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충남 청양 칠갑산(561m) 산행 (1)
<산림청 선정 100 명산 선정사유>
백운동 계곡 등 경관이 아름다우며 도립공원으로 지정(1973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계곡은 깊고 급하며 지천과 계곡을 싸고 돌아 7곳에 명당이 생겼다는 데서 산이름이 유래.
신라 문성왕 때 보조(普照) 승려가 창건한 장곡사에 있는 철조약사여래좌상(보물 제174호) 등이 유명
2011. 9.24(토), 동해묵호신협산악회 40명
산행코스 및 구간별 소요시간 : 8.4km, 4시간 소요
장곡리 주차장(장승공원)-장곡사-정상-팔각정(자비정)-천문대-칠갑광장-칠갑주차장
* 장곡리 주차장→정상 4.4km, 정상→칠갑주차장 4km
동해 출발/06:20-장곡리 주차장/장승공원(칠갑산 정상 4.4km 장곡사 1.4km)/11:30/11:36-칠갑산 일주문/11:41-
장곡사/11:50/11:59-장곡사 이정표(칠갑산 정상 3.0km, 장곡로 주차장 1.4km)/11:59-이정표(정상 2.5km, 장곡 주차장 1.8km)/12:15-
이정표(정상 2.0km, 장곡사 1.0km)/12:22-이정표(정상 1.3km, 장곡산장 2.0km, 장곡사 1.7km)/12:44-
이정표(정상 0.25km, 장곡리 4.7km, 사천리 3.7km, 삼형제봉 1.0km)/13:10-
칠갑산 정상(장곡리/13:16/13:33-이정표(칠갑광장 2.5km, 정상 0.5km)/13:46-자비정(팔각정)/중식/13:50/14:30-
이정표(칠갑광장 2.2km, 정상 0.8km)/14:34-천문대 스타파크/14:59-충혼탑/15:00-
칠갑광장/15:05-칠갑 주차장/15:34/16:00-횡성 한우타운 석식/19:30/20:00-동해 도착/21:30
<산행지도>
2010. 5월 덕유산, 2010.12월 칠보산 산행에 이어 세번째로 동해묵호신협산악회와 함께 하는 칠갑산(561m) 산행이다.
쾌청한 가을의 날씨속에 칠갑산은 처음으로 찾아보는 첫 산행이다.
그동안 몇번이나 칠갑산은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가 쉽게 다가 오지 않았다.
오전 6시 20분경 동해를 출발하여 약 5시간이 소요된 오전 11시 30분 장곡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장곡리 주차장에는 10여대의 버스가 이미 주차해 있었고 주차장 옆으로 칠갑산도립공원 안내도가 위치해 있었다.
산행전 신동수 등반대장으로 부터 오늘 산행코스에 대한 안내
오늘의 산행코스는 장곡사를 지나 칠갑산 정상을 등정한 후 자비정, 칠갑산 천문대를 경유하여 칠갑광장, 칠갑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칠갑산은 7개의 등산코스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산행코스는 옛길에 있는 칠갑광장에서 산장로를 타고 정상을 거쳐 사찰로를 통해 장곡사로 내려가는 코스이고
이를 역코스로 이용하는 코스이다.
또는 장곡사에서 시작하여 칠갑산 서릉을 통하여 정상에 올라선 뒤 남진하여 남릉을 통해 삼형제봉(주민들은 작은 칠갑산으로 부른다)을 지나
서릉으로 들어서서 지천리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거나, 산의 북쪽인 대치터널앞 칠갑산장에서 북릉을 따라 칠갑산으로 남진한 뒤
서진하여 장곡사로 내려가는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장승공원이 위치한 입구의 평화통일 기원 대장군과 여장군 장승
산행들머리의 장승공원 표시석과 고목
장곡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4.4km 이정표(사찰로를 따라 갈 경우)
후미에서 조금 뒤 쳐져서 산행들머리인 칠갑산 장승공원의 입구에서 즐비한 장승들을 바라본다.
장승의 기원은 고대 솟대와 선돌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오고 있으며 조선시대에 와서 장승이라 불렀다고 하며,
주민들은 장승을 지역간의 경계나 이정표, 마을 수호신으로 여겼다.
나무나 돌 등으로 형상을 만들어 마을 입구에 세우고 장승제를 지내며 국태민안과 무병장수를 기원하였다.
