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첩증이란 안테나가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것처럼, 장이 장 속으로 접혀 들어간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아주 심각한 질환입니다. 장중첩증이 생기면 장 일부분이 썩게 됩니다. 대개 돌 전후
아이가 잘 걸리는데 그 중 생후 6~9개월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남아가 여아보다 많이 발생합니다. 이따금 신생아나 어린이, 성인에서도
걸리지만 드문 편입니다.
장중첩증은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약 30% 정도는 상기도 감염이나 바이러스성 위장염에 의해 일어납니다. 장이
운동할 때마다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데, 이는 장이 연동 운동을 할 때마다 장이 더 끼여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때 장간막에 있는 창자의 혈관도
같이 끼여 피의 공급이 막히면서 중첩된 장이 썩게 됩니다. 장중첩증이 되면 아기는 토하고 배가 아프고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옵니다. 배가 불러
오고, 가끔 열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증상이 항상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뭔가 안 좋다는 유일한 단서는
아가가 잘 보채고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입니다.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장이 꼬이는 시간이 짧아 창자가 적게 상하므로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별것 아니라고 그냥 지내면 심한 경우 하루 이틀 내에 패혈증에 빠져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특징 - 건강하고 살이 찐 영·유아에서 갑자기 발생합니다. - 아기가 보채고 울며 창백해집니다.
다리를 복부에 붙여서 몸을 비틀며 괴로워하다가 조용해지며 이런 복통이 반복적으로 진행하면서 복통기간이 점점 길어집니다. - 처음에는
반사적으로 먹은 것을 토하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장폐쇄증의 증상인 초록색 담즙성 구토로 변합니다. - 복부가 팽창됩니다. -
처음에는 정상 대변을 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액성 혈변을 봅니다. - 구부러진 소시지 모양의 종괴가 우측 상복부나 좌측
복부에서 만져집니다. - 발열, 탈진 등 탈수현상과 쇼크 현상이 나타납니다. - 중첩된 장이 직장검사 시 만져지기도 하며, 때로는
항문으로 탈출되기도 합니다.
장중첩증은 다른 장폐쇄보다 더 응급상황입니다. 얼마나 빨리 처치하느냐에 따라 치료의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치료는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비수술적인 방법_바륨조영술]장중첩증이 의심되면 바륨조영술이라는 x-선 촬영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바륨이라고 하는 물질을 환아의 항문을 통해 대장으로 집어넣어 여러 장의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보통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이
바륨조영술만으로도 장중첩증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x-선으로 보면서 조영제를 항문으로부터 역행성으로 주입하여 말려 들어간 장을 밀어내는
것입니다.
[수술적인 방법]이따금 바륨 조영술로 해결되지 않거나 장 괴사가 계속되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을 하여 말려 들어간 장을 손으로 눌러서 원상태로 회복시키며, 장관이 괴사되어 회복이 불가능할 때는 장 절제 수술을
시행합니다.
대부분의 아기들은 치료 후 완전히 회복되지만 경우에 따라서 빨리 조치를 하지 않을 때 감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장 일부분은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재발률은 5% 내외로 바륨조영술은 수술보다 약간 더 많이 재발합니다. 1∼2세
이내 재발할 때는 바륨조영술을 계속 시행하나 2세 이상에서 재발할 때는 수술해서 해부학적인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GC 헬스케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