영한 대구지부장은 음료수를 제공하는 등 유족회 전·현직 임원들이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참배를 마친 후 회원들은 용산전쟁기념관을 방문하여 한국전쟁의 참상을 되새기며 전쟁 중에 희생한 국군장병과 유엔군, 그리고 학도병을 포함한 무명용사들의 위국헌신 호국영령의 희생을 높이 기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 날 20일, 이날도 역시 35~6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유족회원들은 대전 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이번 참배자 가운데 10명의 회원이 대전현충원에 아버지와 아들을 가슴에 묻었습니다. 현충탑 참배를 마친 유족회원은 각각 아버지와 아들을 찾아 간단한 제례를 지내고 가슴에 맺힌 한을 풀었습니다.
유족회에는 65명이 국립 현충원에 명단이 등록되어 있지만, 고령·건강 등 여러 가지 사유로 현재 서울 현충원 25명, 대전 현충원 32명 등 57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019년 28명 단체참배, 2020년 13명 개별참배, 2021년 11명 개별참배, 2022년 21명 단체참배, 2023년 20명 단체참배, 올해는 19명이 단체참배를 마쳤습니다.
그렇지만 호국영령들의 유족의 나이가 대체로 80세를 바라보는 고령으로 보호자의 동행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강응봉 지부장은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을 설명하면서 고민하고 있다는 의견을 나누며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국립 세종수목원에 잠시 들러서 아름다운 꽃으로 1박2일의 피로를 힐링하며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참여한 유족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