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출12:14) 찬송:559장. 성경: 호 5~ 9장
우리가 사는 세상을 물리적 관점으로 단순화하면 시간과 공간으로 규정할 수 있습니
다. 물리학자들은 시간과 공간이 연관되어 있기에 공간으로 표하기도 합니다. 인간은
물리적 시간을 연, 달 ,날로 구분하고 이런 물리적 시간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개인적
으로는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날을 특별한 날로 기억하며 지킵니다. 국가적 차원
에서는 독립기념일 같은 날이 예가 될수 있습니다. 한가위는 한 해의 추수를 감사하
는 문화적 절기로,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후 이렇게 추수와 수확을 감사하는 절기와
의례는 종교와 국가, 문화를 초월하여 모든 인류가 지켜왔습니다.
오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큰 명절, 유월절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바로의 압제에서 해방시켜 주신 것을 기념하여 유월절을 지키
되 이를 영원한 규례로 삼아 대대로 지키라고 명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멸
망이후 수천 년 동안 고향을 떠나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이방 문화에 흡수
되지 않고 신앙을 지켰습니다. 그것아 가능했던 이유가 바로 유월절을 비롯한 기념
절기를 잊지 않고 준수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유대인들이 유월절을 지킨 아
니라 유월절이 유대인을 지킨 것입니다.
유학 시절 유대인의 유월절 예배에 초대를 받은 적이 있는데, 한번은 유대인뿐만 아
니라 기독교인과 심지어 무신론자까지 참여한 예배였습니다. 종교와 인종이 다른 사
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하나님을 예배한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
우리의 한가위 예배도 흩어졌던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주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
억하며 감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참석하지 못한 다른 가족의 상황을
살피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 사정으로 고향을 방분하
지 못한 이웃을 찾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것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절기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되새기고 감사하며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눌 때, 우
리의 믿음이 자녀에게로 이어지고 세상으로 널리 전해져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든
든히 설 것입니다.
* 대대로 기억하고 예배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잘 지키고 있습니까?
하나님, 귀한 절기를 주셔서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감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만이 우리가 예배할 우리 가정의 주인이요, 인도자이심을 고백합니다. 대대로 이 믿음을 지키고 전
하며 살게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나인선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