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이방인』(작사 김순곤, 작곡 이호준)은 1989년 2월
발매된 「나 미」6집 앨범에 수록된 경쾌한 댄스 곡입니다.
「나 미」(본명 : 김명옥, 1958년생)는 1980년대 "빙글빙글" 등
'댄스 뮤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여성 가수입니다.
경기도 동두천 미군 기지 부근의 레코드 가게 운영자의 딸로
태어나서 어린 시절부터 미 8군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했던
그녀는, 초등학생이었던 1967년 '이미자'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엘레지의 여왕'에서 '이미자'의 아역(兒役)을, 이듬해 '윤복희'의
일대기를 다룬 "미니 아가씨"에서 '윤복희'의 아역 (兒役)을 연기
(演技)하기도 했습니다.
청소년 시절에는 〈해피 돌즈〉라는 그룹의 보컬로 베트남 위문
공연을 비롯하여 미군(美軍)이 주관한 공연 활동을 하였습니다.
1978년 〈해피 돌즈〉가 해산되면서 그녀는 「나 미」라는 예명
(藝名)을 사용하여 본격적 으로 솔로 가수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때의 밴드와 함께 하는 이름은 '「나미」와 머슴아 들'이었죠.
「나 미」는 콧소리가 들어간 허스키한 목소리로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활동하며 "영원한 친구", "슬픈 인연", "사랑
이란 묘한 거야", "빙글 빙글", "마지막 인사" 등의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1989년 6집에서 처음에는 트로트 곡 "미움인지
그리움인지"로 활동하다가 수록곡이었던 "인디언 인형처럼"이
반응이 왔고, 「나 미」 는 새로운 시도를 위해 1990년 그룹 "붐붐"과
함께 〈「나 미」와 붐붐〉을 결성하여 "인디언 인형처럼"을 리믹스
싱글로 다시 내놓아 크게 히트 시킵니다.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나 미」는 추억의 가수가 되었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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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떠난 후 거리를 걸으면
화려한 불빛이 왠지 낯설게 만 느껴져
지나간 추억을 찾으려 하지만
너무 슬픈 날이 많아서
자꾸 흘러내리는 눈물
사랑이 없으면 잠들지 못하는
나의 허전한 가슴을
누가 채워줄 수 있을까
비틀비틀 걸어가는
이 거리에 나는 이방인
비틀비틀 걸어가는
이 거리의 나는 이방인
그대가 떠난 후 내 곁을 스치는
도시의 바람이 왠지 차갑게 만 느껴져
화장을 지우고 거울을 볼 때면
슬픈 사랑의 그림자
너무 지쳐버린 내 얼굴
외로운 이 밤이 깊어 만 가는데
이젠 아무도 내 손을
다시 잡아주지 않아요
비틀비틀 걸어가는
이 거리의 나는 이방인
비틀비틀 걸어가는
이 거리의 나는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