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거리는 대숲에서 맑은 단소 소리 한자락 들으며 잠이 들고 싶어지는 계절. 무성한 신록도, 싱그러운 바람도 좋지만 대나무만큼 눈과 귀를 시원하게 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여름 집은 대나무 소품으로 꾸미는 건 어떨까?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청정 테라피가 될지도 모르겠다.
1_ 심플한 대나무 장식걸이 거실 한켠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대나무 장식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조잡하고 산만한 장식 없이 심플한 디자인의 죽통 장식걸이 하나만으로도 집 안의 분위기를 생기롭게 돋운다. 지름 7~8㎝의 죽통을 공간의 너비에 맞게 잘라 반으로 나누고 각각 적당한 사이를 두고 노끈으로 이었다. 죽통은 웬만한 목재만큼 단단해서 푹 패인 공간에는 액자나 초를 올려놓아도 안정 적이다.
2_ 오리엔탈 스타일의 스탠드 대나무의 시원한 자태가 그대로 느껴지는 장식 스탠드는 공간을 더욱 기품 있게 만든다. 거 실의 소파 옆이나 소가구 옆에 놓으면 여름 거실 데커레이션은 더 이상 필요 없을 듯. 지름 2~3㎝의 대나무를 길게 세우고 아래에는 지 지대를 세워 노끈과 철사로 단단하게 잇는다. 길게 세운 대나무는 위쪽으로 한데 모아 노끈으로 안정감 있게 고정한다. 원형 걸이대는 크 리스마스에 쓰고 남은 리스의 뼈대. 낚싯줄로 둘레를 이어 고정하면 오리엔탈 스타일의 스탠드가 완성된다.
3_ 스퀘어 모양의 장식 프레임 직선으로 짠 대나무의 느낌이 청량함을 더하는 액자형 대나무 소품. 반복되는 스퀘어의 기 하학적인 패턴이 독특하고 멋스럽다. 스퀘어 안에는 작은 사진이나 그림을 넣어도 좋을 듯. 내추럴한 컬러의 향초를 올려놓으면 운치 있 는 스탠드가 되겠다. 지름 1㎝ 미만의 대나무를 길이가 다르게 여러 개 준비하고 언밸런스한 사각의 모양을 살리며 차례로 붙인다. 글루건 을 활용하면 원하는 모양대로 안정감 있게 고정할 수 있다.
4_ 경쾌한 디자인의 대나무 발 대나무 발은 여름 창엔 더없이 잘 어울리는 소재다. 서늘한 바람이 창가를 지나며 댓살을 살짝 흔들면 보기만 해도 개운한 공기가 코 끝을 스친다. 댓살을 촘촘히 이어 붙인 대나무 발은 그만. 대나무 발도 진화를 거듭한다. 죽통을 잘라 만든 대나무 발의 댓살들이 부딪히는 소리는 낭랑하여 신선한 기분이 든다. 죽통을 1㎝ 너비로 잘라 낚싯줄로 길이대로 촘촘히 잇는다. 중간중간 대나무 공 소품을 달면 시선이 아래로 떨어져 안정감이 있다.
5_ 자연의 색을 입은 침대 스탠드 시원한 잠자리를 위해서는 여름 침실의 데커레이션에도 자연의 색을 입힌다. 모노 톤의 침 구류와 나무와 식물 등의 소품과 가구…. 여기에 대나무 소품 하나면 쾌적한 여름 침실을 꾸밀 수 있다. 싫증난 스탠드 갓을 재활용해 무드 있는 여름밤을 연출해 보자. 스탠드 갓의 길이대로 촘촘하게 댓살을 붙이고 통대나무로 지지대를 만들면 된다. 댓살은 두께가 얇아야 전구의 빛을 투과시킨다. 조명의 은은한 컬러가 댓살과 내추럴하게 어우러진다.
6_ 싱그러운 죽통 미니 가든 대나무를 활용해 내추럴한 분위기의 미니 가든을 연출해 본다. 죽통은 조로록 세워 놓기만 해도 장식 효과를 주는 다용도 대나무 소품. 화분을 대신하면 대나무의 나무 질감과 초록 식물의 싱그러움 가득한 풍경을 자아낸다. 죽 통을 여러 개 잘라 안정감 있게 쌓고, 줄기가 길게 자라는 러브체인과 같은 화초를 흙무덤째 죽통에 넣어 이파리를 길게 늘어뜨린다. 높 이가 있는 장식장 윗칸에 놓으면 시선이 머물러 여름의 푸르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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