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최소 작용 원리'는 자연계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물리 법칙 중 하나이다. 이 원리는 자연계의 모든 현상은 물리적 시스템이 가능한 모든 경로 중 에너지 '작용'이 최소가 되는 경로를 따른다는 것이다. 이것은 고전 역학에서 양자 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물리학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계의 궁극적 지배법칙이라고 한다.
우주의 이러한 효율적이고 간결한 원리는 삶에 대한 커다란 통찰력을 제공한다. 우리 삶의 여정이 자신에게 최적화된 경로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행착오라고 느껴졌던 수많은 실패들, 일어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던 일들이 일어나야할 경로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방해물인 줄 알았던 외적 사건들이 오히려 삶을 '최적'으로 가게 하는 경로일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구불구불 돌아돌아 가야했던 인생의 궤적들이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결국 삶이란 통제할 수 없이 나타나는 외적 변수들에 대해 그때그때 대응하면서, 변화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나아가는 것이다. 삶에서 펼쳐지는 외적 변수는 어찌할 수 없지만 내적 변수, 마음의 작용은 자각하고 조절해갈 수 있다.
마음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명상훈련은 최선과 최적의 삶을 살아내도록 하는, 삶의 우아한 장치인 것 같다. 예측할 수 없는 삶의 경로에서 순간순간 던져지는 도전에 대응하며, 변화해가는 삶의 궤적들을 수용하며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삶의 기술 아닐까. 여기에 감사라는 최고의 기술을 더불어 업데이트하면 좀더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