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초등학교 친구들이 동창회를 마친 후 덕천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각자 흩어져 살아왔던 곳을 떠나 친구들과 좋은 만남의 여운을 간직한 채
오직 예배를 위해서 우리 교회를 찾은 것이다.
사모의 교회도 궁금하고 어떻게 사는지도 보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옛날 교회를 직접 본 친구들은 편안함이 얼굴에 드러났다.
때마침 예배 시작종을 함께 치며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좋아했다.
예배 후 예수를 믿지 않는 친구는 이런 교회라면 다녀 보고 싶다고 한다.
믿는 친구들은 마음으로 기도하며 위로하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교제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식사를 나누고 동네 고즈넉한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친구들만의 시간을 내어주고 슬그머니 빠져나왔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예배드림이 참 보기 좋다.
그때는 친구가 좋고 어울림이 좋아서 교회에 갔다면
이제는 한 영혼의 귀함을 알고 서로 돕고 섬기는 마음이 전부다.
벽화의 빈자리에 친구들의 흔적을 남기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지만
아내의 얼굴은 섭섭함으로 가득 차 있다.
내 어린 친구들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처럼 보고 싶은 어린 친구들 생각에 밤이 깊도록 잠을 뒤척였다.
친구들과 함께 찬송하며 기도하며 예배드리고 싶다.
꿈같은 이런 날을 기대하며
고향 한 귀퉁이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기다려 본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하셨으니
믿고 기쁘게 그날을 기다려 보자.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