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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생겼다고 좋아했는데 8개월밖에 못 쓰고… 꿈에 찾아와줘 고맙구나
로봇 제작 열심이었던 동수에게 |
사탄은 야훼 앞에서 물러 나오는 길로 곧 욥을 쳐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심한 부스럼이 나게 하였다. 욥은 잿더미에 앉아서 토기 조각으로 몸을 긁었다. 그의 아내가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도 요지부동이군요? 하느님을 욕하고 죽으시오." 그러나 욥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조차 미련한 여인처럼 말하다니!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았는데 나쁜 것이라고 하여 어찌 거절할 수 있단 말이오?" 이렇게 욥은 이 모든 일을 당하여도 입술로 죄를 짓지 않았다. (욥기 2:7-10) |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된다. (루 쉰) |
통합스케줄 - 작은 골목들이 만나서 소통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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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고 싸우면… 장애인차별철폐투쟁 상황과 소회를 적는다. 1. 집회(보신각)가 시작될 무렵 장애인들은 좁아서 불편하다며 폴리스라인부터 철거했다. 2. 행진은 거북이걸음이었다. 일부러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3. 경찰이 유도하는 차선과 행진코스를 무시하고 행진로를 넓히기 위해 경찰 방패를 향해 전동휠체어로 돌진했다. 4. 행진대열을 벗어나서 싸우는 장애인들이 많았다. 한 명 한 명이 독립된 전투조였다. 5. 행진이 마무리됐다고 경찰이 안도하는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곳을 기습적으로 점거했다. 6. 행진과정에서 있었던 경찰간부의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며 광화문네거리를 1시간 동안 점거하고 싸웠다. 사소한(?) 것 하나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7. 지휘부와 참가자가 혼연일체였다. 끼니마저 거른 채 6시간 30분간 싸움에서 전선을 이탈하는 사람이 없었다. 경찰간부들이 투쟁지휘부에 와서 그만 끝내달라고 애원했지만 지휘부는 단호했다. “동지들이 싸우고 있는데 내가 무슨 자격으로 끝내?” 장애인이기에 경찰이 설렁설렁 봐줬다고? 천만에 그들을 잘못 건드렸다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경찰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사생결단 싸우는 동지들이란 걸 경찰이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함부로 나대지 못한 것이다. 광화문네거리를 점거한 상태에서 여성 장애인이 한 말속에 답이 있었다. “올해 예순둘 먹었습니다. 두 살 때 장애인이 돼 골방에 갇혀 살았습니다. 마흔일곱에 공부를 시작했고 비로소 세상을 알게 됐습니다. 세상으로 뛰쳐나오지 않으면 우린 다시 골방에 갇혀, 시설에 처박혀 짐승으로 살아야 합니다. 60년간 국가는 나를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으로 살기 위해 국가와 싸웁니다. 우린 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살려고 싸우면 산다는 걸 장애인동지들이 증명한 투쟁이었다 (이은탁) |
쓸모 없는 예술을 위해 예술이 제 본디 힘과 가치를 가지는 조건은 쓸모가 아니라 ‘쓸모와의 거리’다. 인문학의 힘은 인문학적 사유와 통찰로 최대한의 쓸모를 뽑아내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인간이 제 정신적 고양을 쓸모에만 바치거나 그런 태도에 함락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요약하자면 예술과 인문학은 인간이 돈 되는 일보다는 돈 안 되는 일을 위해 살도록, 돈이 아닌 다른 소중한 가치에 좀 더 정신을 팔고 용감하게 좇도록 한다. (김규항) [더보기▶] |
차벽은 위법! (참여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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