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쫌 살자! '
지역경제 기(氣) 살리기 정책 콘퍼런스 개최
3대 관광인프라(케이블카, 복합리조트, 전시컨벤션산업)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책을 모색하는 ‘부산 쫌 살자! 지역경제 기(氣) 살리기 정책 콘퍼런스’(국제신문, BNK금융그룹 공동 주최)가 지난 9월 24일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수도권의 심각한 인적·물적 과밀 현상을 우려하면서 부산이 동남권은 물론 영남권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맞불 수도권을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지역의 문제는 지역이 잘 아는 만큼 지역 주도의 해결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 경제 활성화와 부산 발전의 방향에 대해 관심을 가진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이날 콘퍼런스는 모두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발제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다음은 각 세션별 주요 내용 중 해운대와 관련된 것만 요약한 것이다.
먼저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 쏟아진다’라는 주제로 발표한 임택진 국무총리실 과장은 문재인 정부의 규제혁신 중 지역활성화를 위해 규제자유특구를 신설하였으며, 부산 해운대구와 남구 일대에 블록체인 특구를 신설해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지역화폐와 관광을 지역금융 인프라와 연계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경기 발목 잡는 부동산 대책 이제 그만’이라는 두 번째 세션에서 오윤경 동의대 부동산 자산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10년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라 지역별 주택가격과 거래량이 롤러코스트를 탄 것이 현재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지역별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주택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정삼석 창신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강남 잡으려다 지방 부동산은 망하는 꼴이라고 하면서 부산 3구(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에 적용되는 주택거래규제(조정대상지역)의 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 번째 세션인 ‘관광 인프라 부산 특색 살려야’에서 강해상 동서대 관광학부 교수는 케이블카와 복합리조트, 전시컨벤션산업(제3벡스코)을 지역경제 회복의 돌파구이자 부산지역의 심각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거론하였다. 특히 최근 지역사회의 핫이슈인 케이블카에 대해서는 “엑스포 이후 다시 침체된 여수는 해상 케이블카 설치 후 호텔과 연안 크루즈가 활성화되었다”면서, “부산 송도해수욕장도 100주년 기념 케이블카 복원으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해상케이블카의 필요성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등장한 남언욱 부산시의원(해양교통위원장)은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서라면 산과 바다, 강이 어울어진 부산의 천혜자연환경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광자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용래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관광산업 저해요인으로 좁은 공항, 많은 규제, 관광객 수용태세 부족 등을 거론하면서, 지역 현안인 해운대~이기대 케이블카 문제에 대해서는 2~3년 전 공적인 기부채납과 사유화 문제로 반려된 적이 있지만 도시계획국에서 케이블카 후보지 등을 검토하여 시민여론을 수렴하여 추진하겠다고 공개석상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시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벡스코 이태식 대표는 전시컨벤션 산업은 일반 관광객보다 1.6~2배의 소비효과가 높은 산업이므로 벡스코의 주변지 2만여평 조기 확장과 제2벡스코(서부산권) 건설까지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를 가져 지역경제의 활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 권대훈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