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도곡동성당(주임신부 임병헌 베드로) 자비의 모후 Cu.(단장 김선배 요왕) 직속 순교자의 모후 Pr.은 2006년 1월3일 설립하여 1월12일에 승인을 받은 Pr.이다. 순교자의 모후 Pr.은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614호에서 주회합을 한다.
현재 최병문 레오 단장을 포함하여 14명의 남성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40대 2명, 50대 8명, 60대 4명으로 평균연령이 50대 중반에 이르며, 연령회 봉사자 1명, 독서 봉사자 5명, 울뜨레아 팀장 1명, 남성 구역장 2명, 전례 해설 단원 겸 사목위원 2명으로 본당 각 단체에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던 것은 아니다. 불과 3년 전인 2017년만 해도 단원들의 구역 외 이사, 잦은 결석과 탈단으로 인해 간부 넷, 단원 한 명으로 간신히 이어가고 있었다. 남은 5명의 단원은 순교자의 모후 Pr.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단원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고 최병문 레오 단장님의 ‘행동단원 입단 권유’ 라는 활동 배당을 받아 행동단원을 늘리기 위한 다섯 가지 전략을 펼쳤다.
첫 번째, 숨은 도곡동 신자를 찾아라. 단원들은 평일 새벽미사에 참여하는 형제와 구역장이나 다른 단체 활동을 하는 형제들에게 레지오 입단을 권유했다. 주 5일 이상 새벽미사에 참여했던 송원근 바오로, 이용식 도미니코, 이동수 토마스, 강원배 아벨이 4명의 행동 단원으로 모집되었다.
두 번째, 새 영세자를 돌봐라. 단원들은 세례성사에 대부-대자 관계를 맺은 신자들을 놓치지 않고 단원으로 만들었다. 재작년과 작년에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 중에 4명이 입단했고, 이 중에 기존 단원의 대자가 3명이다. 부단장 박창한 안드레아는 피우익 토마스, 김운경 토마스 아퀴나스 2명의 대자를 레지오 활동에 참여하도록 인도하였으며, 회계 오광영 제모 또한 대자 이성호 스테파노를 입단시켰다.
숨은 신자, 새 영세자 등 집중 공략
세 번째, 집 나간 탕자를 맞을 준비를 하라. 레지오 활동 중에 해외 근무, 만학의 열의로 불가피하게 퇴단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신자들이 해외 근무와 학업을 마치고 왔을 때 다시 입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락과 유대관계를 이어가 재입단을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로 인해 김영철 안드레아와 김정호 베드로가 재입단을 할 수 있었다.
네 번째, 몸으로 느끼게 하라. 순교자의 모후 Pr.은 월 2회 강남구 율현동 성모자애복지관 조경 봉사를 통해 레지오 활동의 의미를 더 부여했다. 단순히 환경 미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나무 베기, 10m 높이의 나무 가지치기 등을 함께 하며 몸으로 느끼고, 단단해지고 있었다.
다섯 번째, 1주일에 한 번은 안동국시를 먹어라. 주회 동안에 못다 나눈 이야기를 국시집에서 이어 간다. 공식적으로는 한 달에 한 번이지만, 단원 수가 늘어나면서 입단기념, 선서기념, 단원의 영명 축일 및 각종 축하와 기념일로 2차 주회합이 매주 있어 단합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운 여름날에는 팥빙수 2차 주회도 하고, 가끔은 치맥과 편맥(?)도 즐긴다.
그러나 순교자의 모후 Pr.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도 매주 주회때마다 행동 단원입단을 활동배당으로 주면서 분단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하자고 독려하고 있다.
작년에 입단한 한 단원은 레지오가 그냥 좋다고 말한다. 주 1회 회합이 자신의 삶을 다잡아준다며 고리와 고리가 연결되어 하나의 완전한 사슬을 만들어 내듯이 잠시 다른 곳을 바라볼라치면 바로 끌어당겨 자신을 잡아주고 참신앙의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는 것 같다고 했다. 세례를 받고 바로 대부님을 따라 레지오에 입단한 다른 단원은 레지오의 활동으로 새벽미사를 드리면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조급함보다는 평정심을 가진 신앙인으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부단장 박창한 안드레아는 단원들의 개인 성화와 사도직 활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교회에 협력하는 모습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묻어났다.
700차 주회에 이어 분단 꿈꾸며 성장
작년 5월28일에는 700차 주회를 기념하였다. 이에 임병헌 베드로 주임 신부님은 “순교자의 모후 Pr.의 700차 주회를 축하드리며 모든 단원들이 800차, 1,000차를 목표로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소명의식으로 열심히 해주기를 바랍니다. 현대 사회의 각박한 삶 속에서
레지오 마리애라는 신심 활동을 통하여 성모님을 중심으로 교우들과 만나는 이 시간이 일상생활에 큰 보탬이 되고 나름대로의 안식처가 될 수 있기를, 우리 본당 남성·여성·청년·소년 모든 레지오가 더 좋은 분위기로 열심히 해주기를 바랍니다!”라고 축하를 한 뒤 강복을 주셨다.
또한 황병철 대건안드레아 보좌 신부님도 순교자의 모후 단원들 선서식에 참석하였던 인연을 말씀하시면서 완벽한 숫자 7이 들어가는 700차 주회의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레지오가 되길 당부하셨다고 한다.
이렇듯 순교자의 모후 Pr.이 굳건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선배 레지오 단원들의 모습을 새 단원들이 보고 배우고 순종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며, 선배 레지오 단원들 또한 사랑으로 함께했기에 지금의 14명의 단원과 분단을 꿈꾸는 쁘레시디움으로 성장했던 것이라 본다. 앞으로 순교자의 모후 Pr.은 사랑으로 어두운 곳을 밝히는 쁘레시디움이 되겠다고 한다. 순교자의 모후 Pr.의 1000차, 2000차, 3000차 주회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