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 그런지 살도 빠지고 기력도 많이 쇠한 것 같아 보였다.
"형, 이 통장(적금)은 언제 쓰려고 모으는 거라고 했죠?"
"필요할 때."
"맞아요. 형이 돈이 갑자기 필요하거나 아프거나 그럴 때 쓰려고 모으는 통장이죠?"
"네."
"이번 여름이 상당히 더울 거예요. 제가 생각해봤는데 보약 지어서 먹어보는 게 어때요?"
"좋죠! 지금 먹는 약도 다 먹어가니까."
"네. 그러려고 적금 들어 놓은 거니까 그렇게 합시다. 그러려면 새마을금고에 가야해요."
"알아요. 통장 해약 해야죠."
현이 형이 해약 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어 놀랬다.
"맞아요. 통장 해약해서 돈 찾고, 남은 돈은 다시 적금 넣을 거예요. 그리고 다시 필요할 때 쓰고요."
조만간 새마을금고에 들려 적금 해지하고, 한의원에 가서 한약 짓기로 했다.
며칠 후, 전담 직원 대신 다른 직원이 적금 해지 지원했다.
새마을금고에 들려 적금을 해지하고, 한약 비용을 이체하고 나머지는 다시 적금을 넣었다.
새마을금고 직원에게 직접 설명을 듣고, 서명을 하며 은행업무 처리했다.
전담 직원이 근무하는 날, 시내 한의원에 갔다.
"빈혈 수치가 조금 있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눈앞이 캄캄해요."
배를 조금 만져보더니 장 움직이는 힘이 부족하다고 했다.
"빈혈하고 장운동, 기력 안떨어지게 하는 한약 지어드릴게요. 우선 반제 지어서 먹어보세요."
"네."
한의사님이 현이 형에게 직접 설명을 해주셨고, 내일 찾으러 가기로 했다.
한약 복용하며 이번 여름 잘 나셨으면 좋겠다.
첫댓글 물건 사는 걸 즐기는 현이씨입니다. 적절하게 소비하고 저축하여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경험이 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