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었다 / 듀나 / 현대문학
SF란 명칭을 나무 위키에 찾아보니, 미국에서 1926년에 세계 최초의 SF 전문지 《어메이징 스토리즈》를 창간한 휴고 건즈백의 조어 사이엔티픽션(Scientifiction)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최근에 Netflex를 통해 재미있게 보고 있는 스타트렉 시리즈는 오리지널이 1966년에 나왔고, 유명한 영화 시리즈인 스타워즈는 1977년에 처음 발표되었다.
내가 만약 SF소설을 쓴다면 컴퓨터 속의 환경을 의인화해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했었다. 운영체제에 의해 돌아가는 컴퓨터는 CPU도 나름대로 구조와 규칙을 가지고 있고 주변 기기와의 소통의 절차와 프로토콜 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의인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은 아마도 베르베르의 [개미]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이 소설도 작가가 디지탈 게임이나 여타 SF소설이나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소설로 탄생시켰을 것이라 여겨진다.
허리우드의 SF 영화나 시리즈 영상이 주는 즐거움이나 재미를 이 소설을 통해서는 느끼지 못했다. 작가가 전하는 SF 세계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나의 경험이 작가가 펼치는 세계를 음미하기에는 일천하기에 작품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음이 안타까기만 하다. 마치 다른 문명의 이야기를 그 문명의 언어만을 통해 전달받는 느낌이랄까! 이해할 수 없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로 들렸다.
20대 친구들은 쉽게 동화할 수 있는 내용이라 추측해본다면, 이 역시 가슴 아픈 부분이 되고 만다. 한 시대에 같은 공기를 마시지만 다른 문화권에 살고 있다는 것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한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하여 작가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처한 환경을 알면 더욱 좋겠지만, 훌륭한 작품이라면 그런 배경 지식이 없더라도 작품만으로 마음과 생각을 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느냐 없느냐와 별개로 우리 나라 작가도 이런 부류의 작품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작품이 발표되고 있었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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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뭐야, 내가 왜 전능자를 챙겨줘야 하지? 95
모든 지적 존재는 실제 시간 속에서 자유의지를 누리며 살아야한다고 우기는 어떤 운동가가 강제로 나를 끄집어앴지요. 101
멜뤼진 문명이나 이들의 이야기를 물려받은 그 무언가에겐 역사적 진실이 전혀 중요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정의로운 결말, 이야기의 아름다움이나 재미가 더 중요했을 수도 있지요. 121
122-122쪽
첫댓글 참고로 조어 즉 이제까지 없던 말 단어를 만들어 냄, 영어로는 coin the word라고 해서 누가 조어룰 만든 것이지 인정해주죠.
동양에서는 영어에서 온 철학 예술 미술이란 용어들도 조어로 보니
모름지기 작가 번역가는 조어 창조에 노력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