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번째 이삭 공동체 이야기
시간을 내어 『명견만리』 책과 렉처멘터리(강의+다큐) 프로그램을 보고 있습니다. 명견만리의 사전적 뜻은 맑은 눈으로 만 리 앞을 내다본다는 말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의도는 각종 트렌드, 사례, 데이터를 통해 현재 변화와 미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고령화, 불투명한 청년들의 미래, 저 출산, 인구, 경제, 북한, 교육, 기술, 윤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이미 이런 문제들을 경험하고 극복한 개인이나 다른 나라에서 대안을 조명해 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렉처멘터리(강의+다큐)를 보면서 한국 교회는 무엇을 해야 되며 캄보디아 선교는 어떻게 해야 될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에 뿌리를 둔 사회과학적 데이터와 미래학은 미래지향적인 성경적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명견만리』를 통해 정리되는 한 가지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캄보디아에서 진행해온 이삭 공동체의 사역과 방향성이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시대적 요청과 필요에 부합하는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일을 해 왔다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이것은 E³MC(Ecology Economics Education Mission Community)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 생태론적 경제와 교육을 통해 자립과 지속 가능한 선교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이삭 공동체의 비전입니다. 물론 이삭 공동체가 경제적 자립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언젠가는 이삭학교 공동체 기업을 통해 자립 수준을 넘어 수익이 창출될 때 어떻게 해야 될지 행복한 상상을 다음과 같이 해 보았습니다.^^
첫째, 이삭 공동체에서 진행되는 공동체 기업-에코 솔라, 에코팜 협동조합(유정란, 모링가, 유기농채소), 이삭미트(햄 소시지), 이삭카페, 교육 사업-에서 발생되는 수익은 “이삭 Fund(가칭)” 공익 재단으로 전액 기부한다.
둘째, 공익 재단은 수익의 20%는 이삭학교 공동체 기업에 재투자를 한다.
셋째, 수익의 80%는 사회로 다시 환원을 시킨다.
넷째, 사회 환원의 방법은 캄보디아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사업, 청년 창업지원, 농업, 인문학,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분야와 예체능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지원,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 구제와 통합 선교 사역과 공동체 마을 만드는 사업에 지원한다.
이 원칙은 스웨덴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발렌베리 그룹”이 5대에 걸쳐 160년 동안 투명한 경영과 사회 공헌이란 모토를 가지고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경영철학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회사의 모든 수익은 회사 오너나 경영자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재단으로 기부하고 재단은 원칙대로 20%는 재투자, 80%는 사회로 환원하고 있습니다. 매년 사회에 환원하는 펀드의 규모는 약 2,700억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진정한 부자의 품격은 이 정도는 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한국에는 “발렌베리” 같은 재벌 기업이 나오지 않는 것인지......
한 국가와 민족을 섬기는 선교사야 말로 명견만리를 해야 합니다. 잠시 프로젝트 수행하고 끝을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음세대를 준비하고 자립과 지속 가능한 선교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합니다. 바둑판 돌 하나에도 심사숙고하며 온 심혈을 기울이는데 한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짓는 우리의 선교는 어떠해야 할지 생각해봅니다.
2007년 안식년 이 후 10년 만에 다시 안식년을 가지며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희의 삶과 사역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잠깐 멈춰 숨을 고르고 명견만리를 할 시간을 선물로 받은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몸과 영혼이 건강해야 맑은 눈으로 만리를 볼 수 있으니 영과 육이 건강해지고 회복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두 손을 모아 주세요.