이곳에는 전국 최대의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국내외 장승 300여 개가 재현되어 있는 테마공원이다. (입간판 설명)
각양각색의 장승형태를 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장승공원 입구에서만 바라보기만 하다가 우측 포장도로인 사찰로를 따라 올라간다.
[장승공원의 장승]
장곡리마을을 걸어 들어가면 널찍한 광장이 나타나는데 광장의 한쪽은 장승공원이 차지하고 있다.
기기묘묘한 모습에다 크기도 다양한 장승들이 갖가지 표정으로 한데 모여 있는 독특한 공원이다.
세워져있는 장승들은 전래된 장승들이 아니라 새로운 상상력으로 조형해낸 현대식 장승들이 많다.
칠갑산에 장승공원이 들어서게 된 내력은 칠갑산 주변 10여개 마을에서 오랫동안 옛날그대로의 장승축제가 이어져온 데 기인한다.
최고의 장승문화 보존지역으로서 이름을 얻은 청양군이 군의 대표적인 산인 칠갑산 입구에 장승공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다.
이 공원은 99년에 설치되었다.
베적삼을 입은 아낙네가 콩밭매던 자리인지(?) 호미를 들고 있는 아낙네
장곡주차장에서 장곡사까지 1.4km 구간은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장승공원을 지나 넓은 공터를 횡단하면 칠갑산 장곡사 일주문이다.
칠갑산 일주문을 지나면 사찰로 양 옆으로 2개의 석등이 서 있고
곧이어 우측으로 2개의 석등이 서 있다.
11:50 장곡사 입구에 도착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웅전이 2개인 장곡사 경내를 20여분간 둘러본다.
대웅전이 두개인 것을 모른채 장곡사를 들린 것이 잘못일까(?)
하여튼 칠갑산 대웅전 하대웅전 앞에서 장곡사에 들린 것을 확인한다.
장곡사를 둘러보고 11:59 산행을 시작한다.
장곡사까지 포장도로인 사찰로가 끝나고 본격적인 산행등로가 시작된다
산길은 초입은 약간 급하지만 대체로 완만하고 순탄한 편이다.
칠갑산은 육산이면서도 산세가 수려하고 높이에 비해 숲이 울창하여
언제나 시원한 산행을 경험할 수 있는 산이며 식생도 다양한 편이다.
칠갑산이 낮은 산인데도 이런 다양함을 갖게된 원인은 칠갑산을 중심으로 방사선으로 뻗은 5개의 능선이다.
능선 하나만 있는 산도 많은 터에 560m밖에 안되는 산이 이처럼 많은 능선을 뻗칠 수 있는 지형적 원인이 있을 터이지만
그 결과로 산세는 수려하고 능선이 오밀조밀하여 숲으로 울창한 능선이 중첩되어 보이거나
거기에 운무라도 설핏 오가면 갈데없는 수묵화가 되는 것이 칠갑산의 특징이다.
능선만 5개 오롯이 있는게 아니라 이들 능선이 또 여러갈래의 지능선을 거느리고 있다.
장곡사 산행초입에서 바라 본 장곡사 하대웅전
11: 59 산행초입의 이정표. 빨간 바탕의 고추모양이 앙증맞은 것이 특징이다.
초입부터 계단이 시작된다. 바람 한점 없고 땀이 슬슬 나기 시작한다.
약 20여분간 경사가 급한 계단길을 따라 올라선다.
신동수 등반대장의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한데 ----
절에서 주능선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주능선과 합류한 뒤에도 간혹 활엽수림이 끼여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송림은 계속되고 능선은 완만한 길과 은근한 경삿길을 가면서
정상에 이를 때까지 줄곧 상승의 지속적인 곡선을 그린다.
작은 산임에 비해 능선은 꽤 길고 완만하면서도 그런대로 굴곡은 다양하여
지루한 감이 조금도 들지 않는다.
깊숙이 패어든 광대리쪽 골짜기가 나목숲 사이로 내려다 보이거나 장곡리계곡이
급경사 산록 아래로 어림되거나 하면 경삿길이 나타나곤 한다.
경사진 곳엔 대개 계단을 만들어 놓은 것이 대부분이다.
12:44 장곡사에서 시작하여 40여분간 걸었나 보다. 잠시 쉬어 가는 중에 목을 추긴다.
12:44 장곡사에서 시작하여 40여분간 걸었나 보다. 잠시 쉬어 가는 중에 목을 추긴다.
이어서 칠갑산 정상까지는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며 산책하는 기분이 드는 등로이다.
정상 도착하기전 마지막 이정표. 정상까지 0.25km, 5분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