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목요일] 예레미야 27장 12~22절

[김현준]

<예레미야 27장>

12  내가 이 모든 말씀대로  유다의 왕  시드기야 에게 전하여 이르되  왕과 백성은  바벨론 왕의 멍에를 목에 메고 그와 그의 백성을 섬기소서 그리하면 사시리라
13  어찌하여 당신과 당신의 백성이 여호와께서 바벨론의 왕을 섬기지 아니하는 나라에 대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려 하나이까
14  그러므로 당신들은 바벨론의 왕을 섬기게 되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의 말을 듣지 마소서 그들은 거짓을 예언함이니이다
15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니 내가 너희를 몰아내리니 너희와 너희에게 예언하는 선지자들이 멸망하리라
16  내가 또 제사장들과 그 모든 백성에게 전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보라 여호와의 성전의 기구를 이제 바벨론에서 속히 돌려오리라고 너희에게 예언하는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 이는 그들이 거짓을 예언함이니라 하셨나니
17  너희는 그들의 말을 듣지 말고  바벨론의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살리라 어찌하여 이 성을 황무지가 되게 하려느냐
18  만일 그들이 선지자이고 여호와의 말씀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이 여호와의 성전에와  유다의 왕의 궁전에와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기구를  바벨론으로 옮겨가지 못하도록 만군의 여호와께 구하여야 할 것이니라
19  만군의 여호와께서 기둥들과 큰 대야와 받침들과 이 성에 남아 있는 기구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나니
20  이것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유다의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귀인을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옮길 때에 가져가지 아니하였던 것이라
21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여호와의 성전과  유다의 왕의 궁전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그 기구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22  그것들이 바벨론으로 옮겨지고 내가 이것을 돌보는 날까지 거기에 있을 것이니라 그 후에 내가 그것을 올려 와 이곳에 그것들을 되돌려 두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설교>

오늘 본문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2~15절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시드기야에게 선포한 말씀입니다.

16~22절은 제사장들과 백성들에게 전한 말씀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바벨론이 곧 망할 것이기 때문에 바벨론에 대항해야 한다고 하고 백성들을 부추겼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정반대의 길로 가게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거짓 선지자들과 싸우면서 바벨론의 지배를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도 같은 말을 전했습니다.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고 바벨론을 섬기는 것만이 유다 왕와 백성들이 살 수 있는 길인데, 어찌하여 바벨론 왕을 섬기지 않아 전쟁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죽으려고 하십니까”라고 호소합니다(12절).

예레미야는 제사장들과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합니다.

“너희는 바벨론이 약탈해간 성전 기구들이 곧 예루살렘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하는 자들의 말을 믿지 마라. 바벨론 왕을 섬겨 살아남도록 해라. 어찌하여 이 성을 황무지가 되게 하려느냐”(16~17절)

하나님께서는 성전 기둥과 놋바다와 받침대와 도성에 남아 있는 기구들도 바벨론으로 옮겨져 하나님께서 다시 찾아올 때까지 그곳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언젠가 하나님께서 이것들을 찾아와 이곳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21~22절)

거짓 선지자들과 예레미야의 메시지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정반대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평화를 전했습니다. 재앙이 임하지 않을 것이며 칼과 기근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과 백성들은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좋아했습니다.

반면에 예레미야는 심판을 선포했습니다. 바벨론에게 항복하라고 호소했습니다. 심판 후에 있을 회복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달게 받으면 하나님께서 마침내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다를 징벌하는 것은 바벨론이 아닙니다.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유다와 싸우시고, 심판하십니다. 바벨론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심판의 상황에서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제시하십니다.

생명의 길은 바벨론에 항복하는 겁니다. 바벨론에게 항복하는 것은 순종과 회개의 표시였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실 것을 기다리면서 포로생활을 견디는 겁니다.

사망의 길은 예루살렘 성에 남아서 바벨론과 싸우는 겁니다. 끝끝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겁니다. 순종하지 않는 겁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겁니다. 자기 생각과 고집대로 행하는 겁니다.

시드기야와 유다 백성들은 예레미야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들을 마음조차 없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멸망한다는 말을 듣고 분노로 들끓었습니다.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협박했습니다. 예레미야를 반역자로 몰아 세워서 죽이려고 했습니다(28장, 38장).

하나님은 우리가 생명의 길을 택하길 원하십니다. 사망의 길로 가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순종이 생명의 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기대와 달라도 순종할 때 살 길을 열어주십니다. 순종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믿는 겁니다.

평안과 소망은 하나님의 징계를 달게 받으면서 인내하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순종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자들에게 임합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길이 살 길입니다.

거짓 예언에 속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여 순종함으로 생명의 길로 걸어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