1. 류소현 선교사는 산부인과 수술(9월 26일), 신장과 어깨 치료와 회복의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손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해주세요. 큰 아들 예혁은 입대하여 훈련소에 한창 훈련 중입니다. 군복무를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예성이는 IBCD에서 훈련을 받으며 대학 3학년 재학 중입니다. 늘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삶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삶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막내 예린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동안 다양한 인턴십을 하며 훈련받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이 기간 자신의 은사와 전공분야를 발견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함께 동역하는 식구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저희가 없는 동안 감당해야 될 짐들이 많아졌습니다. 정임준 박성자 선교사 가정이 이삭과 끼리봉 유치원에 새로운 교육과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힘들겠지만 교사들이 최선을 다하여 변화된 교육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이삭학교 공동체 기업인 “카페 이삭”을 이끌어가고 있는 도기성, 이지혜 아들 수호(2살) 가정을 위해, “이삭미트”의 햄 소시지 가공 책임과 교육을 맡고 있는 이경민 형제를 위해서 그리고 이들의 헌신과 수고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교회사역과 유치원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 부족했던 재정이 잘 준비되어 뜨러다봉 교회 유치원 공사가 예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올 해 중 유치원을 개원할 계획입니다. 좋은 유치원 교사가 준비될 수 있도록 그리고 청소년 학사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 끼리봉교회 싸랏 전도사와 짠뜨리어 사모, 세 딸 나린, 나라, 나른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유치원 개원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놀이터도 새롭게 단장을 했고 필요한 교구들도 준비가 되었습니다. 교회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을 믿음으로 잘 양육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깜폿지역 프라미스 랜드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사역자 첸다 전도사의 사역 방향과 비전, 결혼을 위해서, 무엇보다 예배 공동체가 건강하게 설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 이삭 공동체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 이삭 공동체의 자립과 하나님 나라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이삭학교 공동체 기업이 만들어졌습니다. 에코솔라, 에코팜(양계, 양돈, 원예), 이삭미트(햄과 소시지 가공), 프놈펜에서 운영 중인 이삭카페(커피와 브런치)와 함께 협력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헷세드”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 자연농업 양돈 양계 원예 협동조합 50가정이 연합하여 조합 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아무런 질병 없이 돼지와 닭과 채소를 잘 키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모든 조합원 가정들이 함께 예배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이삭유치원, 방과 후 학교, 이삭학교 학생들이 믿음의 터 위에 캄보디아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함께 하는 모든 교사와 스텝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5. 필요한 재정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때로는 즉시, 때로는 천천히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에 항상 채워지는 것을 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 일은 사람이 애를 써야 이루어지지만 하나님의 일은 기도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 이삭 공동체 속한 가정들이 자녀를 키우며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6채의 주거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전보다 건축비가 올라 한 채당 1만 달러로 전체 6만 달러가 필요합니다.
- 중고 관리기, 펌프, 물탱크 등 원예 시설 설치와 기계 구입비용이 4천 달러가 필요합니다.
- 이삭학교 내 양돈사를 한 동이 더 필요합니다. 건축비용 2만 달러가 필요합니다.
- 뜨러다봉 교회 유치원 교구, 비품, 놀이터 시설비 6천 달러와 기숙사 리모델링 비용 7천 달러가 필요합니다.
- 뜨러다봉 교회 자립을 위한 농장 준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농장 토지 구입(2,000㎡)과 진입로 토지 구입, 흙 채우기, 양돈사 양계사 건축, 담장 공사를 포함해서 약 1만 7천 달러가 필요합니다.
- 올해 신학생 한 명과 사범대생 한 명의 장학금 지원이 필요합니다. 4년간 지원을 해야 합니다. 매년 신학생 한명은 등록금 460달러와 생활비는 매달 100달러가 필요합니다. 사범대생은 매년 등록금과 생활비 1000달러가 필요합니다.
- 2019년 9월 이삭 초·중·고등학교 개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건축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먼저 설계를 부탁할 수 있는 좋은 곳이 연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시공을 잘 할 수 있는 좋은 현지 회사를 만날 수 있도록, 아직은 얼마의 비용이 들어갈지는 모르지만 필요한 건축 재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2017년 9월 안식년을 시작하며 캄보디아에서 김기대 류소현 예혁 예성 예린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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