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리아코프는 1977년 러시아의 고리키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로 이주해 그곳에서
아버지 미하일에게 처음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1986년, 9세 되던 해에 나카리아코프는
자동차 사고로 인하여 피아노 공부를 포기하고 그 대신 트럼펫을 배우기 시작했고, 곧 놀라운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 악기를 배운 지 불과 3~4년 만에 그 어떤 트럼피터에도 견줄만한 연주기량을
들려주는 놀라운 진보를 보였던 것이다.
1992년에는 북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해 장래성 있는 젊은 연주가에게 주어지는
'다비도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텔덱의 프로듀서인 니콜라우스 덱켄부룩은 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세르게이를 1991년 2월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그 당시 쇼스타코비치의 트럼펫과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키신과 함께 한 연주를 비디오로 보게 되었다. 세르게이의 연주에는 듣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굉장한 매력이 있다. 반 년 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실제로 그의 연주를 듣게 되었는데 니콜라예바와
함께 한 쇼스타코비치의 곡이었다. 이 연주회에서는 강한 트럼펫 소리와 더불어 리드미컬하게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불과 만14세 때인 1992년에 조지 거쉰(George Gerschwin)의 " Rhapsody in Blue"를 타이틀로 13곡의
작품을 수록한 앨범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트럼펫 연주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추지 않으면 엄두도 낼 수
없는, 유명한 림스키 콜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라벨(Ravel)의 "파반느" 등이 수록되어 있다. 15살 때는
No Limit라는 타이틀로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등 다양한 편곡들을 수록한 앨범을 발표
했는데, 문자 그대로 "끝간 데 없는 무한대의 테크닉"을 들려주는 연주기량을 가득 담고 있다.
나카리아코프는 하이든 첼로 협주곡C장조,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등 주옥같은 많은 명작들을
트럼펫 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한 것을 비롯, 지난 2002년까지 모두 9개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지상의 어떠한 트럼펫 주자도 나카리아코프처럼 연주할 수 없다고 단언할 정도로
세르게이는 끊임없는 실험과 자기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2003년엔 독일 포노 아카데미가 주제하는 에코
음악상에서 '올해의 연주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레퍼토리도 기존의 트럼펫 오리지널 작품에서 다양한
편곡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그 폭을 넓혀가는데도 상당한 노력을 쏱고있다.