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자를 붙들어주시는 하나님
시41:12을 보자.
“주께서 나를 온전한 중에 붙드시고, 영원히 주 앞에 세우시나이다”
“나를 온전한 중에 붙드시고”... 이게 무슨 뜻이지? 좀 아리까리하다. 그래서 “표준새번역”과 “공동번역”에서는 어떻게 번역했는지 찾아보았다.
“그러므로 나만은, 조금도 다치는 일이 없도록, 주께서 붙들어 주시고”
“나를 몸 성하게 붙들어주시고”
나의 됨됨이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하나님께서) 나를 온전하게 붙들어주신다는 것처럼 들린다.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뭐라고 했는지 찾아보았다.
“온전한 중에”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베툼미(בְּתֻמִּי)였다. 직역하면 “나의 진실함 안에서(나의 진실함을 보시고)”란 뜻이다.
“베툼미”의 원형은 톰(תֹּם)으로 레8:8에 나오는 제사장의 흉패 안에 있는 “우림과 둠밈”에서 둠밈을 뜻하는 단어다. 제사장은 우림(정의)과 둠밈(진실)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혔다.
따라서 “베툼미”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붙들어 주신다는 뜻이 아니라 “진실한 자”만 붙들어 주신다는 뜻이다.
“진실한 자”만 회개한다. 거짓된 자는 회개하지 않는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